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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빡침썰

돼지같은 형부 썰..

by 썰푼공돌 2023.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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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시댁도 아닌데 이런거 쓰게 될 줄 몰랐네요.

 
빡쳐서 한번 적어봐요.
 
주변에 이런사람 있으신가요?
 
저는 일단 31살 미혼이고
 
언니는 33살 형부는 35살이예요.
 
연애 2년넘게 하고 결혼했고 
 
맞벌이라 엄마가 살림 좀 챙겨주고 용돈받기로해서
 
신혼집을 저희집 근처로 구했어요.
 
엄마가 원래 요리 잘하셔서 제철음식같은거 엄청 해다주시고
 
밑반찬은 막 진짜 3일에 한번씩 가져다주시는데
 
엄마 그걸 누가 다먹어 했는데 다 먹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좀 형부가 양이 많은가보다했는데 
 
이제보니까 그냥 돼지같아요......
 
엄마야 원래 손이 커서 한번에 할때 많이 하고 가져다 주시는데
 
자꾸 언니가 전화와서 엄마 미안한데 소불고기 한거 남은거 있어? 강된장 남은거 있어? 
 
쭈꾸미 남은거 있어? 계속 물어보고 엄마는 없으면 또 해서라도 가져다주시는데
 
일주일에 두번 이상은 더 해달라고 하는거 같아요.
 
그리고 주말에는 차려먹기 귀찮을테니 와서 먹으라고 하고
 
아버지가 좀 비싼 재료나 제철 재료 같은거 해서 다같이 먹거든요
 
저는 자취하고 있어서 자주는 못 가도 가끔 가는 편이고요
 
근데 지난번에 새조개를 1접시 10만원 짜리하는걸 3접시인가 사오셔서
 
샤브샤브해먹는데 형부가 야채는 손도 안대고 진짜 
 
새조개만 한번에 막 3점씩 초장에 거의 담궜다가 후루루루룩 하면서 먹더라고요
 
그래서 엄마가 최서방 야채도 좀 같이 먹고 천천히 먹으라는데도
 
괜찮다고 원래 채소 싫어한다고 그러더니 혼자 3접시중에 2접시 가까이 먹었어요..
 
그러고는 저랑 언니랑 엄마는 아직 식사중인데 끄으으으으윽 용트림을 하더니
 
배부르다고 일어나서 움직이더니 티비앞에 가서 반쯤 눕더라고요
 
그리고 좀 이따가 엄마가 딸기랑 키위랑 씻어서 과일먹으라고 부르니까
 
배불러서 안먹는다고 그러더니
 
언니가 접시에 덜어서 가져다 주니까 또 먹는데
 
한접시 금방 다먹고는 다시 식탁으로 와서 나머지 딸기 먹더라고요
 
딸기 하나 입에 넣는 순간 바로 손 내밀어서 다음꺼 집는거 있잖아요
 
그런식으로 딸기를 진짜 무슨 묘기하듯이? 씹는게 아니고 마시듯이
 
먹더니 딸기를 2단짜리 2팩을 씻었는데 저 밥 다먹고 나니까
 
딸기가 아예 안남았더라고요... 그 와중에 키위는 손도 안대고 ㅋㅋㅋㅋ
 
그리고는 또 트름 끄으으으으윽 하니까
 
제가 좀 짜증나서 형부 배부르다 그러지 않았어요?
 
그랬더니 원래 트름 하는건 위장에 공간이 생겼다는 신호래요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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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더니 좀 이따가 언니한테 커피 타달라그래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또 마시고
 
마시다가 소파 테이블에 있는 유과랑 과자 또 줏어먹고
 
프링글스 있던거 뜯어서 몇개 또 먹고
 
그러고 다같이 앉아서 티비로 영화 보고 집에 갔거든요.
 
근데 언니가 근처에 맛있는 돼지곱창집 아냐고 그러는거예요
 
그래서 왜? 그랬더니 간이 슴슴하게 먹어서 매운거 먹고 싶다 그랬는데
 
원래 시키던 매운족발집이 문을 안열어서 곱창 시키려고 한다고...
 
와.... 저 3일치 먹을 양 혼자 다 먹은거 같은데
 
그러고 집에가서 곱창을 또 시켜먹는다는게...
 
그리고 대충 보니까 집에서도 차려먹거나 하는거 아니고
 
언니가 다 해주는거 같거든요
 
꼼짝을 안하고 앉아서 줏어먹기만 하는걸 보니까?
 
그러더니 지난주 주말에는 아빠가 한우 사오셔서 
 
엄마가 굴소스넣고 찹스테이크해서 채소랑 구워주셨는데
 
저도 고기 좋아하거든요....
 
그리고 저희 절대 모자라게 굽지 않아요...
 
그 나무로 된 바구니?? 같은거에 10장넘게 있던 등심을 다 구웠는데
 
모자라다 그랬어요....
 
