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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_결혼&이별_이혼썰

역대급 찌질 남친 썰...

by 썰푼공돌 2023.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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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20살, 처음 대학 입학하고 사귄 cc남친.
그는 하.. 말로 설명이 안되네
정말 찌질하고 뭣같고 ..
지금 나에게 남자보는 안목을 심어준
타산지석의 아름다운 예입니다...

벌써 7년전 이야기가 되었네요.
연애게 모든 분들이 이런 남자는 절대 만나지 마시길 바라며 쓰는  저의 시행착오 썰 


(Feat. 그러고도 1년이상을 사귄 멍청한 나년) 



어이가 음슴으로 음슴체



1. 잔액부족사건
한 분식집에서 밥을 맛있게 먹고 계산을 하러 감
(우리는 같은 학생으로 번갈아가며 내는 식. 그냥 니돈내돈 구별 딱히 안하는 식)
남친이 낼 차례였음
갑자기 계산대 앞에 서더니
"니가 대신 계산좀 해주라...."

이유는 잔액이 얼마 남았나 헷갈리는데, 잔액부족이 뜨면 쪽팔려서라는거임....
??
그냥 한번 되나안되나 긁어보면 되지 않냐고 했더니
그게 부끄럽다는거임..

이런식으로 돈을 주로 내가 냄..

(실제로 잔액부족일때도 많음) 



2.  창조경제
큰맘먹고 내 생일선물이랍시고 8만원 폴로티를 줌.
그나마도 자기 엄마돈으로 산거라는 거임!
난 이미 학생신분에 이런 선물은 부담돼서 환불하려고 할 정도였는데,  
선물한 사람에 대한 예의를 운운하며 환불을 못하게함
틀린말은 아니니까 감사히는 받았다만 


그 후 한달간 밥을 거의 내가 삼.
이유는 '비싼선물 사줘서 돈이없다'고 계속 징징대서..
뭥미?
선물은 엄마돈으로, 밥은 내돈으로?
본격 창조경제 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선물을 내돈으로 직접 산 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
보고있나 ㄱㄷㅇ? 파란색 폴로 반팔티 잘 입었다 ^^ 
(ㄱㄷㅇ= 강동원 아님)



3.  어머니 생신 사건
이ㅅㄲ는 지맘대로 안풀리면 일단 찡찡대는 거지같은 구석이 있었음.
자기엄마가 안챙겨줘서 투정을 부렸다고 나한테 하우종일 찡찡대는거임. 
꼴보기 싫었지만 꾹참고
(그당시 미친나는) 내 돈으로 뭔가 선물을 사서 전달해드리라고 줌. 니가 산거처럼 드리라고.

첫남친에 대한 로망이었는지 뭔지 ...


 근데 이 ㅁㅊㄴ이 '내여친이 사준거다'라고 자랑하면서 전달한거임.

 아무튼!
 선물 사드린 뒤 그 화장품 떨어질 만 하면  

전남친 : 우리엄마가...그거 다 떨어져간다고좀 전해달래 ㅋㅋㅋ


? 어쩌라고... 그건 직접 사 쓰셔야 하는거 아닌가.. 
부담이 된 나는 그냥 클렌징폼 하나 정도를 사서  드렸음


전남친 : 우리 엄마가.. 그걸 바란게 아니라고 전해달래 ㅋㅋ


.... 이때 깨달음 이 집이 정상이 아니란걸..

 
4. 00이 ㄲㅊ는 만져봤냐 사건
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란 년은 도대체 왜 이럴 때도 헤어지지 않은걸까?!?!?!
역시 여자에게 '첫사랑'에 대한 로망은 쥐어박아 없애버려야할 로망임
 
 
어느날 남친은 나에게 말을함
 
"우리 아빠가 나한테 '00이 ㄲㅊ는 만져봤냐? '라고 말하더라? ㅋㅋㅋㅋ"
 
 
여기서 두 가지의 멘붕을 겪게 되는데,
첫번째, 아버지란 사람이 남의집 귀한딸에 대해 저렇게 말한다는 점
두번째, 저걸 곧이곧대로 나한테 전달하는 이 ㅁㅊ자식은 뭘까?
 
