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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혹은 슬픈 썰

회사생활 제대로 꼬일뻔한 썰...

by 썰푼공돌 2023.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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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나 농담아니고 진심 ㅈ된거 같다 ㅅㅂ.....

 

난 설계회사 다니는 웃대인인데

X발 오늘따라 일이 너무하기 싫은 거임

점심먹었는데 눈은 자꾸 감기고

근데 부장님이 설계도서검토 라고 한글파일 정리하는일 있는데 그걸 나한테 주신거야.

수정하다가

'올림픽대로에 차량 진출입이 많이 시공이 고려됨'

이런 문구가 있었거든

근데 X발 내가 그때 진짜 쳐돌았는지, 일이 너무 하기 싫어서 설계자 의견란에

'그럼 마포대교는 무너졌냐 새끼야'

이렇게 적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X발 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문제는 내가 검토를 대충하고

부장님 공유방에 넣어드렸는데, 이 문구가 그대로 있는거야

염병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X발 ㅋㅋㅋㅋㅋㅋㅋ

부장님은 그냥 평소같이 대충검토하고

'어 고생했다'이러고 확인은 아직안하셨는데

X발 이거 걸리면 어떻게 되냐

와 진짜 똥줄타서 미치겠네

내손으로 자수하자니까 X발 뒷감당이 안된다.

많이 이거 진짜 어떻게 시바루ㅜㅜㅜㅜㅜㅠㅠㅠㅠㅠ

P.S 오늘 이후로 더이상 웃대에 글 안올리면 난 짤린거다...

 

X발 사건 터지고 마음이 진정이안되서

손발덜덜떨다가 도저히 못 견딜것 같아서 담배피러감

옥상에서 스읍 하아 스읍 하 하고 있는데, 전화벨 울림. 입사동기였음

'X발 올게 왔구나'

 

"여보세요..XX씨 지금 부장님이 바로 오시라는데요"

"아..네..."

"...진짜 빨리오셔야될거같아요 지금...하..."

 

X됐다 X발

담뱃불 끄고 바로 회사들어감.

회사 들어가바마자 X발

대관령온거같은 한파가 회사를 휘감았음.

들어오자마자 전직원이 나만 쳐다봄...

들어가자마자 부장님부터 보이는데

그 큰덩치에서 미칠듯한 살기가 뿜어나오고 있었음.

X발 X나 무서웠음...

고개 숙이고 한숨 후우...쉬더니

"따라나와"

한마디 하심.

쫄아서 넵..하고 X나 빨리 뛰어나감

 

옥상데려가더니 부장님 담뱃불 칙칙 붙이고 

후우 하고 한모금 내쉬더니

"일이 장난이야 새끼야!!!!!"

하고 X나 크게 소리지름

옥상에있던 사람들 다 놀라서

다 우리만 쳐다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X발 근데 쪽팔린게 문제가 아니라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감도 안오더라

부장도 어이가 없었는지

"야 X발 내가 회사 생활 22년을 했어

  와 근데 너같은새끼는 진짜 처음이다 참나 ㅋㅋ

  마포대교는 무너졌냐고? 하 X발ㅋㅋㅋ"

  하고 웃음짓더라.... X발 X나 무서웠음ㅜㅜ

"일하기 싫냐?"

"아니요"

"일이 장난같냐?"

"아니요"

"나한테 무슨 악감정이라도 있냐?"

"아니요.."

"근데 왜 그랬냐"

"..죄송합니다"

"그러니까 그 죄송할짓 왜 했냐고!!"

농담아니고 이 루틴 30분째 이어감...

부장님 그자리에서 담배 한 6대는 태우신거같음..

그리고 "야 너도 한대펴"하고

불붙여주고 자기로 한대 더 피운다음에

 

"그래..힘들면 그럴수있어....회사생활 솔직히 ㅈ같잖아...

 아니야 아니야 X발 아무리 힘들어도 이럴순없어.."

하고 어떻게든 날 이해해보실려고

노력한거같다가 도저희 인간으로서

저지를수없다고 생각했다. 내면에서 전쟁중인거같았음...

그러다 담배 다핀다음

"아무튼 니 말은 나 일부러 엿먹이려고 그런건 아니다 이거지?"

그러더라

그래서

"네..진짜 아닙니다"

하니까 돌아서면서

"그럼 됐다"하고 내 어깨 툭툭치더라

"내가 너 평소에 얼마나 성실하게 열정가지고 해온걸 보니까 용서해 준줄알아..

  다음엔 이런일 생기면 너 바로 내보낸다 하는데 감동이고 뭐고 X발 용서받았다는 안도감밖에 안들더라 시X ㅜㅜㅜㅜ

진종교도 없는데 부처님 하나님 감사합니다ㅜㅜ

하고 기도 수 백번합ㅁ ㅜㅜㅜㅜㅜㅜ

나도 안다 이제 내 이미지는 개 쉽창 났다는 것을...

그래도 안잘린게 어디야 X발....

Ps. 이날 이후로 우리 부서에서 내 별명이 철용이됐음

오늘 퇴근하는데 부장님이

"야 철용아 마포대교가나? 태워줄까?^^" 이러더라 X발

후기

X발 오늘 제정신으로 회사 입성 못할것 같아서 회사밑에서 담배 연달아서 4대 빨고 들어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입사할때보다 두세배는 더긴장탐

들어가서 이제 좋은아침입니다.

하고 인사하는데 다들 별반응은 없었음.

부장님도 어 안녕 이러고 평소처럼 대해주셨고,

그래서 잊혀졌나보다 하고 있는데,

9시반쯤에 과장님이 "철용아 커피한잔해야지??^^" 이러는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 하고 고개 푹숙이고 따라가서 커피마시는데 과장님이 어제 도대체 뭔짓을 했는데

부장님이 그렇게 극대노하냐고해서 어제있던 일 말해주니까 박장대소하면서

살면서 너같은 또라이새끼 처음본 다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너 내 밑에서 일해볼생각없냐. 아 이미 내 밑에 있지?"

커피값내가 계산한다니까

"에이 다음에 사 묻고 더블로 가면되지 ㅎㅎ" 이러시고

X발 진짜 돌아버릴거같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앞으로 회사생활 X나 판타스틱해지겠네 X발...

 

 

출처 : 웃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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