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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빡침썰

남자친구한테 집적대는 언니 썰....

by 썰푼공돌 2023.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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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목 : 언니가 제 남친한테 집적거리는거 같아요

안녕하세요

좋지 않은 일로 글을 쓰게 되었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도무지 모르겠어서..
저는 올해 결혼을 앞두고 있고요
친언니는 아니지만 언니가 있습니다
부모님이 재혼하셨는데 저는 엄마와 친아버지사이에서 태어난 딸이고
언니는 새아빠와 새아빠의 전부인 사이에서 태어난 딸이예요
 
저는 친아버지의 폭력으로 이혼한 가정이었고
언니는 친어머니의 바람과 도박으로 이혼한 가정이어서
서로 가정사로 아픈 맘을 품어주면서 잘 지냈어요
초등학교 4학년때 부모님이 재혼하셔서 지금까지 잘 지내고 있구요..
 
취업전에 언니랑 같이 호프집에서 알바를 했었어요
그 당시에 2-3일에 한번 꼴로 오시던 손님이 계셨는데
술도 많이 드시는게 아니라 두분이서 한병정도 드시곤 했어요
항상 저희랑 눈도 많이 마주치고
술도 안좋아하시는데 되게 자주 오신다고 생각했어요
언니말로는 그 분이 자기한테 호감이 있는것 같다고 했었어요
 
그러다가 알바마치고 언니랑 저랑 다른 알바생 2명이랑 가게에서 술을 마시는데
저랑 언니는 서로 옆자리에 앉았고, 다른 테이블의 마주보는 곳에 그 손님이 있었어요
친구끼리도 친하면 막말하고 편하게 대하잖아요
저랑 언니랑도 그런 타입인데 그날따라 언니가 되게 얌전하고
웃을때 입가리고 웃고 평소랑 다르게 시비도 안거는거예요
언니가 가슴이 큰데 그날 민소매 원피스를 입고 있었어요
가슴쪽이 지퍼로 되어있는 원피스였는데 덥다며 지퍼도 좀 내리고
그날따라 언니가 술도 사더라구요
 
그냥 언니가 기분좋은 날인가보다 싶었는데
계산하고 나가니까 그 남자분이 따라 나오셨어요
근데 언니가 저한테 '야 저사람 내 번호따로 옴'하고 저한테만 들릴 정도로 말했어요
근데 그남자분이 오셔서.. 제번호를 물어보셨고..
저는 좀 겁이나서 싫다고 했는데 언니가 왜그러냐면서 자기가 제 번호를 알려주더라구요
 
그 이후로 남자분이랑 연락해보다가 서로 잘 만나게 되어서
지금은 결혼을 약속한 제 예비신랑이 되었구요
 
저랑 만나고 있으니까 언니랑도 자연스레 친하게 되었고
셋이서 자주 만났는데... 
언니가 자꾸 저를 무시해요
언니는 초중고등학생때 되게 못생겼는데
성인되서 치아교정하고 보톡스 맞고 화장기술이 늘면서 예뻐졌어요
지금은 인기도 많고 예쁘단 소리도 많이 들어요
그만큼 자기관리도 잘하고 화장품이나 옷에도 많은 투자를 해요
반면에 저는 초중고등학생때는 예쁘다는 소리를 듣곤 했는데
제가 딱히 옷이나 화장에 관심이 큰 타입도 아니고 
성형이나 화장 그외 시술들이 발달함에 따라 다른 여자분들이 상향평준화가 되서
원래 고만고만하다가 지금은 평타에도 못미치는(ㅋㅋ)경우고요..
결론적으로 언니가 더 예쁘다 보니까
외모로 저를 무시하곤 해요
 
남친앞에서 
'얘 못생겨서 같이 다니기 쪽팔리지 않아요?'
'근데 얘는 화장이랑 옷같은거에 너무 관심이 없어요. 남자같애.'
'얘 오빠 만난다고 꾸며서 이정도지 집에서는ㅋㅋㅋ'
'오빠 결혼하면 얘 쌩얼 맨날 볼텐데 결혼후회하는거 아니예요?'
이런식으로 저를 무시합니다.
저도 울컥해서 '언니쌩얼보단 예뻐ㅋㅋㅋ'라고 했는데
그날 집에와서 펑펑 울면서 아빠한테 제가 자기 무시했다고... 난리난리 쳐서 제가 사과했었고요..
 
