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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빡침썰

마요네즈때문에 쌍욕듣고 알바 짤린 썰...

by 썰푼공돌 2023.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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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목 : 손님한테 마요네즈로 욕들었던 글 + '마요네즈 욕’ 글쓴이입니다

안녕하세요.


4.12일 월요일

저는 동네의 한 치킨집에서 아르바이트 중이었습니다.
쉬는 동안 하루이틀만 아르바이트 하며, 소소하게 용돈벌이 할 생각으로 아파트 1층에 있는 곳에서 시작했습니다.
시작은 주2회였지만, 사장은 저에게 정직원(주6일출근) 할 생각이 없냐 묻기도 했고
다른 홀 친구가 학업과 병행이 힘들다며 저에게 조금만 더 해줄 수 있냐고 물어, 주4회 일했습니다.
제가 일을 못한 거 아니냐는 댓글이 많이 달려 해명으로 글을 시작합니다.

월요일 비가 와서 사람이 많지 않았습니다.
그 부부는 제가 저번에도 왔던 걸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그때도 꽤 까탈스럽고 아르바이트생 부려먹길 좋아라 하는 손님이구나
생각했었습니다. 그래서 더 조심해야겠다 생각까지 했습니다.

마지막 안주로 감자튀김을 시켰을때, 케첩과 함께 나갑니다.
보통 작은 종지그릇에 소스 두 종류가 나가기도 합니다. 메뉴얼 자체를 그랬어요. 케첩+머스타드 이런식으로 한 그릇에.
그래서 마요네즈를 들고가서 케첩에 짜드리려고 했는데,

“지금 뭐하는거예요?”
-“네?”
“어디에 뿌리려고요? 그릇이 없어요?”
-“아.. 그게 아니라 보통 이렇게 나가기도 해서..요기 원래 한 그릇에 같이 나가기도 하거든요.”
“가서 새 그릇 가져오세요? 새 그릇에 마요네즈 가져오세요.”

일하기 귀찮아서 그런게 아니라 그냥 으레 그래왔기에 자연스럽게 한 행동이었습니다.
섞이는 게 싫었다면, 감튀 쟁반 자체에도 자리는 많았습니다.
뭐 그 당시에는 그냥 속으로 ‘와우’ 싶었어요. 시비 걸리지 말아야겠다.

마요네즈를 짜서 가져다 주었습니다. 마요네즈를 다 쓴 것 같아 다시 채워야겠군 생각하며 가져다 드리고 돌아섰는데,
뒤에서 부부가 동시에 부르는 거예요. 그리고 둘이 동시다발적으로 계속 말했습니다.

“저기요?”
-“네?”

“지금 이거 어떻게 놨어요?”
“마요네즈 던졌어요, 안 던졌어요?”
“지금 이걸 어떻게 둔 거예요? 다시 해보세요.”
“다시 놓으세요.”
“제대로 다시 놓으세요.”
“지금 던졌죠? 사장님 나오라고 하세요.”
“사장님 계시죠? 사장님 나오라고 하세요.”

-“네. 근데 사장님 지금 배달가셔서 이따가 불러드릴게요. 지금은 안계세요.”
“네. 이따가 꼭 보자고 하세요? 꼭?”
“과자 더 달라고 했어요~? 제가~?”

둘이 정신 없이 말해서 중간에 제 말은 뺐어요.
던진게 아니라서, 다급하게 아니라고도 하고 사과도 드렸습니다.
마요네즈 이야기하다 갑자기 과자그릇을 테이블에 치며 여자가

“과자 더 달라고 아까부터 말 했어요 제가?”

이러 길래, 네 하고 과자를 가지러갔어요. 속으로 과자를 언제 더 달라고했지. 생각하면서 그냥 과자 가질러갔어요.
아랫사람 훈계하듯한 말투였지만, 시종일관 말투가 그랬으니 별다를 것도 없었죠.
어쨋든 와서 과자를 담으려고 하는데, 남자가 뒤따라 와서 제 앞에 마요네즈 종지를 던졌어요. (소스 엎을 정도는 아니고, 제 흉내랍시고 과장하며)
그리고 다짜고짜 소리를 지르고, 삿대질과 반말을 시작했습니다.

