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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_결혼&이별_이혼썰

아내 몰래 카풀하는 남편 썰... 후기 2...(1년후)

by 썰푼공돌 2023.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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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oreatime.tistory.com/39

 

아내 몰래 카풀하는 남편 썰... 후기....

https://boreatime.tistory.com/34 아내 몰래 카풀하는 남편 썰... 원제목 : 남편이 저몰래 카풀하고 있었네요.. 안녕하세요 30대 중반 휴직주부(?)입니다. 남편하고 결혼한지는 올해 4년차이고 아이는 없고,

boreatime.tistory.com

안녕하세요

음 기억하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작년에 남편이 저몰래 카풀했다는 내용으로 글쓴 사람입니다.
 
 
작년이맘때였으니 벌써 1년이 조금 넘었네요
이어쓰기는 드디어 어떻게 하는지 알게 되었어요 ㅎㅎ
 
 
그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다면 있었고 아니라면 아닌 시간이었네요.
그 때도 댓글을 읽었는데 다시 댓글을 달거나, 추가로 글쓸 마음이 없어서
읽어보기만 했어요.
 
 
 
 
어떤 분들께서는 기사 혹은, 방송으로 나왔다고 협의 된거냐고 캡쳐까지 해주셨는데
협의된 상황은 아니었지만 그걸 방송국에 따지는것도 웃기고 그럴마음도 없고 
'신기하네' 이러고 넘어갔던 것 같아요.
 
 
 
이렇게 글 쓴 이유는.. 결론적으로 이혼했어요...
사이다인가요??
ㅎㅎ
 
 
 
 
 
작년 봄에 그렇게 판에 글쓰고 또 며칠을 그냥 집에만 있었어요
미드보고 누워있고 남들 다 가는 꽃놀이도 안가고 혼자 그랬네요
(올해도 못갈줄 알았음 그냥 나갈걸 그랬어요...ㅎㅎ)
 
 
집나가달라고 하고서 시댁에 가있던 전남편이
며칠후에 전시모랑 같이 왔어요.
(전시아버님은 창피하다고 오시지도 않았어요.)
 
 
 
전남편한테 내용을 들으셨는지  
 
 
"직접 바람핀거 아니니 한번만 용서해달라. 이 정도는 살면서 아무것도 아니다.
그런걸로 이혼은 아니다" 하시더라고요.
 
 
오히려 그 때 마음에는 반가움 + 미움 + 빌면 용서해줄까?? 
뭐 그런 감정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것 같았는데..
 
그런식으로 말씀하셔서 오히려 그 때 이혼이라는 단어가 더 떠올랐던 것 같아요.
 
 
 
저는 배신과 상실? 그런 감정으로 며칠을 아무것도 못하고
반시체마냥 있었는데 이것이 결혼생활중에 '아무것도' 아닌 부분이라니..
 
더한것들을 더 겪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정신이 확 들었네요.
 
 
 
그리고 저는 제 편이 없는 가운데에 신랑이 자기편만 데리고 와서 저를 혼란스럽게 한것도
싫었구요. 물론.. 뭐 사태를 중재시키러 오신거셨겠지만 저에겐 악효과였습니다.
 
 
이 날은 그냥 몸이 안좋으니 가보셨음 좋겠다로 마무리하고 
저도 부모님께는 말씀도 못드리다가 전 시댁식구 가고 나서 연락드렸어요.
 
 
저희 집안이 유전적으로 혈압이 높아서 관리를 해야하는데
저희 아빠가 혈압으로 쓰러지실까봐 말도 못하고 있던 제가 바보 같아서
다음날 친정엄마한테 연락해서 자초지종 말씀드렸어요.
 
"이래저래해서 이혼하고싶다"
 
 
그래서 ........친정의 전폭적인 지지로 이혼 진행하게 됐구요.
 
 
아빠는 혈압약 드시고 엄마한테 얘기 들으셨다고 하네요
뭐..........
 
 
 
전시댁쪽에서 완강하게 거부반응이 있었고, 한바탕 난리가 있긴 했지만
다행히도(?) 전남편이 순순히 응해줬어요.
 
 
합의이혼은 서류만 바로 제출하면 되는 줄알았는데
한달의 조정기간이 있더라구요.
사실 남편에 대한 감정이 남아있던 터라 조정기간에 조금 흔들리기도 했는데
저희 엄마와 여동생이 제 마음 잡아주느라 고생했어요.
 
 
 
근데 웃긴게 귀책사유가 본인한테 있는데 재산분할에 있어 욕심내는 모습에
그나마 좀 덜 흔들렸던 것 같아요. (집과 차 제 명의.)
 
 
 
 
하도 전시댁이 저한테 이런일에 '이혼' 이냐 라는 문자를 많이 보내서
좀 스트레스였는데 그래도 더러워질줄 알았던 이혼과정이 생각보다는 수월했습니다.
 
 
 
 
그렇게 7월 중순에 이혼이 진짜 마무리 되었고,
저는 8월에 혼자 제주도로 여행을 갔어요.
한 2주정도 있으면서 그냥 쉬고 놀다가 복직했습니다.
 
 
저희 집안에서 운영하는 회사라 많은 배려와 관심속에(?) 복직을 해서
처음엔 좀 눈치아닌 괜한 눈치가 보였지만, 덕분에 일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구요.
 
 
 
그 외에는 작년말에는 집까지 다 정리하고 친정이랑 같이 살다가
불편해서 다시 혼자 나왓네요 ㅎㅎ
 
 
 
전남편은 사실 소식을 아예 모르는건 아닌데
전남편도 그냥저냥 일상을 사는 것 같아요. 달라진 점은 애인이 생긴건데..
그걸로 또 며칠을 속앓이를 하긴 했습니다.
 
이별을 안해본것도 아니고, 그 이후의 전애인의 연애를 안봤던 것 도 아닌데
나랑 정말 살맞대고 살던사람의 새로운 연애를 보는건 정말
다른 차원의 .....씁쓸함??? 이더라고요.
 
 
 
 
저는 아직 누구를 만날 준비도 안됐고 또 새로운 삶에 적응 하느라 바쁘기도하고..
ㅎㅎ절 만나고 싶다는 사람도 없고..ㅎㅎ
여러 감정들이 뒤섞이 가운데 30대중반 +이혼녀 라는 꼬리표가 좀 서글프긴 합니다.
 
 
백세인생에 충분히 젊은 나이라고 볼수도 있겠지만
누군가를 만나기엔 ..........................음. 단점은 단점이니까요
 
 
 
하지만 나중엔 저도 좋은 사람 , 저의 상처와 흉터를 안아줄 사람 만나겠죠?ㅎㅎ
저는 잘지내고 있고 행복해요.
전 오늘까지 휴가라 오늘은 요즘 핫하다는 킹덤을 한번 시청해볼까 합니다.
점심은 라면끓여먹어야 겠어요. 떡도 넣고 만두도 넣어서 먹을거에요^^
 
 
 
마지막으로 제 안부, 건강 걱정해 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모두 행복하세요.
[네이트판 댓글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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