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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빡침썰

앞에서 욕하던 열등감 이혼녀 친구 썰..

by 썰푼공돌 2023.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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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목 : 이혼한다는 친구가 고소해요

제목 너무 못됐죠.. 익명성을 빌려 몇자 적어봐요

32살 평범한 워킹맘입니다.
빠른 생일이라 이번에 만난 친구들은 33살 고등학교시절 친구들이구요
전 27에 결혼해서 애가 둘이네요

고소한데 어디가서 떠들어봤자 나도 같이 마이너스라..
이런곳에밖에 풀어놓을수가 없네요

제가 결혼할 당시 집이 가난했어서 학자금 갚느라
모아둔돈이 얼마 없었어요

4천에 감사하게도 부모님께서 천을 보태주셔서 오천 했지요

그당시에 많은 금액이라하면 많았지만
신랑이 집을 3억짜릴 해왔어서
터무니 없이 제가 적게 해간 것이였죠


결혼당시 다른 친구들은 다들 축하한다 했었는데
이번에 만남 갖고온 친구들 무리에서는 축하한단 소리를 못들어봤네요


그중 참 말 싸가지 뽄새없이 하는 친구

그때 연을 끊었어야 했는데..

제가 신랑이랑 나이차가 10살이 나는데
어찌나 팔려간다고
자기 남친이나 제가 장례식장 같은데 참석을 하고해도
항상 나이나이

"얘 나이많은 남자한테 팔려갔잖아요"

하하.. 그게 저는 평생에 한번 볼까말까한 자기 사촌언니 남편에게 할소리 인가요?

신랑나이 그렇게 많은데 모아둔돈 당연히 많아야 하는거 아니냐며
니돈을 왜그리 많이 써대냐고
남자 늙었으면 몸이라도 곱게 모셔가야지
소릴 서슴치 않던 그친구

자기 주변 언니들은 이천만원 가지고 결혼해도 잘만 살더라

니가 남자한테 그만큼의 결혼비용을 쓰는 건
연애시절 남자를 못구워삶아서이다

시댁의 간섭이 없게하는것도 니가 남자를 잘 구워야 한다

애초에 그게 안될놈이면 결혼전에 교육을 시키던
결혼을 안하던 해야한다

아이는 초등학생까지 니가 키워야 한다, 남편이 나이가 많아서 넌 경력단절 되면 안되려나?

등등

말의 주도권은 거진 그친구였고
나머지 친구들도 다들 비슷하게 동조했네요

그당시는 좋은게 좋은거라고
결혼앞두고 괜히 분란 만들지 말자고 그냥 웃으며 넘겼어요

뭐랄까 니들도 결혼준비 해보면 상상과 다르단걸 느끼게 될꺼야 하는 마인드 였다할까


한참이 흐른 지금도 어떤 뉘앙스들의 말이였는지 다 기억이 나네요


지난주 다음달 결혼하는 친구가 청첩장을 주느라
삼년정도만에 얼굴보고 다같이 모였어요


저 결혼하고서부터 제가 모임에 잘 안나가게 되었거든요


결혼할 친구 신랑될사람은 39에 직장인이라고
돈잘번다고 이번에 전세 아파트 1.3억짜리 구해왔다고
어찌나 자랑을 자랑을

니들이 그렇게 나이많은데 돈이라도 많아야지 했던
내남편 37에 3억 집해왔는데...
이얘기는 안했어요


뭐 그때까진 좋은날 앞둔 신부니까 신랑 능력좋네~ 하며 축하한다고 했어요

그러던중 이혼할꺼라는 친구가
결혼할 친구에게 혼수 얼마 했냐고
자기는 이천에 모든걸 끝냈다고 .. 하하

그친구 결혼한지 1년 안됐는데
나이 33먹도록 그 마인드 안고쳐졌더라구요

뭐 남편이랑 둘다 같이 탱자탱자 놀다가 6천 전세도
대출받아 들어갔단 소리 들었었기에
그러려니

친구가 혼수만 삼천 들었다고 해서
삼천이면 잘했네 ~ 했더니

절더러 너는 호구라 팔려가는 주제에도 병신같이
돈 많이 쓴거고, 라고 그 이혼할꺼라는 친구왈 ^^ㅋㅋㅋ

이미 이때 삔또 확 틀어져서
하나 제대로 걸려라 하고 있었어요


뭐 집얘기 하며 저희집 얘기도 나오고..

저흰 결혼당시 샀던 집값이 많이 올라 4년전에 팔고
둘다 전원을 좋아해서 전원주택 지어서 살거든요

그쪽 집값은 얼마하냐 묻길래

이런말 하면 좀 그렇지만 이 친구들이랑 저랑 사는게 좀 차이가 계속 나다보니

정확한 금액은 말 못해주겠더라구요

6천전세, 1.3전세 이런 애들앞에서 6,7억 우습게 넘기는 집값 어찌 말하나요...

그중 이혼할꺼란 친구는 직업이 건축 하던애라서
저희집 집들이때 뻔히 금액 대충 알아봤을텐데도

너무 시골 골짜기다, 버스편이 안좋다, 시골이 인심 더 안좋다, 요즘 돈많은 애들이 더 속좁다, 싱크대를 왜 이딴걸로 했니, 돈부족했냐, 유지비가 얼만데 겁도 없다 등등

신혼 아파트 생활 2년 외에
쭉 시골 주택산 제가 더 잘 알지

부모아래 주택에 직접 살아보지도 않은 친구보다야 ...