이외에도 언니가 제 얘기로 할말이 있다며 남친을 따로 불러내기도 하고
남친 앞에서 제 예전 연애사를 꺼내기도 하고 
제가 잘못한 부분 있거나 맘에 안드는 부분 있을때는 과감하게 정색하고 지적하면서
제가 언니행동중에 고쳤으면 좋겠다 싶은걸 말하면 듣지도 않고 한 3일은 정색해있어요
남자친구한테 장난친다는 명목으로 스킨쉽도 자주하고...
남자친구도 저한테 '이런말하기 조심스러운데 oo(언니이름)는 완전 여우같아'라고 했고요
 
이번이 처음이 아니예요 제가 대학생 된 후 첨 사귄 남친도 언니랑 바람나서 헤어졌고요
그땐 남친보다 언니가 훨씬 소중했고 전남친이 자기를 꼬셨다는 언니의 말만 믿었어요
생각해보면 이제까지 만난 남자친구들이 다 언니랑 친했었네요
 
결정적인 계기가
언니가 얼마전에 술에 한번 크게 취했는데
저나 아빠를 부른게 아니라 제 남친한테 전화해서 데리러 와달라고 했대요
남친은 언니가 지금 술에취해서 정신못차린다고 하니까
저한테 이래저래해서 언니 데리러 간다고 카톡 하나 남기고 언니를 데리러 갔대요
근데 언니가 도저히 못걷겠다며 눕고싶다며 모텔에 가자고 했대요
남친은 모텔은 무슨 모텔이냐고 모텔보다 집이 더가깝다고(우리동네였음;)
저희 집에 언니 업고 왔더라고요
 
근데 언니... 남친 가고 나니까 집에 와서 화장 지우고 자더라고요
만취가 아니라 그냥 좀 술오른 상태였던거 같아요
분명 집에 왔을때는 만취였었는데 말이죠
남자친구도 저한테 언니 무섭다고 이상하다고 그러더라고요
 
다음날 언니한테 남자친구랑 거리좀 뒀으면 좋겠다고 하니까
언니가 너 나한테 열등감 느끼니? 내가 니 남친 뺏을까봐 그래??
하면서 어이없다는 듯이 짜증내더라고요
 
아빠한테 언니가 내 남친이랑 필요이상으로 친한거 같다.
가끔씩 언니가 남친을 이성으로 느끼는거 같다. 하니까 
아빠는 '언니가 더 이뻐서 니가 질투하나보다 하하' 라고 하시고
엄마는 제 과민반응이겠거니 해요
 
이제까지는 별 생각 없었는데 이번일을 통해서 
지난일을 곱씹어 보니까 
언니가 너무 밉네요 
저희 가족 분란만드는거 싫어서 언니를 안보고 살수는 없는데
전 이번일로 언니한테 신뢰감 이나 이런걸 모두 잃어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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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안녕하세요 예전에 언니가 남친한테 집적거리는거 같다고 글썼던 글쓴이예요

후기아닌 후기를 적게 되었네요..
많은 분들이 지적해주신 거처럼 제가 둔한게 맞나봐요;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는데...
 
일단 여러분들 조언처럼 남친한테 언니랑 거리 두라고 했어요
남친은 자기도 가족될 사람이라 거리두기 힘들었다고 그러면서
언니한테 ㅇㅇ(제이름) 없이 개인적으로 연락하거나 보는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카톡했어요
남친이 언니한테 카톡보낸날 집에 오니까 언니가 저한테
자기를 뭘로 보는거냐고. 내가 니 결혼할 남자 꼬시는 여자로 만드는 거냐고...
울고 불고 난리쳤네요
저는 언니가 내 남친한테 그날 모텔가자고 하지 않았냐고 저도 같이 소리쳤는데
그 말 나오니까 울면서 씩씩거리면서 노려보다가 지 방으로 쾅 문닫고 들거가더라고요;
 
그후로는 남친한테 그러는 일도 없고
언니도 자기 잘못 인정한건지 싸우기 전 처럼 말도 잘 걸고 해서 잘 넘어간줄 알았어요..
같이 밥도 먹으러 갔고 연평해전도 같이 봤어요
전 한편으로 이렇게 끝내게 되서 다행이다 싶었어요
언니가 원래 사과를 먼저못하는 편이라
이번일도 사과는 안했을 뿐 자기가 잘못한 걸 알아서 미안해서 저한테 더 사근사근하게 구나 했는데
 
일주일도 안지나서;
언니가 아직 취업을 못해서 학원을 다니거든요
좀 큰학원에 다니다 보니 아빠가 언니를 학원까지 태워다주고 데리러 가는데
그날도 언니를 학원에서 데리러 갔던거일거예요
아빠가 오자마자 얘기좀 하자면서 큰소리로 화를 내시는 거예요
언니는 자기 방으로 쏙 들어가고
 
