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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_결혼&이별_이혼썰

알콜중독 여친이 결혼하자는 썰

by 썰푼공돌 2023.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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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이랑 만난건 3년 됐고,

그 3년동안도 술 때문에 싸우고 헤어지고 빌고 다시 만나는거 반복이였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처음부터 잘못된 만남이였습니다.

 

저는 술을 어쩔 수 ㅇ벗는 경우에만 먹지만

여친은 술을 즐기는 사람입니다.

네....

술을 즐기는건 줄 알았습니다.

먹을만큼 먹되 취하진 않고, 자기 자신 절제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전혀 아니였고

술먹으면 울기, 전화하기, 시비걸기 등등을 시전했습니다.

어떤 이유를 대서라도 술을 먹었고,

술때문에 여러번 헤어졌고,

마지막에 헤어졌을때도 술먹고, 연락이 안되서 제가 잠도 못자고

동네 이 쥐잡듯 뒤지다 이게 뭐하는 짓인가 자괴감이 들어 헤어지자 한겁니다

 

진짜 끝낼려고 뒤도 안돌아 봤는데 병원이라고 

연락 받아보니 산부인과.

임신한 줄도 모르고 술 먹고 자빠져서 아이가 유산 됐습니다.

그 이야기 들고 어이가 없고, 제게 찾아온 아이인데 제가 못 보살펴 그런거라 죄책감에 힘들었습다.

여친은 제가 헤어지자고 하는 바람에 힘들어서 술 먹고 다닌거라 책임전가를 합니다.

아무렴 저보다 여친이 더 힘들면 힘들지.. 내가 제대로 피임 못한거다.

좋게 생각하고 여친이 애 생긴줄 모르고, 평소처럼 술먹다 불쌍한 아이 유산 시킨거 탓하지도 않았습니다.

아이 그렇게 떠나보내고 여친이 술 먹을 때마다, 제가 제제를 걸어도 아이 떠나보낸 어미라며 남자라서 모른다며 난리칩니다.

아이 생긴거 알았으면 저는 분명히 책임졌을 겁니다.

저도 몰랐고 여친고 몰랐습니다.

그러니 술을 마셨고 애가 유산 됬지요.

이번년도는 결혼하자고 하길래 제가 대답을 못했습니다.

자신의 생리 날짜도 기억 못하고, 술 퍼먹다가 아이 떠나보냈는데, 아이 핑계대며 당당히 술 퍼먹는 여자라...

대답 못한다고 제게 여자 유산시킨 남자라며

여자 인생  책임 안지려 한다며 남자는 다 똑같다며.. 제게 책임전가를 다 하고, 또 그것 때문에 속상하다고 술 마신답니다.

저 욕 얻어먹어도 할 말 없습니다.

제가 피임에 대해 좀 더 신중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아이를 떠나 보내고 여친 몸과 마음 힘들게 한 거 정말 미안합니다.

그런데 제가 미안한 마음으로 책임지려 결혼하는게 정답일까요?

여친은 아니라고 극구 우겨대지만, 일주일에 오일은 술 먹습니다.

저한테 거짓말까지 하고, 상황극까지 만들면서요.

이게 알콜중독 아닙니까?

앞으로  또 이런 일이 과연 안생길까도 싶고, 술 안먹는다고 약속했지만 믿음이 안갑니다. 

한 두번이 아니니까요.

제가 아이 그렇게 된 거는 천번 만번 죽일놈이지만.. 저런 여자에게서 아이를 낳고 기르면 아이는 어떻게 자라나겠습니까?

결혼 안하고 싶습니다.

제가 나쁜놈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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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연애하며 술 때문에 많이 다퉜지만, 그래도 사랑하기 때문에 울고불며 매달리고, 다신 안그러겠노라 약속하니 맘이 흔들려 받아줬습니다.

하지만 그때뿐....

시간이 지나면 절 속이고 거짓말까지 해가며 술을 먹는 모습에 반복의 연속이였지만, 그래도 술만 안먹으면 착한 사람이니까....

술이 문제지....

내가 이 사람을 고쳐놓겠다.. 사랑하니까 라고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도 안고쳐지고 마지막엔 정말 정이 다 떨어져서 끝내려고 한달 넘게 연락도 안받았습니다.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길래 받았더니 여친의 친구가 산부인과라고...

아이 유산됐다고 들었습니다.

아이 있다는거 알았으면 헤어지지도 않았을겁니다.

어떻게든 뜯어고쳐 결혼해서 살았을거에요

아이 그렇게 되고 힘들어하는 여친 모습에 미안하고 미안해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건 해줬습니다.

술 먹어도 화내지 않고 아이 때문에 힘들다니 같이 정신과 상담 받아보자 어르고 달래기도 했지만, 오히려 자신을 정신병자 취급한다며 짜증내고 술을 더 마시더군요.

그래...

내가 겪지 못한 일을 겪었고 자신의 몸 안에 있던 생명이 그렇게 됐으니 죄책감도 심할거고.. 정신도 온전치 않을테니 술 마시는거 잔소리도 안하고 화도 안했습니다.

솔직히 정도 사랑도 없었지만 미안하고 죄책감에 아이 그렇게 됐지만 여친 책임지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아이가 세상의 빛 한번 보지 못하고, 부모란 것들에게 죽으르로서 자신의 존재를 알린지가 벌써 일년이 다 되어갑니다.

아직까지 아이 핑계로 술을 마시고 있습니다.

지난 일년간 제가 화낼려고 한다 치면 무조건 제가 말도 못하게 아이 핑계를 댑니다.

한번은 제가 예전처럼 다정하지 않다며 술먹고 죽는다고 자살소동까지 벌였습니다.

당연히 다음날 기억 못하고요...

그래서 여지껏 헤어지지 못했는데.

결혼이야기가 나오니 현실을 자각했습니다.

언제까지 이러고 살아야합니까?

정말 저도 모르겠습니다.

여친이 제가 대답 못했다고 또 술먹고 울고불며 댓글분들 말씀처럼 저보고 자신 애 가졌던 여자를 버리려한다며 제 죄책감을 이용하네요.

제가 자신 버린다면 저 죽이고 자신도 죽어버릴거라고...

지금 마음 같아선.. 차라리 여친이랑 같이 죽어버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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