 
 
 
5. 서울여행 사건
 
우리는 서울에 여행을 가게 됨.
 
참고로 이자식은 여행계획도 하나도 짤 줄 몰라서
여행코스, 예산, 숙소 예약까지 모든걸 내 손으로 정함..................
 
 
당시 혼후관계주의이기도 했지만, 결혼전에 누군가랑 하더라도 '이새키'하고만큼은 도저히 했다가는 후회할 것 같은 불안감이 있었음.
결국 숙소는 함께 썼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음.
 
그러나 문제는 다음날 아침이었음.
 
 
전남친ㅅㄲ 폰에서 불이 나는 거임!!!!!!!
 
전남친 형 : 야 했냐?
전남친 아빠 : 야 했냐?
전남친 엄마 : 야 했냐?
 
도대체 이 가족들은 '여행'에 대한 개념이 무엇이며,
그렇다면 나랑 여행가기로 됐을때 도대체 자기들끼리 어떤 대화를 주고 받았던걸까?
 
 
 
 
6. 내가 여수밤바다 노래를 싫어하는 이유
 
200일 기념이랍시고 여수 당일여행을 감.
그러나 역.시.나. 여행코스, 예산, 교통편은 모두 내가 정함!!!!!!
 
당시 나에겐 또 쓸.데.없.는. 로망이 있었음
그것은 '사랑하는 사람과 해지는 것을 함께 보는 것'
근데 이 놈 새키는 계속 춥다고 춥다고 추워서 안으로 들어가고 싶다는 말밖에 안하는거임.
 
결국 여행이 흐지부지된 채로 돌아오게 되었음.
 
 
 
지금은?
그놈자식과 해지는 것을 안보는게 최고 다행으로 여겨집니다 ^^
 
 
 
 
7. '댁네 딸은 금테둘렀으니까요!' 사건
 
때는 5번, 서울 1박 여행과도 연결되는 부분으로써..
난 사실 1박2일 여행을  부모님 몰래 감;;;; 사실 연애조차도 비밀연애였는데..
 
도대체 이놈의 집안은 아들이 머가 그리 소중하고 아들여친에 대한 질투는 하늘을 찌르는지,
서울 여행하는 내내 집에서 전화가 스무통은 넘게 온 거 같음.
결국 빡친 나로 인해 전남친은 전화를 제대로 받지 못함.
 
전남친네 어머니가 완전히 멘붕이 와서 결국 우리 집에까지 전화하는 사태 발생.
 
우리 엄마는 영문도 모르고 받는 전화이다 보니
도대체 당신네 아들이야기를 왜 우리에게 물어보냐는 반응이 나옴.
 
그런데 이때,
전남친 어머니 완전히 정신이 나갔는지
온갖 욕을 시전하다가 '네~~~~ 댁네 딸은 금테 둘렀으니까~~~~ 알겠습니다~~' 하고 비꼬고 끊음.
 
남의 집 부모에게 할 말은 아닌 것 같았음.
 
 
 
 
8. 사촌부심 사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쓰려면 웃음밖에 안나오는데
내가 한번 얘네 사촌형들을 봄.
쉽게 말해 '양아치'들이었음.
그냥 양복입고 무섭게 하고 다니는 사람들.
 
근데 나랑 싸우더니 이자식이 나한테 협박이랍시고 하는 말.
 
 
" 저번에 우리 사촌형들 봤지? 얼마나 무서운지 봤지????? 사촌형들 끌고 니네집 가면 어떻게 되는지 잘 생각해라 "
 
 
뭘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살 멋모르던 어린시절엔 잠깐 무서웠으나
해가 거듭될수록 이말은 잊을 수 없는 어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 하... 경찰만 없었어도
 
이것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웃고 시작
 
대학교 수업 도중 어떤 여자들과 우리 커플이 시비 붙을 일이 생김.
바로 출석 도중 어떤 사람의 이름이 '한라'였는데
내가 나도모르게 당시 카라의 명곡을 혼자 흥얼거려버린 것..
 