“던졌어요, 안 던졌어요!? 안 던졌어?! 어? 안던졌어?!”
“니가 이거 던졌잖아. 씨씨티비 틀어. 야. 씨씨티비지 이거? 틀어. 틀으세요? 당장?”
“니가 던졌고, 저기 다 찍혔어. 씨씨티비 틀어 지금!!!”

순간 멍해서 가만히 쳐다봤습니다. 맹랑해보였을 수도 있어요.
뭐지? 싶어서 ‘씨씨티비 틀어드리겠다, 사장님 오셔야 틀 수 있다, 저도 옷 벗으면 똑같은 사람이다. 반말하지 마시라’ 했습니다.

욕이 섞이고, 얼굴 가까이 삿대질하며, 얼굴을 눈앞 정말 3cm도 안되는 거리까지 얼굴을 들이밀며 위협 했습니다.
제가 눈을 피하지 않고 똑바로 응시하자,
"너 대박이다? 똑바로 쳐다봐? (비웃음) 니가?"

무섭지는 않았어요. 너무 수준이하라.
‘니가, 니까짓게, 감히, 너 씨씨티비 확인해서 일 못하게 하겠다.’ 이런 말들을 하길래 제가 물었어요.

“만약에 씨씨티비 확인해서 제가 던진게 아니면 저한테 사과하실거에요?”
“그럼 너는요~? 너는 어쩌실건데요? 확인해서 니가 던진게 맞으시면 넌 뭘하실건데요? 무릎이라도 꿇으실거에요?”

저한테 계속 각오하라고 하더라구요. ‘미쳤다, 건방지다 등등’
계속 욕먹고, 반말에, 삿대질에 사람을 깎아내리니 순간 같이 욕이 나갈 것 같아서 뒤 돌아 한숨쉬고,
살짝 주방쪽으로 걸어왔습니다. 정수기가 있고, 살짝 꺾이는 구조입니다.

그러자 와이프가 와서 소리질렀습니다.
“왜 던지냐고 마요네즈를!!!”
“왜요! 우리 남편이 똑같이 하니까 기분이 나빠요?!”

이때 주방에 직원 한 분이 나와서 그 아줌마를 말렸어요. 진정하시라고 하는데,

“지금 어딜 손대요?!” 하고 또 소리지르고. 저는 할 말을 잃었습니다.
다시 설명도 해봤어요.

"보시기에 따라 던진걸로 보일 수도 있는 거 안다. 근데 저는 던지지 않았다. 그리고 제가 사과도 드렸는데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잠시멈칫) 그게 사과한 태도예요?!”

남자는 계속 그 자리에서 누구한테 말하는 건지 모르겠는데, 주방 다른 직원한테 사장이냐고 묻고, 씨씨티비 틀으라고 하고
정말 욕이 나갈 것 같았어요 저도.
근데 제가 참은 이유는요, 작은 동네장사라서였어요.
올 초에 오픈했고, 늘 동네장사 더럽다, 더럽다 입에 달고 살던 사장이었기에 남의 업장에서 행패를 부릴 순 없으니까요.
내가 왜 이 수치를 겪으며 참아야하지 싶어 눈물이 났어요.
그러는 찰나 사장이 들어오길래
주방 입구에 서있다가, 그 맞은편 캐비넷같이 작은 방에 잠시 들어갔어요.
문을 닫지는 않았고 충분히 다 같은 공간이었습니다.

사장이 들어오면서 거의 동시에 말하더라고요.
“@@ 너 관둬. @@ 너는 내일부터 나오지 말아야겠다. @@ 일 그만해.”
그 부부가 뭐라고 설명이라도 하고 말했으면 몰라요. 들어오면서 동시에 저러니 둘 다 기고만장해져서, 제가 다 들리는데

‘씨씨티비 틀어라. 저 친구 돈벌러 나오는 거 잖아요. 저건 씨씨티비가 아니냐. 왜 안 나오냐.’

