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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_결혼&이별_이혼썰

파출부 쓰는 문제로 파혼한 썰....

by 썰푼공돌 2023.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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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목 :  맞벌인데 파출부 쓰는게 그렇게 싫은가요??

결혼한분들 의견을 묻고 싶어요.

남자분들은 여자가 맞벌이하면서 집안일 사람쓰자하면 싫으신가요?


이제는 전남친이 됬지만 이 일로 상견례 후 식장, 신행 다 잡아놓고 피혼했네요.
이미 끝난 관계지만 이 이야기를 했을때
주변 여자지인들은 잘 끝냈다. 해봐야 후회했을거다 라고 하는데
남자지인들은 반응이 좀 미적지근하다해야하나... 굳이 왜 그런걸로?? 그냥 집안일 하면되지.. 라는 반응이라서요.




굳이 조건을 이야기하자면
남여 30대 중반 동갑

여자 : 순수익 연 1-1.5억 (사업중으로 편차있으나 이정도)
서울 30평대 아파트 자가(대출없음), suv한대, 이외 현금 1억보유
부모님 아직까지 일하셔서 노후걱정까진 없으나 아프면 도와드려야하는 수준

남자 : 연봉 4천 (사무직이나 안정적이진 않음)
현금 7천 모음 (이외 자산없음)
역시 부모님 수준은 여자쪽과 동일



여자가 집, 차가 있어서 결혼시 여자집에서 시작하기로 함.
혼수도 여자가 이미 싹 해둔 상황이라 남자는 몸만 들어오면 됨.




이 상황에서 제가 파출부를 썼으면 좋겠다 이야기했는데
둘이 살면서 어지를 일이 뭐가 있냐며 안된다하여 다툼이 생겼다가 의견이 합의되지않아 파혼했어요.
(여자가 다 해가는데 저러는거면 여자가 어디 모지란가 생각하실까봐 적자면 학력도 외모도 모두 제가 많이 나은편이에요.)

그저 착하고 다 맞춰주는 남자친구였기에 평생 같이 살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결혼준비를 하면서 저런걸로 논쟁이 생길거라 생각못했어요 (연애하면서 싸운적 한번도 없음)

솔직히 돈도 제가 한참 더 벌기에 사람쓴다는게 문제될거라 생각한적이 없는데 (연애때도 주 2회 사람부름) 고집 부릴일이었나.. 싶어요.



벌만큼 벌기도 하지만 전 집안일하는게 죽어도 싫어요.
차라리 남자가 집안일 한다하면 내가 벌면되니 집에 있으라하고싶어요.
그래서 결혼해서도 그냥 사람썼으면 싶은데 주변 남자지인들은 이해를 못하더라구요...
전 남자친구도 하루에 10분씩만 시간내서 치우면 되는데 .. 라고 하구요.

솔직히 10분가지고는 택도 없지 않나요??
물론 집안일을 안해봐서 제가 손이 느린걸수도 있지만 1시간을 치워도 티도 별로 안나더라구요.


결혼하신분들, 특히 남자분들
맞벌이에 사람쓰는거 정말 싫은가요....

추가글

주작이냐 하셔서 딱히 인증할만한게 없어 부동산 계약서 인증
(했으나 사진으로 개인정보를 지워도 복구해서 볼수있다하여 내립니다)



다들 이해할수없다는 반응이신데, 사실 제 전남친도 그랬어요...^^
"바쁘면 사람 쓸 수도 있지" "나 집안일 잘해" 하던 사람이었고
여행을 가거도 알아서 잘하던 사람이었어서 결혼준비했어요.
(심지어 자취도 해본 사람이에요)

이런 문제로 파혼하게 될거라고는
이 친구를 아는 모든 사람이 생각한적 없을 정도였거든요.

막상 결혼을 하려보니 현실적으로는 사람쓰는게 정말 싫었던지 대화로 의견조율을 해보았으나 조율되지않았어요.

현재 주 2회 부르고 있으나 결혼후엔 주1회만 부르자.
그 이상은 양보 못한다가 제 의견이었고
전 남자친구는 부르는것 자체가 너무 이해안간다, 우리 벌이에 너무 부담된다라는 의견이었어요. (돈은 아껴써야한다는 주의)

평소 제가 돈을 아끼지 않는다는 뉘앙스가 있긴했어요.
남들보다 돈을 더 쓰긴하는 편이지만 저축도 못할만큼 쓰고 있는것도 아니기에 그런 말에 별 신경 쓰지 않았거든요.
지금 글 쓰면서 생각해보니 그렇게 흘리듯 하던 말이 실제론 꽤 신경이 쓰였던것같아요.