'할라할라할라~ 캬치캬치 할라할라'
 
기분나빴던 여자분들이 수업 끝나고 나에게 따졌고, 난 잘못을 실감하고 사과를 드.리.려.는.데...
 
 
" 아니... 저기... 니들 아까부터 우리 야리는 거 다 봤는데.. 그냥 그만 하고 가라고"
..?????
 
전남친이 갑자기 이 여자들에게 반말 + 욕을 살짝 섞어 저렇게 말을 하는거임
 
여기서 그.... 여자들 대 폭발해서 ... 와다다다다다다다!!!! 막말을 퍼붓음
(말빨 지금 생각해도 엄청난 분입니다..)
결국 전남친 완전히 말에서 밀리고,
강의실 사람들 다 쳐다보는 우세를 당하고 나오게 됨....
 
 
아무 말도 못하고 나온 뒤에 계속 내 앞에서 중얼거리던 그 말 잊을 수 없음.
 
" 그것들 한 주먹감도 안되는 것들... 내가 경찰 부를 까봐 참았다."
 
 
도대체 뭥미????????
 
이 자리를 빌어.... 전국의 한라님들께는 사과의 말씀 전합니다
 
 
 
10. 각종 숟가락 던지고, 벽에 밀치고, 쌍욕한 사건들은 길게 언급 안하겠습니다.
 
 
이 외 기상천회한 이별 후 썰도 정말 쓰려면 한 바가지인데
너무 길어져서 이쯤에서 마무리 ㅋㅋㅋ
 
오늘의 유머_댓글게시판

추가글

많은 분들이 함께 분노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중간중간에
1. 저런 놈도 여친을 사귀는데
2. 아니 어떻게 저런 사람을 사귀지?
라는 반응들이 있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
 
아니 이런 예리한 사람들.... 이 부분에 대한 대답을 먼저 해 드릴게요.
 
' 아무리 찌질해도 여친이 사귀고 싶다면, 그냥 입을 닫고 살아라' - 계으른 계란
 
바로 제 전남친의 엄청난 비결......
그냥 입을 닫고 삽니다.
과묵해서 매력을 느꼈는데 사실은 개찌질해서 과묵한 거였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입만 열면 병신소리 입에서 나갈걸 본인이 뻔히 알아서인지 뭔지
어딜 가면 그냥 배시시 웃거나 적당히 장난치는 대화 정도만
 
그야말로 여자들의 로망, 뭡니까?
경상도 츤츤 이미지, 과묵하게 조용히 있다가 한두마디 빵터지고, 조용히 여자 챙기는 그거!!!
 
 
 
네.. 결론은 저의 로망 + 얼어죽을 환상 + 대학때 씨씨를 해보고 싶다는 집념 + 매우매우 심하게 낮았던 자존감의
콜라보레이션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추억이었던 것이었던 것이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쉽게 헤어지지 못했던 이유 :
그래도 처음 사귄 남잔데 결혼까지 가고 싶다던 한 미친 여자의 얼어죽을 로망 +
씨씨라서 헤어졌다가는 어떻게 소문이 나고 다닐 때 혼자가 될게 두려워서
그러니, 씨씨를 멀리 하세요 여러분!!!!!!!!!!
 
 
그럼, 2편 갑니다!!! ( 솔직히 나 이거 몇편까지 쓸 수 있을지, 뭐부터써야할지 상상조차 안간다 ㅋㅋㅋㅋㅋㅋㅋ)
편의상 전남친 = 이새키로 지칭하겠습니다. (이새키도 아깝다 이새키야)
출바알
 
 
 
11. 미용실 포인트 사건
 
미용실 포인트 사건은 정말 또 다른 역대급 짜증을 유발하는 사건
 
우리가 단골로 다니던 미용실은 결제금액의 10%를 포인트로 적립해주던 곳이었음.
그런데 이상하게 이새키가 하루는 머리를 자르고 오더니 자기는 5%밖에 적립이 안됐다고 사기친다고 하루종~~~~~~~~~일
정말 하루종~~~~ 일 내앞에서 툴툴대는 거임.
 