제 연기를 하면서 과장해서 설명하고, 사실 밖에서 뭐라고 하는지 정말 듣기 싫었어요.
나 등신 만드는 얘기를 가만히 골방에 처박혀 듣고만 있으려니 너무 눈물이 났어요.
안주를 이정도 먹었으면 더 잘해줘야 하는거 아니냐고도 했는데, 그 테이블 초등학생 아들이랑 셋이서 치킨 한마리(21.0), 어묵탕(9.9) 먹고
3500원짜리 감자튀김에 마요네즈를 더 달라고했는데 제가 던졌다며 이 일이 벌어진 겁니다.

안 던졌어요. 정말 던졌다는 표현을 사용하려면 최소한 마요네즈가 테이블에 튀어야하지 않나요?
그리고, 설령 던졌다해도 제 앞에와서 소리지르고 똑같이 던졌으면 몇배로 돌려줘 놓고도 둘 다 분이 안 풀렸나 봐요.

사장이 둘이랑 얘기하다가, 안되겠다 싶었는지 저 있는 방으로 와서 그러더라구요.

“나 가. 빨리 나 가. 됐으니까 빨리 그냥 나 가. 어우 다 필요없으니까 나가라고.”

저 아무말도 안 하려고 했어요. 해명? 안해요. 애초에 사장이 제 편일거라는 기대가 없었어요.
저 여기서 6주하고 하루 일한 날 짤린건데요.
제가 앞선 5주 일하면서 홀 직원만(동일 포지션) 4명 바뀌었습니다. 거의 매주 갈아치웠어요.
‘사람을 그저 소모품으로 보는구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저 사장도 사람인데 정들면 바뀌겠지 생각도 있긴 했습니다.
시키지 않았어도, 안 바쁘면 리뷰 이벤트로 나가는 감튀에 리뷰 잘 부탁드린다 쪽지도 쓰고 리뷰에 답글도 내 가게인양 성의껏 남겼습니다.
그래서 사장도 종종 저한테 ‘그럴듯하게 리뷰 좀 써봐.’ 했었구요.
간혹 제 처신에 대해 의심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저 앞서 그만둔 사람들 전부 친했고 지금 일하고 있는 홀친구도 저랑 일하는게 좋다고 했어요.

저는 그 사람들이 자리에 앉으면 나가고 싶었지만, 일부러 본보기로 보이고 싶었던 사장은
그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저를 나가라고 내쫓았어요. 다른 손님들도 당연히 다 보고 있었습니다.
서버들 라인에 그 아줌마가 서 있었고 제법 통통한 체구인데 중간에 떡하니 저를 째려보고 있고, 그 아줌마 등 뒤에 제 휴대폰이 있었습니다.
그 등 뒤로 지나가는데 저한테 또 소리 치더라구요.

“어딜 닿니?!”

‘닿’는다고 했어요. 왜냐면 제가 ‘스쳐지나’ 갔으니까요.
직성이 풀릴만도 하지 않나요? 울면서 쫓겨나가는 사람한테 어딜 닿냐고 그 순간까지 소리지르고.
이때 사장이 하다못해

‘어유, 저랑 이야기 하세요.’ 라던가 ‘진정하세요. 제가 죄송합니다.’ 정도로 말리는 ‘시늉’이라고 했으면
제가 이렇게 상처 받지는 않았을거에요.

입도 뻥끗하지 못하고 내가 나가는 이유는, 절대 무서워서가 아니라 ‘사장 니 가게를 위해서’ 인데.
뒤 돌아 그 아줌마를 보는데 사장도 저를 보고 있더라구요. 전혀 죄책감 없는 표정으로.
사장 딸이 저랑 또래거든요. 사장, 나이도 먹을만큼 먹은 사람이고 이게 두번째 업장이거든요. 타 지역에 다른 업장 하나 더 있어요.
나이도 먹었겠다, 장사도 오래 했겠다.
울면서 나가는 저를 끝가지 욕받이 방패막이로 썼으면, 최소한의 미안함, 아니 양심이라도 책임감이라도 있어야하지 않나요.
본인 가게에서, 고작 시급받고 일해주던 알바생이 이렇게 온갖 수모를 겪고 쫓겨 나면서 찍소리 안 하고 나가는데 일말의 죄책감도 없는
그 표정이 자꾸 떠올라 미치게 합니다.