요즘도 파출부라고 부르는 사람이 있냐는 댓글도 있던데
글 쓰면서 단어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더라구요.
평소에는 그냥 사람쓴다라고 표현하는데 정식으로 칭하는 명칭을 부른적이 없어서요.
생각해보니 가사도우미라 표현해도 되는데 어감이 안좋은 단어를 선택했던듯하네요.




왜 그런 남자랑 결혼하려했냐, 자격지심 없는 사람을 만나야한다 라고 조언해주셨는데 정말... 결혼준비 전까지, 정확한 금전적인 상황 오픈전까지는 자격지심이라고는 없던 사람이었어요 ㅠㅠ..
그 친구도 제가 더 버는걸 알고 있었지만 데이트비용도 그 친구가 거의 대부분 90%이상 내왔어요.

준비하면서 하나하나 균열이 생기더니
고작 이런 문제로 기싸움하다싶이 양보못한다 하다
결국엔 제가 집안일하면서 살 자신이 없어서 헤어지자했네요.

기혼자분들의 생각이 궁금했는데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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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쓴 글이 너무 이슈가 되서 당황스럽...
판에 처음으로 글 써보는데 괜히 알아보고 연락올까봐 괜히 막 두근거리고 자꾸 들락날락하게 되고 ..!

아무튼 하루만에 다시 한번 추가해보자면
우선 헤어진건 3개월정도 됐고 예정대로면 결혼식이 이맘즈음이거든요.
결혼식 날이 다가오니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이 문제로 논쟁할때 처음엔 단순히 '왜 싫어?' 였다가
'내 돈 쓰는건데 왜 싫어?'
'내가 집안일이 싫다는데 이정도도 양보못하나?'
'죽어도 사람쓰기 싫다는데 그럼 내가 반대로 양보해야하나?'
이런 생각이 순차적으로 들다가 '이럴거면 결혼을 왜해..' 가 제 결론이었어요.

결혼에 어느정도 희생은 남여 모두 있을수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보다는 행복이 더 커야하는데 집안일 문제는 제가 매일매일이 스트레스일것 같았거든요.
게다가 이 문제에 대해서 결혼준비 전에는 별 말없다가 갑자기 문제가 된 부분이 가장 걸렸어요.
아.. 이 부분을 받아들이고 결혼하면 나중엔 다른 부분까지 내가 맞춰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결혼하는데 남자친구가 돈 한푼 안내도 상관없다 생각했던건
어짜피 연애하는 기간동안 이 친구가 데이트비용의 대부분을 계산적이게 굴지않고 내왔기에, 저 역시도 굳이 계산적이게 굴지 않았던것뿐이에요.

어짜피 살 집은 이미 있고 돈도 여유있게 쓸만큼 벌고 있으니 자기 용돈정도만 벌어도 된다라는 생각이었어요.
물론 저도 사업하는거라 아주 안정적이지는 않지만 사업을 여러가지하고 있어서 수입이 적은달도 기본적으로는 벌긴하기때문에 크게 금전적인걸 따지진 않았어요.



전남자친구에게 다시 연락이 오진 않을거에요.
상견례까지 마친 상태였기때문에 헤어짐을 이야기하고 각 부모님에게 이러한것들이 맞지않아 헤어진다, 정말 죄송하다 이야기드렸어요.

저희 부모님은 둘이 인사드릴땐 '고작 그런 문제로 헤어지냐', '살면서 얼마나 많은것들이 부딫히는줄 아느냐', '결혼을 너무 쉽게 생각한거다'하셨지만 그 친구없이 저 혼자 있을땐 '잘 헤어졌다'하시더라구요.
그 친구 부모님에게 말씀드렸을땐 '니가(전남자친구) 뭘 해간다고 그런걸 의견을 냈냐', 어머님이 전업주부신데 '니가 고작 설겆이나 해보고 니방이나 치워놓고 그런 소리를 한거냐'
뭐 제가 가고나서는 어떠셨을지는 모르겠지만 제 앞에서 혼나면서 자존심이 많이 상했을거에요.


양쪽 부모님께 말씀드린후 결혼준비에 대한 모든걸 싹 접었기에 정말 끝난 사이에요.

그래서 후기랄건 없을듯합니다.
(댓글에 후기를 기다리신다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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