나로서는 정말 화가 났음.
그 정도로 궁금하다면 물어보던가,
물어보지 못할정도로 소심한 사람들 있다는거 난 이해함. 그렇지만 애꿎은 타인에게 그 짜증을 계속 전가하는게 문제였던거임.
 
어느 날, 이새키가 다시 머리를 파마하러 그 미용실에 가게 됨.
역시나 이상하게 5%만 적립해주는거임!!
 
난 갑자기 머릿속에 파노라마처럼, 이새키가 앞으로 일주일은 저 포인트로 징징댈 것이 흘러갔고
난 절대 그럴 순 없다,
쿨한 나는 그냥 바~로 물어봄. (이걸 굳이 쿨해야 물어볼 수 있는지도 아직도 의문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저기... 그런데 10% 적립 아니에요? 왜 5%만 되는거에요?
 
미용실여자 : 아 ^^ 카드결제는 5% 적립이에요
 
나 : 아!!! ㅋㅋㅋㅋ 그렇구나! (전남친을 보며) 야~ 카드결제라서 그런거였네 ㅋㅋ
 
 
그러면 그냥 끝난거 아님?
 
근데 ................ 후우....................................
 
하루종~~~~~~~~~~~~~~~~일
그걸 부끄럽게 머하러 물어보냐고 계속 ㅈㄹㅈㄹㅈㄹㅈㄹㅈㄹㅈㄹ
 
 
아니 10%, 5% 고객으로서 물어볼 수도 있는거지 그걸 갖고 창피하게 굴었다고 계속 뭐라고 함.
뒤에서 궁시렁 대는거 듣기싫어서 직접 물어봐줬더니...
 
 
 
 
12. 수련회 바다 사건
 
이때 난 도망쳐 나왔어야 했다......
 
이새키와 난 같은 동아리였고, 사실 사귀기 전에 동아리에서 바다로 수련회를 간 적이 있음..
놀면서 남자들이 여자를 장난으로 바다에 빠뜨리기도하고
여자들이 남자한테 장난을 치기도 했을 거 아님?!
 
그런데 나중에 나랑 사귀게 된 뒤 그놈이 그 날을 회상하며 하던 말
 
" 남자들은 여자를 억지로 힘으로 제압하는 것에 로망이 있어서, 그 날 너를 물에 억지로 빠뜨리려고 할 때 흥분이 되었다 "
 
????
?????????????????????
 
 
저는 이당시 남자에 대한 엄청난 충격을 받은데다가 
진짜 남자들이 다 저럴거라는 편견에 헤어진 이후로 한동안 연애를 못하고 살았습니다...............................
( 내 남친이 이상할거라는 생각을 못함 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사람을 잘 믿는게 탈)
 
너무 순진한 것도 죄입니다 여러분 진짜로...
 
물론 지금은 저런 헛소리와는 조금도 관계없는 정말... 여자보다도 더 마음이 연약한 남친과 잘 사귀고 있음 ㅋㅋ
 
 
 
 
13. 남친 어머니 새벽 4시 전화 사건
 
시간이 흘러 이새키가 군대를 감! 나에겐 희소식이었음
이렇게 될 바에야 조용히 이별할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작은 기대를 함
 
무튼! 이새키가 군대를 간 뒤 이새키 어머니한테 자꾸 전화가 오기 시작하는 것이었음.
주제는 잡다했지만 대부분 이새키를 그리워하는 내용이었음.
근데 도대체 왜 나랑 통화를 해야 하는지 아직도 이해는 안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이새키 어머니께서 결국 선을 넘는 행동을 하게 됨.
새벽에 한참 자고 있는데 핸드폰이 울리는데
미친, 새벽 4시 정도에 전화가 오고 있는 거임, 당연히 안받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이건 진짜 부모자식간에도 새벽4시에는 쉽게 전화를 못하잖음
난 이때 뭔가 잘못되어가고 있음을 심하게 깨달음.
 