아빠가 하는 말을 들어보니
언니가 아빠한테 그동안 있었던 일을 얘기했는데
남친이 저랑 언니를 이간질 한다는 식으로 말을 해놨더라구요
몇시간 동안 얘기 했는데 요약하자면 이래요
ㅇㅇ(제이름)남친이라 잘지내보려고 먼저 연락도 하고 했는데
그 사람은 혼자 오해를 하고 ㅇㅇ(제이름)한테 제가 자기한테 꼬리친다고 얘기를 했더라.
그날도 ㅇㅇ(제이름)에 대해서 카톡을 하면서 친구랑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집에 혼자 들어가기도 무섭고 마침 연락을 하고 있기도 했고 믿을만한 사람이라 생각해서
데려다달라고 했는데 그걸 ㅇㅇ(제이름)한테 이상하게 얘기를 했더라.
심지어 내가 모텔가자고 했다고 까지 말을 해서 ㅇㅇ(제이름)랑 심하게 싸웠다.
뭐 이런식이네요
 
진짜 황당해서;
언니 보고 나와서 똑바로 얘기하라고 하니까 아빠는 왜 언니한테 화풀이 하냐고 화내시고
결론적으로 남자친구 데려와라. 당연히 언니를 그런식으로 얘기하고 이간질을 한 놈이랑
결혼하는건 당연히 허락못해주고 사과를 받아야 겠다. 당장 오라고 해라.
이거고..
언니는 방에서 들으라는 듯이 울면서 억울하다고 꺼이꺼이 울고 아....
 
제가 아빠한테 왜 언니말만 믿냐고 그러니까
아빠가 그럼 내 딸 말을 믿지 남의식구(남친 말하는듯) 말을 믿냐고 
남자들 중에서는 술취한 여자 보면 그게 누구든지 어떻게 한번 해보려는 놈들이 많다.
그런놈이라면 저한테도 못할것 같아서 그렇다. 다 널생각해서 그러는건데 왜 아빠맘을 모르냐 하시길래
나도 남의식구냐고. 내가 아니라고 하는데 왜 언니말만 믿냐고 설움터져서 우니까 아무말 못하시더라고요.
 
아 그리고 카톡같은걸로는 뭔가 증거? 가 될만한게 없어요..
뭐 특별한 내용이 있는거도 아니고 언니가 선톡하고 남친은 답장하고...
단지 남친이 답이 느리다거나 하면 언니가 다시 선톡을 하는거 빼고는
내용자체는 별게 없어요
이런 부분에는 언니가 친해지고 싶어서 그런거라고 이미 자기 쉴드를 쳐논 상태고;
 
엄마는 후에 아빠나 언니한테 얘기를 들었는지 저한테 따로 물어보시길래
울면서 대답해드렸는데 엄마는 그냥 미안하다는 말만 하네요
애초부터 엄마가 제 힘이 되어주실거라곤 생각 안했어요
 
이번일로 우리가족은 내 가족이 아니라 언니 가족이구나 하고 느꼈어요
진짜 서럽더라고요 내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은
내글만 읽고 이렇게 나를 위로해주는데
왜 가족이란 사람들은 내 말한번 제대로 들어주지 못하는지
내가 언니한테 뭘 그렇게 잘못한건지 
나는 끙끙거리면서 최대한 가정에 불화안생기도록 해결해보려고 했는데
내가 그렇게 필사적으로 지켜왔던 가족들을
언니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와장창 깨버리고
남들은 무슨일을 당해도 자기편인 가족들이 있는데
왜 나는 그런것 하나 가지지 못하는지
 
이런일 있고 나서도 아무일 없다는 듯이 내방에 고개 쏙 내밀고
원피스 빌려달라고 하는거 보면 진짜 싫은것을 떠나 징그럽고 증오스럽네요
언니만 끼고도는 아빠도 싫고 아무말 못하고 가만히 있는 엄마도 미워요
아빠가 그일 이후로 가끔씩 먼저 말걸고 하는데 
그때마다 제가 대답안하거나 단답하면 아빠는 또
거실에서 저 들으라는 듯이
남자에 빠져서 가족도 몰라본다고
진~~~짜 서운하다!! 하면서 혼잣말 하듯 소리치세요
 
저는 남자친구랑 결혼하려구요
이런 콩가루 집안인 저를 이해해 주는 남친한테 고맙고 미안해서라도요
이번일로 가족보다 남친이 더 나를 위하고 사랑한다는거 알게되었어요
집나가는 일이 있어도 남친이랑 결혼하려구요
제가 또래보다 많이 버는 편이라 그동안 집에 금전적으로 도움도 많이 줬었는데
싹다 끊고 저도 여우처럼 살려고요
 
사이다 같은 후기 못들고와서 죄송해요
진짜..진심... 내 가족보다 더 제 얘기 잘 들어주시고 위로해주셔서
진짜진짜진짜 감사드려요 위로많이 받았어요
다들 복받으실거예요ㅜㅜ
감사합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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