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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빡침썰

남편 바람피는 사실 알려줬더니 안믿고 손절했다 다시 나타난 친구 썰...

by 썰푼공돌 2023.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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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목 : 남편 바람사실 알렸다가 손절당한 친구한테 연락이 왔습니다.

제목 그대로에요.

저에게는 고등학교때부터 친한 친구들이 있어요.

3년 전, 저와 제 친구들 나이가 25살 때 친구A가 결혼을 했어요.

처음에 임신인 걸 알게되자 저희에게 어떡하냐고 울며불며 이야기 하길래 저희는 아직 젊으니 중절수술 알아보고 하는 게 어떻겠냐 너 인생이 너무 아깝다며 설득했어요.

저포함 친구들은 아직 사회 초년생이기도하고 친구 A는 이렇다 할 경력도 없는데(취준생) 어떻게 하려고 그러냐고 엄청 말렸어요. 아이는 나중에 결혼 하고서 갖는 것도 괜찮다고요.

친구가 너무 걱정됐거든요. 주위에 한 부모 가정으로 사는 아는언니가 있는데 엄청 힘들어 하는 모습을 봐 와서 그랬고 나이가 어리기도 했고요.

다행이게도 친구A의 남자친구가 35살이라 나이가 있기도 했고 이야기가 잘 돼서 결혼을 후다닥 해버렸습니다. 시댁쪽에서는 최고의 혼수라며 좋아하셨나봐요. 잘 된 일이죠.

저와 친구들 모두 그 친구의 결혼식에 참석해 축하해줬어요. 친구는 시부모님도 좋으신 분이라고 시집살이 없다며 행복한 결혼생활을 했어요.

그렇게 6개월 뒤 친구가 거의 만삭? 이어서 결혼한 친구도 처음이었고 임신한 친구도 처음이라 출산 선물로 뭐 줘야 하나 하고 카페에 모여서 찾아보고 있었어요. 튼살크림, 아기 배냇저고리 이런거요.

검색하고 수다떨면서 어디어디에 뭐가 좋더라.. 필수품이라더라...하고 있는데 카페 안으로 친구남친분이 들어오시는 거에요.

저희는 솔직히 좀 놀랐어요. 백화점이랑 아기용품전문점에 갈 생각이어서 타지역으로 좀 멀리 나왔었거든요.

실제로 뵌 적은 결혼식장에서 한 번이었는데 친구가 남친 자랑한다면서 사진이랑 영상이랑 잔뜩 보여줘서 다들 한 눈에 알아봤어요. 얼굴에 특이한 위치에 점이 있기도 했고요.

저희끼리 야 인사해야돼? 이러면서 인사를 해야되나 고민했는데 어차피 저희를 모를 것 같기도 해서 모른척 했어요. 파티션 너머에 있는 사람한테 인사할 정도로 친하지도 않았고요.

근데 친구남친분이 들어오고나서 저희 또래로 보이는 여성분이 들어오더니 친구남친분 옆에 앉으면서 00오빠~라고 애교섞인 목소리로 이야기 하는거에요.

처음에는 여동생인가보다 했는데 여동생이라고 하기에는 스킨십이 좀....여동생이랑 팔짱 끼고 손 잡고 그러지 않잖아요? 그래도 나이차이 많이 나는 남매는 그런가보다....둘이 친한가보다 했는데

00오빠~주문하고 올게 쪽!
뽀뽀를 하네요...?
저는 제가 잘 못 본 줄 알았어요.

남매끼리 뽀뽀하지는 않죠? 볼 뽀뽀도 아니고 입술뽀뽀였거든요. 여기서 불길한거에요. 쎄 하더라고요. 다들 뭐야...? 방금 봤어? 이러고...

친구에게 말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하고있는데 확실하지 않아서

에이...아니겠지... 우리가 잘 못 본 거겠지.

하다가 커피 다 마시고 백화점 가려고 카페 밖으로 나갔어요.

주차장에 가서 차에 타려고 했는데 친구남친분이랑 여성분이랑 손 잡고 주차장 앞을 지나가시더라고요? 괜히 찔려서 빨리 차 안에 탔는데 주차장 옆 건물로 들어가는거에요.