'도저히 이건 아닌 것 같다, 안 그래도 이별을 생각하고 있는 중인데 내가 왜 자꾸 남친 어머니랑 엮여야 하는거지??'
(그나마도 억지로 소개 당한것)
 
이미 그당시 앞의 여러가지 사건으로 인해 이새키에 대해 정이 떨어졌던 나는
그냥 이새키 어머니를 아예 수신거부(차단)함... 또 새벽에 전화가 올지 모르기 때문...
 
물론, 이 사태를 군대에 있던 이새키에게 전화로 알렸으나 마마보이 새키는
'우리 엄마가 충분히 그럴 수 있고, 우리 엄마의 직업상 그 시간대가 괜찮은 시간대' 라고 개소리를 지껄임.
여기서 저는 확실한 이별을 결심했었죠 ㅋㅋㅋ
 
 
 
 
14. 김 밥 사 건
 
김밥사건은 이새키가 군대가기 전에 일어난 또다른 기상천외한 사건임.
 
 
이새키 어머니는
자기가 애지중지 기르던 사랑하는 아들이 여친이 생겼음에 상당히 분노하고 질투하던 한 분으로서,
꼬치꼬치 내 번호를 물어서 가지고 있던 분임
 
말씀드렸다시피 우리는 씨씨였음.
 
그런데 어느날 내게 문자가 한 통 옴.
 
' 00아.... 우리 아들이 아침도 못 챙겨먹고 학교엘 갔구나... 네가 김밥좀 사서 줄 수 있겠니?'
 
 
 
아직도 김밥값 3000원 못받았습니다...
 
 
 
 
15. 별거 아닌, 토익성적확인사건
 
이새키는 토익 점수가 신발 사이즈였음.
 
그러나 어느날 내가 토익 점수가 아주 높게 나옴. 정말 많이 높게 나옴.
그런데 이새키가 평소에 어찌나 열등감도 심하고, 짜증을 많이 내는지
그냥 성적을 비밀로 하고 있었음.
 
그랬더니 이새키가 일방적으로 몰래 내 아이디/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로그인 해서
토익 성적을 직접 확인해버린 것.
 
물론 한동안 이새키의 열등감에 시달려야 했음.
 
 
 
16. 고등학교 성적표 자랑사건
 
* 먼저 비인문계를 비하할 의도가 없음을 밝힙니다.
 
 
전남친은......... 인문계/실업계도 아닌 비인문계 출신이었음.
실업계 원서접수기간을 놓치면 비인문계 고등학교를 가게 되나 봄.
 
이 곳에서 이새키는 거의 전교 1~3등만 도맡아 함.
그러다 보니 지거국 대학교에  수시로 쉽게 합격을 했나 봄
(이것이 나와 이새키가 같은 학교에서 만나게 된 이유임....)
 
그런데 나에게 엄청나게 자랑을 심하게 함
자기가 내신이 거의 1등급이었다는 사실을..
 
이새키 말에 의하면
비인문계에는 노는애(?)들이 많아서 수업도중에 잠자는게 가장 모범생인 일이고,
중간고사기간에 모든 답이 적힌 전과목 시험지를 미리 나눠준 뒤 시험을 봐도 평균이 30점이었다고 함.
 
내신 1등급이 자랑할 일인걸까.. 나는 의문이 들었음
 
 
 
17. 쉿! 조용히해! 그들을 화나게 해선 안돼!
 
* 16번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이새키는 비인문계 고등학교에서
좀 무서운 무리의 친구들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는 아이였음
 
여수여행 도중 버스정류장에서 일어난 일..
 
버스정류장에 약간 까진 고등학생들이 모여있었음.
그냥, 모여있었음!
 
그리고 난 아무 관심이 없이 이새키랑 즐겁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자꾸 나를 버스정류장으로 부터 먼 곳으로 끌고 가는 거임
 
그리고 나한테 화를 내면서
 
" 아 조용히 말하라고!!!!!!!!!!!!! 쟤네들 있으니까 그냥 조용히좀 해~ "
 
당시 우리 나이는 20살이었음을 밝힙니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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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7년 전 이야기인데... 잊고 살다가 떠올리니까 정말 수도 없이 떠오르네요 ㅋㅋㅋㅋㅋㅋㅋ
2편은 이쯤에서 마무리 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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