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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빡침썰

남의 집 먹는 음식 가지고 잔소리하는 윗집 썰...

by 썰푼공돌 2023.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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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목 : 먹는 것도 윗집 허락 받아야 되나여

조언 좀 받고 싶어서요.
중1 중3 아들 둘 키우는 아줌마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삼시세끼 집밥 해먹인지 벌써 6개월째인데요
요즘 날씨 더워지니 창문 열어놓고 음식하니까 음식냄새가 퍼지잖아요. 그런데 저희 윗집에 노인 부부가 사시는데 제가 요리 할때마다 잔소리를 합니다.

뭘 그렇게 매일 지지고 볶고 해먹냐.
냄새 풍기면서 음식 하지 마라.
온갖 음식 냄새 맡으면 남들도 먹고 싶지 않겠냐.
적당히 대충 먹고 살아라.

하..... 진짜 아들 둘 매일 밥에 간식까지 해주느라고 스트레스 받아서 우울증 생길 지경인데 윗집 노인들 잔소리까지 들으니까 진짜 돌아버릴 거 같습니다. 물론 저희 애들이 하루 1고기씩 하고 치킨이나 족발 이런 것도 배달 시켜먹기 그래서 직접 튀겨주고 삶아주고 했어요. 새우도 튀겨주고 불고기나 수육 갈비찜 뭐 그런 것들. 워낙 먹성이 좋고 덩치가 큰 녀석들이고 남편도 거구라서 양이 많아요.

근데 윗집의 특히 할아버지가 그렇게 뭐라고 합니다. 부엌에서 뭐 좀 시작하면 좀 있다 문 두드리고 밖에서 소리를 쳐요. 냄새난다고. 작작 처먹으라고. (제가 혼자 짐작해보자면 음식 한 거 좀 나눠주라는 뜻 같기도 하지만.. 말끝마다 노인공경할 줄 모른다고 해서요.. 근데 제가 왜 그래야 하죠??)

진짜 성질 같아선 같이 뭐라 하고 싶은데 노인이고 또 귀도 약간 잘 안 들리신대요. 그래서 맨날 윗집 텔레비전 소리 어마어마하고 매일 의자 끄는 소리 지진 나듯이 나는데도 그냥 참았는데. 이제 하다하다 음식 갖고 뭐라 하니가 도저히 참을 수가 없네요. 어떻게 대응을 하는 게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아이디어 좀 주세요!!

추가글1

댓글 보다가 추가해요
제가 연중무휴 삼시세끼 주구장창 요리한 거 아니고요 코로나 때문에 저도 재택근무하고 애들도 온라인 수업하면서 어쩔수 없이 하고 있습니다(아들들 그렇게 해먹이다가 나중에 며느리 잡을 거라고 댓 쓰신 분요! 우리 애들이 딸들이었어도 똑같이 해먹였을 건데요.)

문 두드리고 소리치는 건 음식을 하고 있는 중에 그러고요 오다가다 마주칠 때는 할머니가 뭐라고 더 합니다ㅠㅠ 그렇게 살림하다 거덜낸다고... 약간 시부모 잔소리 느낌이에요 무시해도 계속 잔소리하는? 그래서 음식을 나눠드려야 되나 싶어졌어요. 하지만 코로나 끝나면 저도 이렇게 안 할 건데, 한번 드리기 시작하면 진짜 끝이 없잖아요. 이게 다코로나 때문... 답답합니다.
(집은 저희나 윗집이나 다 자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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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글2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해요. 댓글을 보니까 이게 자꾸 추가를 하게 되네요. ㅎㅎ

 

일단 관리실 중재.. 가능하지가 않아요ㅜㅜ

윗집이 재작년에 이사왔는데 그때부터 층간소음(특히 텔레비전 소리가 엄청 커서) 관리실에 전화했더니, 윗집 분들이 귀가 어두운지 인터폰도 안 받고 초인종도 안 받는대요. 노인분들이니까 그냥 저희보고 양해 좀 하라고 해서 참고 살아요. 요즘엔 뉴스는 티비 안 키고 그냥 라디오다 생각하고 윗집 티비로 듣습니다. 근데 음식 냄새로 뭐라 한다고 관리실에서 말좀 해달라고 하면 난색을 표할 거 같네요. 노인들한테 말하기 곤란하다고.

 

그럼 남편은 뭐하냐, 음... 뭐라고 한다는 거 제가 오히려 말렸는데요.

남편 키 188~9/몸무게 93~95

아들1 181~2/78 

아들2 175/75 (얘는 지금 6개월 만에 키 5센치 커서 교복 한번도 못입었는데 벌써 작아요ㅜㅜ 이 정도면 그렇게 돼지는 아니지 않나요? ㅜㅜ)  다들 덩치들이 이래서 저희는 15년째 1층 살아요.

 

제가 볼 땐 남편이 눈 부릅뜨고 내려다보기만 해도 그 노인들에겐 위협적일 수 있고(윗집 분들은 마르고 왜소한 편입니다)

제삼자가 볼 때 상황이 어쨌든 저희집이 약한 노인들 괴롭히는 것처럼 보일 것 같고(뭐 사실 음식 냄새로 괴롭히는 중인지도요)

 

이제 날도 점점 더워지는데 그 툴툴대는 소리를 계속 듣고 살자니 짜증나서 여러분들 의견 여쭤보았습니다만... 그냥 계속 매일매일 맛있는 거 많이 해 먹고 사는 수밖에 없는듯요. 다양한 메뉴 조언도 감사합니다~~ 오늘 저녁은 장조림, 생선구이, 청국장으로 하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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