어쨋드 그 표정을 마주하고, 못참겠어서 아줌마한테 ‘반말하지마.’ 라고 말했습니다.
사장이 저한테 제일 먼저 소리질렀어요.
“야!!!" (입모양으로 이씨)

그냥 나가려고 뒤 돌았다가, 남편까지 멀리 자리에 앉아있는데 큰 소리로 가세해서, 둘이 욕했습니다.
“쟤 뭐래니?”
“저거 미친년이네, 또라이네.”
“쟤가 아주 가게를 망하게 하려고 작정을 했구나?!”

그래서 다시 뒤돌아서 여자한테 나오라고 했어요. (나와)
그러니까 사장이 또 소리지르더라구요. 그래서
"왜요? 저 이제 여기 직원도 아니잖아요. 짤렸잖아요." 하고 뒤돌아 나왔습니다.

다른 손님들 다 쳐다보는 와중에, 울면서 쫓겨나가는데 나도 이정도의 책임감을 가지고 있는데 사장이란 사람은
본인 가게에서 일어난 일을 저한테만 뒤집어 씌워서 억울한데 아무말도 못했습니다.
똑같은 사람 되기 싫고, 다른 사람들한테 폐끼치기도 싫어서 그냥 그렇게 울면서 나왔어요.
욕이 튀어나올 것 같아서 바로 나왔습니다.
집에와서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인터넷상에 얼만큼까지의 혐오표현이 가능한지 모르겠어서 자제하겠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잊혀져야하는데, 하루하루 너무 열 받고 억울합니다.
감히? 이런 단어를 왜 들어야하는 지도 모르겠으며, 큰 돈 벌고자 일한 것 도 아닌데 돈 벌러 오는 거 아니냐는 둥의 발언이
마치 어디 팔려라도 간 것 같은 기분이 들게 만듭니다.
아파트 1층이라 매일 매일 지나쳐야하는데 볼때마다 심장떨리고 화가 납니다. 왜 제가 그 가게를 피해서 가야하는지 모르겠어요.

고작 마요네즈로 별의 별 소리 다 듣고, 내가 어른스럽지 못한 대처를 한건가 싶어서 타 사이트에 올렸다가
이곳에 올리면 조언 받기 쉽다하여 올려봅니다.

멘탈이 약해진 상태라 비난보단 비판이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네이트판 댓글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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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안녕하세요. 어제 ‘쌍욕+알바비 못 받았어요.’ 글쓴이입니다.
일단 이렇게까지 화제가 될 줄 몰랐는데.. 너무 많은 관심에 크게 감사드립니다. 전부 다 읽었는데 답글 달지 못해 죄송하도, 댓글 삭제나 신고등등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안좋은 댓글은 제가 보기 전에 이미 신고돼 없어진 것 같습니다. 이부분도 정말 크게 감사드립니다.

필요한 댓글들은 전부 캡쳐해두고 글은 펑하려다가, 본문만 내리겠습니다.

가게를 특정짓지는 않았지만, 혹 사장 귀에 들어가 그 사람이 대처를 할까 싶어서요.
돈은 오늘 오후 입금되었습니다.
짜증나서 돈주기를 미루다가, 제가 노동청등에 신고할 수도 있으니 준 것 같아요. 바보는 아닐테니까요.

제가 일을 잘 했다 못 했다, 어떻게 그렇게 쉽게 짜르냐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사장은 저한테 직원 할 생각은 없냐고 묻기도 했었어요.
제가 여기서 알바를 한 건 5주하고 하루 입니다. 6주째의 첫 날 짤린건데요.
앞선, 5주 동안 홀 직원이 4명 바뀌었습니다. 저까지하면 6주 동안 5명이네요.
(2월에 신규오픈한 가게인데, 저 들어가기 전에 최소 2~3명쯤 더 잘린 것 같아요.)