뭐지 하고 보니까 모텔... 아 이건 빼박이다 하고 친구 한명이 사진 찍었고, 다들 이건 빨리 알려줘야된다고 미친놈 아니냐고 임신한 아내 두고 바람피는거냐며 쌍욕을 했어요.

그래서 친구한테 전화로 상황 설명을 했죠. 카페에서 ~~한 일이 있었다. 지금 둘이 모텔에 들어갔다 하고요.

친구A? 안믿어요.

자기 오빠지금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데 말도 안돼는 소리하지 말라고요.

사진 보여줬더니 비슷하게 생긴 사람이겠지~ 아까 회사 휴게실에서 영상통화도 했대요. 많이 보고싶다고 사랑한다고 그랬대요.

저희가 알리바이 만든거라고 속지 말라고 엄청 이야기 했는데도 안믿어요. 00이라고 이름 말하는 것 까지 들었다. 절대 착각한 거 아니다. 안믿어요.

진짜 딱 한번만 믿고 남친에게 전화해봐라. 우리가 괜히 이러겠냐고 했는데도 안해요.

오히려 지금 결혼한 자신에게 자격지심 느껴서 그러는 거 아니냐고 친구면 행복한 결혼생활을 응원해줘야지 파탄낼 생각을 하냐고 너무하다고 싸웠어요.

앞으로 저희 만나고 싶지 않다고요. 자격지심 느끼는 사람들과는 얼굴도 보기 싫다면서 톡방도 나가고 친구들 인스타까지 언팔했대요.(저는 인스타 안해서 몰랐음)

말해줘야 할 것 같아서 말한건데 졸지에 나쁜년된 것 같아서 어이가 없기도 했고 그 뒤로 몇번 다른 친구를 통해서 연락을 시도해봤는데 그대로 연 끊고 싶다는 말만 들었네요.

고등학교부터 이어진 인연이고 소중한 친구를 너무 허무하게 잃어서 현타오기도 했고.... 죽을때까지 함께하자고 같이 해외여행도 가자고 했는데 다 없었던 일이 되버려서 허탈하기도하고.....

친구가 딸 낳았다는 소식도 건너건너 들었네요.

그렇게 그 사건은 잊혀지나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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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A에게 연락이 왔어요. 자신이 미안하다고, 그새끼가 바람핀 거 맞았고, 지금 이혼 준비하고 있다고요.

저는 그 사실을 5명 있는 톡방에 알렸고 친구들이 다 같이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해서 모이게 되었어요.

그 친구가 저희에게 미안하다며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래요. 자신이 너무 어려서 그랬대요. 남편이 너무 좋아서 그랬대요. 친구 한명이 왜 그때 우리 말 못믿었냐고 따지니까 .....아무말 못해요.

그렇게 이야기를 하다가 다른 친구가 우리도 우리 말 못믿는 친구 필요없다고. 니 인생 니가 잘 살라는 식으로 좀 세게 이야기를 했어요.

그러니까 미안하다고 반성 많이 하고 있다고요. 다시 친했던 관계로 돌아가면 안되겠냐고 울더라고요. 저희 만큼 자신을 생각해준 사람이 없대요.

그렇게 같은 이야기 되풀이하다가 헤어졌어요.

톡방에서 친구들 반응은 두가지에요.

1. 예전에 친하지 않았냐.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것도 아니고 반성도 많이 한 것 같은데 다시 친하게 지내보자. 예전에 어린 마음에 그랬던 거다. 우리도 서운한거지 싫은 건 아니지 않느냐.

2. 우리에게 상처를 준 애는 상처를 준 애다. 과거의 좋은 기억으로 순화시키지 말자. 깨진 접시에 사과한다고 깨져버린 조각이 다시 붙지 않는다. 친했던 일은 과거의 이야기다.

저는 아직까지도 잘 모르겠어요. 서운하긴 한데 친했던 과거가 그립고. 연락을 다시 하고 싶은데 또 상처받을까봐 두렵고. 저렇게 용서를 구하는데 이해하고 받아주고 싶으면서도 저희 말을 듣지 않았던 친구가 밉고요.

저희가 다시 친해지는 게 맞는 걸까요..? 아니 다시 친해질 수가 있을까요...? 아니면 완전히 연을 끊는게 맞을까요? 인생 선배님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네이트판 댓글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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