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애_결혼&이별_이혼썰

식탐쩌는 남편 썰...

by 썰푼공돌 2023. 2. 4.
반응형

결혼3년차 29동갑내기 부부입니다.



참다참다 너무화나서 글씁니다.



연애3년하고 결혼했는데 연애시절때 이런적이있었어요



비빔밥을 시켜먹는데 2개시키니깐 된장찌개랑 밑반찬이



같이배달이왔어요



제가 잠깐 급한볼일이있어서 십분정도 자리를비워야해서



금방다녀올테니 같이먹자 하고 나갔다왔는데



들와서보니 혼자 밥이랑 반찬 찌개까지 다먹었더라고요



내 비빔밥만 달랑!남겨놓고요



진짜화났는데 먹는거로 쪼잔하게 그러지말자 하고



나도찌개먹고싶었단말야ㅜ.ㅜ 하니깐



거기조금남은거라도 먹어 이러는거에요ㅡㅡ



완전 찌끄래기만남았는데!



어이없어서...싸우기시러서 걍흐지부지넘어갔네요



일주일전엔 유부초밥을 만들었는데



30개를 만들어놨어요



만드는 내내 하나씩집어먹더니 20개정도남은걸



같이 먹으려고 상을차렸는데



골뱅이소면에 맥주를먹자네요?



이제막 입에 하나넣었는데..



그럼 기다려 금방해올게 하고



골뱅이소면만들고 맥주랑들고오니



그많던초밥을 하나도안남기고 다먹었더라고요ㅡㅡ



진짜 너무화나서



야 니입만 입이냐? 난입도없냐고



나도 배고파죽겠는데 니가먹고싶데서 먹다말고



음식해왔는데 그걸 하나도안남겨놓고 다처먹냐고



막 쏘아붙였어요



그니깐 미안하데요



더화내려다 이미먹고난거고 더말해봐야



열만뻗칠거같애서 관뒀어요



대망의 어제일은 잔치국수를 해먹었거든요?



또싸울까봐 넉넉하게하자 싶어서



5-6인분짜리 소면을 다삶았어요



앉아서먹는데 완전 걸신들린거마냥 급하게막먹는거에요



천천히먹으라고 다른데가서도 그럼 흉본다고



많으니깐 천천히먹으래도 허겁지겁~



전먹는게 느려서 완전 천천히먹거든요?



한그릇 다먹고보니 벌써 삶아놓은면이 바닥이보이는거에요



그러면서 내눈치 슥 살피더니 자기더먹을거야? 이래요



한젓가락만주라~했더니 면을 몽땅 자기그릇에 부어요ㅡㅡ



그래놓고 자기그른에서 덜어가~이러더니



거기다 간장을 치는거에요



참내 내가한젓가락 먹는게 그리아깝나



먹던그릇에 면다쏟아붓고 간장까지 치더니 덜어가래요



어이가없어서 참다참다 진짜열받아서 밥숟가락을



집어던졌어요



뭐하냐고 니입에만 들어가면 다냐고 내입은 입도아니냐고



진짜 정떨어진다 식탐이왜캐많냐고 쏟아부으니



쟈기가해준게 맛있어서 그렇지...이러네요ㅡㅡ



아 진짜 ...후ㅡㅡ



진짜진심정말 같이 밥먹기가싫어요



짜증나죽을거같애요



카레같은거 진짜큰냄비에 한솥해놓으면



하루도못가요



2끼만에다먹어요



저녁에해서 같이먹고 아침에일어나면



빈냄비만있어요



거기다. 젤~~~~~~~짜증나는건



음식시켜먹을때ㅡㅡ



1인분씩 두개시키면 전 속도가ㅈ느리니 천천히먹는데



혼자 자기꺼 다먹고 자기 이제배부르지? 이러면서



제밥그릇 슥뺏어가요ㅡㅡ



아진짜짜증나 아아!!!!!아짱나진짜!!!!!



저럴때마다진짜 오만정 다떨어지고 확때리고싶어요!!!!!



늘! 뭐 음식이 10개있으면 5개5개? 바라지도않아요



맨날 난2개먹고 혼자8개먹고



음식갖고 치사하게 이러기싫은데 진짜너무스트레스받아요



아 쓰다보니 또짜증나!!!

추가글

아..후기라고..해야되나

 

오늘 남편 일마치고 들어오길래

 

바로 '나 네이트판글썼어 댓글들읽어봐!' 하고 줬어요

 

글 쓱 ~ 읽더니 이런데다 왜 올리구그래.... 이러더니 푹이 확죽더라고요

 

글만읽지말고 댓글들 하나도남김없이 다읽어보라고

 

니가 정상인지 내가 정상인지 한번보라고 했더니

 

댓글들 찬찬히 다읽어보네요

 

다읽고 내가 손잡고 딱말했어요

 

읽어보니 어떻냐고 난 니가 그럴때마다 진짜 너무화난다고 

 

먹는거가지고 화내는 내가 너무 졸렬해보이고 치사해보여서 시원하게 화도못냈다고

 

목소리 착깔고말하니 비맞은 강아지마냥 고개를 푹숙이고 들줄을모르네요

 

그러더니 자긴진짜 몰랐다고 정말 미안하데요

 

그냥 내가해준 음식이 너무 맛있어서 맛있게 먹어주면 나도좋아하겠지? 해서

 

아무생각없이 그랬던거라고

 

이제부터 절대 이런일없게 딱 고치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걍 이제 뭐먹을때 제발 내입도 생각좀 해줬으면좋겠다

 

만약 당신몫을 다먹고도 배가고프다면 내껄 뺏어가지말고 얘길해달라

 

배부를때까지 더만들어주겠다. 하니깐 알겠데요

 

진짜 미안하다고 쓱 와서 안아주네요

 

식탐외엔 전~~혀 문제될게없는

 

진짜 누가봐도 진국이라고 하는 남자거든요

 

성실하고 주위에 여자라곤 한명도없고 일마치면 바로 집에 딱 오고

 

제말이라면 짬뽕이 짜장면 이라고해도 속아주는 사람이에요

 

어르신들도 엄청좋아해고..순하고 착한성격이라..

 

근데 밥먹을땐 그 순한성격이 어디로갔는지 전투적이되네요

 

뭐 다신 안그러겠다 미안하다 고칠게 하니깐 믿어줘야죠

 

만약 다음에 또 이런일 생기면 그땐 밥숟가락이아니라

 

밥상을 냅다 엎어버릴려고요~

 

아무튼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같이 호ㅏ내주신분들 조언해주신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생각보다 제남편같은 사람이 많은가보더군요..............

네이트판 댓글 게시판
네이트판 댓글 게시판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