첫주에 하루 같이 일했던 친구는 곧 짤린다길래 그렇구나 했습니다.
둘째주에 일한 친구는 손님들한테 참 잘했어요. 근데 실수를 좀 한 탓에 짤린 것 같아요.
(정확히는 사장이 너 일 계속 할꺼냐 물었다더라구요.)
셋째주에 다른 친구는 오래 일하고 싶어했어요. 근데 역시나 짤렸어요.
둘 다 수더분한 성격으로 손님들한테 잘했어요. 그래서 속으로 ‘일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손님들한테 잘하는 애들을 오래 데려가는게 좋을텐데.. 사람을 정말 소모품으로만 생각하는구나.’ 했습니다.
그래서 사장이 제 편 들어줄 거라는 기대는 애초에 일 절 하지 않았어요.
들 다 열심히 일했어요. 주 6일, 하루 10시간씩 내내서서 (별도 휴게시간X, 밥먹는 시간만 있음)
일하는 데도 둘 다 엄청 성실했고 잘 하려고했어요.
넷째주에 일하는 친구는 원래 포스기를 다룰 줄 알고 일을 잘해서 오래가겠구나 했는데,
이번엔 제가 잘려버린겁니다. 허허…

사람을 쉽게 ‘갈아치운다'고 생각은 했지만, 이렇게까지 일 줄은 몰랐습니다.
그리고 저 20대는 맞지만, 되게 어리진 않습니다.
현재 대학원 준비중이고, 겸사겸사 아르바이트도 조금 하면서 용돈벌이라도 해두려고 시작했습니다.
다들 제가 어려서 당했다고 생각하시는데.. 그냥 미련했던겁니다. (또륵)

어디서부터 어떻게 준비를 해야할지 하루정도 멍했는데,
댓글이 270개나 달린걸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제 기준으로, 저는 손님들한테 살갑게 했습니다.
저를 기억하고 오늘은 화장했네요, 어디 소개팅가요? 해주시기도 하고
올때마다 아는척 해주시는 분도 계셨고.. 최소한 쌀쌀맞게 굴지는 않았어요 절대.
이 부분은 맘카페에 올려서 저를 기억하는 손님이 계셔주시길 바랄뿐입니다.

그 날 비가와서 테이블에 많은 손님이 있지는 않았습니다. 그 팀까지 세테이블.
한 테이블은 할아버지 세 분이셔서… 맘카페와는 관련이 없지 않으실까 합니다..ㅠㅠ
나머지 한 테이블은 남자2,여자1이었는데 정말 착하신 분들이었어요.

보건증 미제출, 근로계약서 사본 받지 못했습니다.
음식물 재사용에 관한 건 제가 실물 증거가 생길때 까지 함구하겠습니다.

제가 좀 강강약약 성격이라, 끝에 약합니다.
사과받으면 마음이 풀리는게 있어서.. 사장과 최대한 대면하지 않으려고요.
계속 마지막에 나갈때 사장이 저를 쳐다보고 있던 장면이 머리를 맴돕니다.
사장 인중을 때리고 싶어요. 그 전혀 죄책감 없는 미묘한 웃음띈 표정이 가장 상처인데, 이게 계속 떠올라 미치게하네요.

원래는 심장이 벌렁거렸지만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신 탓에 큰 위로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드리고, 다들 언제나 좋은 일만 있으시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사이다 후기 들고오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추가

 경찰서와 신경정신과 다녀왔습니다. 쉽지는 않네요.
원래는 피해자가 증거를 가져와야 한다더라구요. cctv영상이라던가 아니면 최소한 사실확인서? (증인에게)
사실 일하고 있는 입장들인데 부탁하기가 참.. ㅠㅠ
어쨌든 경찰서 다녀왔고 월요일에 접수하고 싶은데
집에서 말리네요. 똥밟은셈 치는 게 어떻겠냐고.
응원을 바랬는데 어렵네요...
어쨌든 저는 해볼거지만..속상한 건 어쩔 수 없네요.
증거 입증도 만만치가 않고..
그래도 댓글 써주신 분들 덕분에 힘이 났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정신이 없어 답글은 달지 못했지만 다 읽었어요.
해보는데까지 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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