제가보기엔 혼자 못해도 5장 이상은 먹은거 같은데
 
그것도 먹을때 보니까 양송이랑 아스파라거스 마늘 이런거 진짜
 
손도 안대고 고기만 오로지 고기만 후루루루루루루루룩 하면서 먹는데
 
안씹고 삼키는건지 뭔지 어떻게 저렇게 빠르게 먹지 싶을 정도로 먹는데
 
많이 먹어도 깨끗하게 티 안나게 먹으면 괜찮은데
 
후루루룩 쩝쩝하면서 씹으면서 또 집고 
 
맛있다고 하는건 좋은데
 
씹으면서 계속 맛있어요 장모님 하니까 자꾸 뭔가 튀고...
 
휴....언니는 별로 신경 안쓰는 눈치고
 
엄마는 잘 먹어서 나쁠건 없지 뭐...그러시는데
 
제가 보기엔 진짜 그냥 돼지같고 좀 식사예졀 부족한 사람 같아요
 
제가 예민하게 구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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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글

휴...일단 제가 너무 빡쳐서 좀 그 상황만 설명드려서 언니 욕하시는 분들이 많아서ㅠㅠㅠㅠ
 
일단 반찬값으로는 한달에 50만원 정도 받는데
 
지난번에 장 보시는거 보니까 한번에 최소 10~15정도 사시더라구요 엄마가
 
근데 한달에 장을 10번정도 보시는거 같으니까
 
엄마 아빠 드시는거 빼고라고 쳐도
 
언니네 식비가 못해도 100이네요...
 
엄마는 그래도 나 건강하고 해줄 수 있을때 챙겨주는거지 뭐
 
이것도 한 1~2년 하다 나 힘들면 못하는거니까
 
라는 식이시고...(네 저희 엄마 좀 보살끼가 있어요...ㅠㅠ)
 
아빠는 엄마 힘들면 하지마라고 계속 말씀은 하시는데
 
엄마가 그게 안되고.. 또 언니 맞벌이 하니까 힘든것도 걱정하시고..
 
그런상황이예요.
 
그리고 형부가 소파에 드러누웠던 상황은
 
아버지가 먼저 식사 끝나고 티비 보고 계셨는데
 
오른쪽 끝에 비스듬히 앉아계셨고
 
형부는 왼쪽 끝에 소파위에 다리 올리고 팔걸이에 스르륵 기대는 느낌?
 
으로 반 눕듯이 반 앉듯이 그러고 있었어요.
 
그리고 저도 트름 부분을 제일 경악했는데
 
지난주에는 언니가 뭐라고 했는지 그래도 입 안 벌리고 트름하고는
 
옆으로 돌려서 뱉더라고요
 
물론 그것조차도 싫었어요 매우
 
그리고 지난주에는 갈비살 구워먹었는데
 
이 아저씨 갈비살 육회로 먹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앞뒤 3초도 아니고 엄마가 불판에 올리면 먹어.... 이게 타다끼야 뭐야ㅠㅠㅠㅠㅠㅠ
 
그리고 갈비살 왜 3~4개씩 후루룩 먹냐구...
 
잔치국수 아니야 그거ㅠㅠ
 
이게 처음엔 찝찝하기만 했는데 보다보니까 신기하고 웃기고 짜증나고
 
복합적으로 이게 뭔가 싶고 그래요...
 
그리고 친정이라고 얕보여서 그렇다고 하시는데
 
제가 알기로 형부는 개룡남이고 언니네 시댁은 좀 형편이 좋지는 않아요..
 
저희는 평범한 그냥 중산층이고요..
 
형부 돼지같을거라고 하시는데 
 
의외로 또 그렇지는 않아요 얼굴은 그냥 멀끔하게 생겼어요
 
키도 크고... 한 10~15키로 찌워서 얼굴 몇대 맞은 이기우 같이 생겼어요
 
저희집엔 아빠도 엄마도 언니도 다 살찐 사람이나
 
식탐 넘치거나 많이 먹는 사람이 없어서 그런가..
 
좀 고치면 잘 쓸 수 있을거 같기도 하고...
 
모르겠어요.. 판단은 제가 하는건 아니겠지만
 
일단 언니랑 엄마랑 진지하게 다시한번 얘기를 해야할거 같아요
 
반찬 값도 그렇고...
 
엄마 고생하시는거 보는것도 좀 그렇고..
 
요새 주말에 가끔 보면 무슨 급식소 운영하시는거 같아요..
 
반찬을 다 락앤락 그 2리터 막 이런거에다 넣고 계셔서...
 
장조림 2리터, 우거지나물 2리터, 오징어볶음 2리터
 
꽃게탕, 도가니탕, 아욱국 뭐 이런 국은 10리터짜리에...
 
지나가다 누가보면 체대생 하숙집 주인아줌마인줄 알겠어요..
 
아무튼 저랑 같이 화내주신 모든분들 감사드려요ㅠㅠ
 
이상한 댓글도 있긴 했지만..
 
저 돼지=형부 사람 되도록 잘 노력해 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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