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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_결혼&이별_이혼썰

첫사랑 못잊는 남편 썰...

by 썰푼공돌 2023.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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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목 : 남편을 첫사랑에게 보내주고 왔어요...

안녕하세요 올해 결혼 5년차 되지만 정말 결혼생활다운 생활은 1년밖에 안한 30대 후반아줌마에요

남편은 저 만나기 전에 10년넘게 사귄 여자분이 있었어요..
그분이 남편에게 첫사랑이자 가장 처음 사귄 여자었어요

헤어진 이유는 자세히 못들었지만 집안의 반대와 상황때문에 어쩔수 없이 헤어진 것 같아요

그여자분이랑 헤어지고 나서 어머니 성화에 못이겨서 억지로 선을 보고 저와 결혼했대요..

결혼전엔 오래된 여자친구가 있는것을 몰랐고, 남편이 저를 별로 안사랑하는건 알았지만 저는 무뚝뚝해도 성실하고 착한 남편모습이 좋았고 시부모님이 저를 너무 좋아하시고 아껴주셔서 결혼할 나이가 다 되어서 결혼했어요..

당연히 결혼 생활은 정말 외로웠죠.
부부관계는 커녕 손잡는것도 싫어하고 저한테 말 한마디 안걸었어요..
각방쓰고 여행도 데이트도 안하고 기념일 생일도 그냥 지나가고..
집안일은 잘하고 술도 안먹고 잘 들어와요 그리고 중요한 일이 있을때 항상 제가 하자는 대로 해줘요

그래서 친구들은 겉으로보면 조용하고 제가 하자는 대로 잘 들어주고 부부 싸움도 안하고 집에 잘 들어 오는 좋은 남자라고 부러워했어요

사실은 저를 아내가 아닌 남처럼 어렵게 대해서 그런거였는데..

어머니도 그런 남편을 알아서인지 저에게 늘 미안해하시고 손에 물한방울 안뭍게 하시고 항상 잘해주세요 ..

남편은 제가 잠들 시간이나 집에 없는날엔 전여자분이랑 추억이 담긴 물건이나 편지를 보면서 항상 생각에 잠겨있었어요..
제가 모를거라고 생각했을수도 있지만 다 알고 있었어요..
이전 사진이나 물건들을 갖다 버리라고 하고 싶었지만 남편의 마음을 알기에 버리지 않고 그냥 남퍄ㅏㄴ이 알아서 관리하도록 놔두었어요..
사실 오래된 전여친이 있단 것도 저 몰래 물건들을 찾아보는 모습을 보게 된뒤 알게되었고요..


그렇게 4년동안 외로운 결혼생활을 하다가
첫사랑인 분이 작년에 결혼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대요. 작년 1월초에 결혼하셨는데 그때 남편이 신경안쓰는 척하지만 계속 마음쓰는게 보였어요

그런 남편 모습이 미우면서도 서럽고 한편으로는 안쓰러워서 남편한테 신경쓰이는거 다안다..마지막으로 한번 다녀오라고 했지요.. 처음으로 제 손을 잡으며 정말정말 미안하다면서 펑펑울고
그분 결혼식에 다녀왔어요..

여자분은 남편 고향에서 결혼을 하셨고 먼 곳 이라 2박3일동안 집을 비웠어요..
늘 혼자있는 기분이었지만 남편이 없는 2박 3일동안 말로 표현 못할 서러움과 울적함이 몰려와서 밤마다 내내 울었어요...
잘 먹지도 못하는 술을 마시며 잠도 못자고 펑펑 울었죠..

3일뒤에 남편이 아침에 돌아왔는데 남편은 사진도 안찍고 조용히 마지막 인사를 하고 왔다고 하더라구요..그리고 저에게 정말 미안하고 고맙다고 했어요


그 뒤로 남편은 180도 다른사람이 되었어요.. 데이트도하고 기념일도 챙기고 대화도 하고 .가끔 싸우기도 하고.. 다른 부부들은 당연히 누리는 생활이었겠지만 저는 그것이 너무 행복했어요..다투더라도 이전처럼 없는듯이 남처럼 깍듯이 대할때보다 훨씬 행복했어요..
그리고 다신 그여자분과 관련된 물건을 들여다 보는 일도 없었어요..
비록 각방쓰는게 익숙해저서 따로자고 스킨쉽도 안는것까지만 했지만 너무 행복하고 처음으로 사랑받는 기분이 들었어요.

그러다 저번주에 남편친구부부랑 모임을 가지다가 남편친구 부인분께...충격적인 말을 듣고 왔어요.. 남편은 여자분 결혼식 다녀와서 죽을 만큼 힘들어했었고..저몰래 정신과도 많이 다녔대요.. 그리고 결혼식을 마지막으로 완전히 보내주고 잊으려고 저한테 더 잘해줬는데.. 잊으려 할 수록 더 생각나서 괴로워했었대요..

그여자분과 추억의 물건도 버린다고 했었는데
알고보니 회사나 친구집에 맡겨놓았었고...

남편이 저를 데리고 다닌곳들..알고보니 전부 그여자분과 함께 다녀왔던 곳들이었어요..

그리고 저랑은 아직 부부생활하기 싫다고.. 스킨쉽도 하기 싫은데 겨우 안는것은 한다고 했다고 하더라구요..

결혼식다녀와서 만날때마다 남편이 항상 말했다고.. 제가 너무 안쓰러워서 얘기했다고...

친구부부에게서 그 얘기를 듣는 순간 가슴에서 뭔가 턱 막히는 기분이들었고.. 하루종일 멍하게 있었어요..
그러다 마음정리가 안돼서 잠시 혼자 친정에 왔는데 억지로 웃어도 엄마눈엔 다 보였는지 울아가 많이 외로웠지??라고 밥먹으라고 하는데 눈물이 왈칵 쏟아지더라고요..엄마한테 안겨서 펑펑울고 나서 엄마밥먹고 잠들었다 일어났어요..

집에 들어가기 싫어서 이시간에도 그냥 친정집에 결혼전에 제가 쓰던 방에서 누워서 글을 쓰네요..
남편은 왜 안들어오냐고 계속 연락오지만 답하기 싫어서 무시하고 있어요..

드라마에서 이런일이 나오면 바로 이혼해야 겠다고 생각했는데 제일이 되니 너무 힘들고 바로 이혼하기 쉽지 않네요..

어떡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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