그리고 저희가 사는동네 고급전원주택촌이라
사람들 사는 수준들도 잘맞고 다들 너무 좋거든요

결국 집 지었을때도 빈말이라도 집좋네, 축하한단 소리 못들어봤어요 ㅋㅋㅋㅋ 지금생각하니 저 완전 생부처



뭐 그 이혼친구가 너희집 집값 2억 이정도 하나??
이런식으로 말하길래

집 지어진 땅도 그가격으론 부족해

라고 말했더니

하여튼 늙은남자 하나 잘 물어서 갔네

이소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늙어도 돈이라도 많잖아 ^^ 라고 일단 웃으며 말하고


분위기가 좀 돌고돌아 그친구 사는얘기로 넘어갔어요

각방 들어간지 3개월 되었데요

그와중 얼마전에 계류유산도 하셨다네요

이런말하면 안되지만 각방중에도 할껀 했나봅니다


그렇게 시댁은 명절만 가면 되는거라고
시댁간섭 절대 없게 결혼할거라더니

매주 시어머니 혼자 직접 신혼집 오시고

유산하니
니가 몸관리도 못하면서 뭐한다고 집에서 쉬냐고 했대요

(그친군 결혼 날잡자마자 일때려치고 퇴직금 받은걸로 혼수 보탰어요... 결혼전 모은금액이 천만원 이였던가 ㅋㅋㅋ 부모 믿고있었는데 부모님이 친구 잔고 듣고 경악해서 한푼도 안보태줬어요, 남자도 어차피 모은금액 거의없어서 끼리끼리..)

그래서 어머니랑 인연을 끊든 자기랑 이혼하든 하자고 서류 내미니

다 작성해서 돌려주더래요

그냥 이렇게 이혼 하는건가보다 라고하더라구요

각자 생활하니 의심도 많아지고 미쳐버릴것 같다고
부모님한테도 이제 알려야 하는데
무슨낯으로 말해야 하냐고 하더군요

"니가 생각한 결혼생활이랑 실제가 많이 다르지?"
이랬어요 제가

그러니 바로

"결혼생활 오래했다고 어른인양 얘기하지마
설령 니가 어른이라 한들 유산한 여자 앞에서 그딴소리 하는거 아니야"

라고 얘기하더군요. 아, 얘는 그냥 진짜 위로해선 되는게 아니겠구나 싶었어요

그냥 저도 그 상황이 너무 짜증나서

"니가 나 결혼할적에 왜 그렇게 못하냐고 병신같다고 했던것들 니가 다 하고 있으니까 한말이라고, 결혼이 남녀 합치는걸로 끝인줄 아는거보니 아직 한참 더 어른돼야겠다, 니가 돈도안모으고 술값으로 펑펑 써댈때 이런상황 다 예견된건데 요즘세상에 누가 부모도움 믿고 펑펑노냐"
이랬어요

저말은 친구집은 그리 잘사는게 아닌데 결혼전까지도
집에 용돈은 30씩 받아가며 월급 거진 다써서 저축금액이 없었던것도 있고
남편집이 좀 산다는데 결혼할때 안보태줬다고,
자기가 돈 작게 해간다고 남편측도 거기에 맞춘다고
남편 모은돈만 가지고 왔다 하더라구요

애만 낳으면 시부모가 집사주실것 같아서 참고 산다느니 그런소릴 입에 달고 살았어서 한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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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글

둘이 사는 얘기 들어보면 남자나 여자나
그냥 안맞다 느낌?? 남잔 매일 술먹고 들어오거나
아예 안들어오고
여자도 술먹거나 안들어가고
이건뭐 결혼전에 약속했다네요, 간섭 안하기로

근데 친구는 이제 돈도 안버는데 술을 그리 먹고다니는거죠 올 남편카드

처음엔 어찌 넘겼지만 이젠 그냥 넘쳐서 터진것 같았어요

유산후 몸조리 기간에도 집에 맥주며 다 사들고 와서
먹었고 그로인해 갈등이 더 커졌답니다

유산하고도 정신 못차렸다고 남편이 얘기했고
친구는 유산해서 맘아파서 술이라도 먹겠다는데 위로못해줄망정 그소리냐고 이딴돈이 아깝냐고
남편이 니가 이딴식이니 애새끼가 떨어져나갔지
뭐 이런식의 싸움이였대요

제가보긴 둘다 잘못이거든요
근데 친구는 유산후 제정신 아닌데 토닥여주지않는 남편이 다 잘못된 거라며

하하... 더이상은 얘랑 얼굴 보기도 싫고 해서
대충 마무리하고 집에 왔어요

결혼식날 마주쳐도 인사하고싶지도 않네요
갈지말지도 고민이구요 맘같아선 돈만보내고 싶어요


제가 꼬인건지
그때 같이읶던 나머지 친구들은
제가 잘 살고있어서 걔의 생활을 이해를 못해서 그런거라고
그럴땐 그냥 무조건 위로하는 거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럼 너희들도 나 결혼할때 이것저것 트집잡을게 아니고
무조건 축하하는게 맞지 않냐고 했더니
우린 진짜 친구이기에 걱정되서 그랬답니다


그리곤 어제 이혼친구에게 장문의 톡이 왔는데

겉모양은 사과의 뉘앙스인데 ㅋㅋㅋㅋㅋㅋㅋ
"니가 나이문제에 자격지심이 있어서 이상하게 들린거지 남들도 다 그렇게 얘기해"
라는 문구를 보고 그냥 더 얘기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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