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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빡침썰

여자라고 차별대우 하는 부모님 썰...

by 썰푼공돌 2023.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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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목 : 나에게만 가난했던 부모님

어릴때 샤워하면 5~10분만에 온수 끄고
옷은 물론이고 속옷까지 얻어입고
해외여행 한번도 못해봤고 국내여행도 가본적이 별로 없었어요.
만오천원이 없어서 학교에서가는 캠프도 못가고...
공책도 남이 버린 공책 주워다가 뒷부분 남은 페이지 찢어서 엮어서 쓰고요.
교복도 얻어입고..
학원도 학창시절 통털어서
3개월 다녀보고.. 그얘기를 20년넘게 해요. 그학원비때문에 너무 힘들었다고..
그런데 그중에 2개월은 학원ㅂ를 떼먹어서
학원에서 집에 전화오고.. 학교앞에 학원차가 오면 교문밖에 못나가고 복도만 서성이다 화장실에 숨어있다가 나가고요.


대학도 가지말고 2교대 공장 들어가서 기숙사살고 10만원만 용돈쓰고 남은 돈 다 집에 보내라고..
차비들게 집에 올것도 없고 기숙사에서 밥도 다 주니
집에와서 밥축내지말라고요.

여자가 공부많이해봐야 팔자만 사나워진다고
한10년 집에 돈벌어다주고 시집이나 가라고..

반대했지만 억지로 지방대 장학금받고 졸업했어요.
다니는 내내 니가 그런 ㄸ통대학교 다닌다고 어디가서 말하기도 창피하다 ..
편입하고싶었는데 편입하면 장학금못받을까봐 포기했어요.
알바하면서 학점안나와서 등록금 일부라도 내게되면 학교 못다닐까봐 전전긍긍
학점이 안나와서 등록금 일부를 학자금대출처리하게됐는데
그때는 국가장학금없던시절이었고
학자금대출받으려면 보호자가 서류를 준비해줘야했는데
그때 얘기를 몇년동안하면서 실제 비용들어간건 서류발급비 천원인데...
나 아니었으면 너 대학 다니지도 못했다말해요.

우리집이 진짜 가난한줄 알았어요.
내 아래로 동생들이 있어서 늘 걱정이 많으시구나했어요.

알고보니 나한테만 가난한거였더라구요.
그걸 나중에야 깨달았어요.

나를 친척집에 보내거나 내가 없을때 동생은 중학생때부터 해외여행 다녔었고 그걸 10년은 지나고 내 여권만들면서 알게됐어요.
동생은 한달도 안빠지고 학원을 다녔고.
그땐 동생이 더 공부를 못하니까 어쩔수없다고 했는데..
동생들만 학원다니고 학원차에 부탁해서 저도 같이 학원차타고 다니라고 차비를 안줬어요.
그학원도 안다니는데 눈치가보여서 먼거리를 걸어다녔지요.

시간이 흘러서 내가 취직을 하고서야
알게됐어요.
동생한테 국가장학금 생겨서 다행이랬더니 우리집 10분위라 못받는다고 부모님이 다 내주신다고..
10분위면 잘사는거맞죠?
우연히부모님휴대폰 통장거래내역 잔액문자를 보니 공과금나가는 통장에만 몇천만원이 있더라구요.
나한테는 늘 돈없다고..
알바비로 고시원얻어서 독립할때 2만원주면서 나가라고 했는데..

부모님은 그때는 돈이없었다고 핑계대는데
동생해외여행과 학원이 먼저고..
내가 독립한건 더 나중인데 앞뒤가 안맞아요.

부모님것이 당연히 내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고생했던것이 울컥하고 서운해졌어요.

나도
내시간 내돈이 당연히 부모님것이 아니게 살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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