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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빡침썰

술먹고 여직원에게 전화하는 남편 썰...

by 썰푼공돌 2023.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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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목 : 회사여직원에게 술먹고 전화하는 남편

안녕하세요.

저는 기분이 나쁜데 남편은 별일 아니라네요.

매일 눈팅만 하다가 답답해서 글 올려 봅니다.

 

편하게 읽으시라고 음슴체 써보겠습니다.

오타, 맞춤범 이해부탁드려요.

 

결혼한지 6년된 30대 아이 없는 부부임.

 

남편은 회사생활을 하는데 본인 자체가 직원들 잘 챙기고 특히 동생들이 정말 많이 따르는 편.

원래 회식 많고 직원들끼리도 친목 술자리 많이 갖는 회사임. (남편=술, 술자리 굉장히 좋아함)

나도 남편과 사내연애로 결혼했고 결혼 후 퇴사한 케이스라 회사분위기 잘 알고 이해하려 노력함.

 

남편 회사에 2년 전쯤? 20대 초반 여직원이 들어옴.

이 여직원과 남편이랑 하는 연락과 행동들이 굉장히 신경이쓰이고 기분이 나쁜데.

그냥 대표 몇가지 사건만 나열하겠음. (여직원은 A라고 칭할게요)

 

1. 2년전 쯤 A가 입사한지 얼마안되었을때 A와 남편이 나눈 카톡을 봤는데

내용은 오늘 도와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는, 오늘 수고했다는 그런 감사인사와 업무적인 내용들인데.

그 내용과 함께 하트이모티콘을 서로 날림. (하트를 쏘는 움직이는 이모티콘)

처음에 읭?해서 물으니 " A는 원래 하트이모티콘 이런걸 많이 쓰더라고. (팀 단톡방을 보여주며) 이거봐~ " 이 친구 성향이 그렇다고함. 나는 요즘 20대 친구들은 그런가? 싶어서

이해하지만. 그래도 개인톡에 서로 하트 이모티콘을 주고받는건 기분나쁘고 혹시 오해 살수있으니 다신 그러지 말라고 함. 남편도 오케이함. 

 

 

 

2. 남편과 작년 여름휴가 일정이 안맞아 친구랑 휴가를 가게됨.

 남편은 퇴근 후 혼자 집에있는 상황이었는데, 여행 둘째날인가 셋째날인가 A가 술을 마시고 취해서 남편에게 회사생활 힘들고 억울한 일이 있었다며 하소연의 통화를 함. 그것도 자정이 넘어서 한시간 넘게함.

본인은 들어주느라 너무 힘들었다며 통화 녹음한걸 내게 들어보라고 했고

너무 길어 100% 듣진 않았지만 뭐..남편이 말한 그런내용이고 힘내고 얼른 집에 들어가라.로 마무리된 통화임.

 

 

 

3. 시간이 좀 지나 같이 일했던 팀원들이(총 8명. A만여자임) 이동발령 등으로 근무지가 바뀐 직원들도 생겼지만 단톡방이란게 있으니 서로 안부도 묻고 한번씩 모임을가짐.

그러던 중 올해 여름 어느날.  나는 집에서 쉬고있고 남편은 이 모임을 나갔는데 한밤중에 우리집으로 3차를 오겠다기에..

갑작스럽지만. 남편 기죽이기 싫어 오라고함.

상 셋팅중에 직원들 도착했고 모두 구면이라 웃으면서 맞이해줌.

냉장고 털어서 음식준비하느라 정신없는데. 이 때 남편이 A를 드레스룸에 데려가더니 내 허락도 없이 내 옷장에서 옷을 골라 갈아입으라고함.

나는 어느순간 A가 내 옷을 입고있어서 굉장히 황당했지만 참고 자리를 이어나갔고

다음날 남편에게 따짐.

남편반응은 집이니 불편할까봐 그랬다고 함. (A 평소 옷 스타일이 좀 핏되고 짧은 옷을 즐겨입음.)

기분나쁘게 해서 미안하다고. 사과받음.

 

 

4. A는 퇴사했고 지난 달 모임이 또 있었는데 A는 이미 선약이 있어서 참석을 못함.

모임장소는 또 우리집이었고 먹고 다들 취해서 본인 포함 2차를 노래방에 가게됨.

한참 노는중에 화장실에 간 남편이 안돌아 오기에. 옆에있는 직원에게 남편 화장실에 간 것같은데 오지않는다고 혹시 화장실 한번 들여다 봐 줄수 있냐고 부탁했고. 후에 그 직원 홀로 다시 돌아오기에 무슨일이냐 물으니 곧 올거라고 함. 그리고 얼마 후 돌아옴.

나중에 알고보니 A에게 전화한 거였음. 그 때 시간 새벽 1시 넘음.

내용은 선약 끝났으면 넘어오라는. 20분넘게 통화함.

통화 후에 카톡은 서로에 대한 응원과 다음에 보자는 인사. 그리고 다시나온 하트이모티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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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며칠 전 남편이 본인 친구와 약속이 있어 저녁에 나갔다가 술한잔 하고 들어옴.

다녀와서 기분이 좋은지 옆에 와서 수다를 떨다가 내 친구에게 전화해서 할얘기가 있다고 휴대폰 전화번호부를 열어 검색을 하려는데 (다른 휴대폰도 그런지 모르겠는데  남편이 쓰는 휴대폰은 전화번호부 검색창을 터치하면 최근 찾은 전화번호 검색목록이 뜸.)  A를 검색한 목록을 보게됨.

대화체 쓰겠음.

나 - (휴대폰을 뺏으며) " 이게모야? A한테 전화했어 오늘? "

남편 - 응 아까 했어.

나 - 왜? (통화목록으로 갔는데 통화목록에는 통화한 기록이 없음) 어머, 통화기록은 지웠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편 - 뭔소리야, 나 그런거 지울줄 몰라

나 - 지울줄 모르는게 어디있어. 그냥 삭제만 누르면 되는건데. 근데 왜 지워???

남편 - 지운거 아니라니까. 내 휴대폰 가끔 에러나잖아 없어진거지. 내가 지운거 아니야 진짜아니야.

나 - 에러가 나도 통화까지 한 통화목록이 지워질리가 있나?

 

****

 

글쓴이 입장 : 폰에 있는 통화목록이 에러가 났다고 지워질리가 없다.

왜 술을 먹고 유부남이 그것도 여직원한테 밤중에 전화를 하냐. 

그동안 계속 기분나쁘다고 이야기 하는데 왜 또 이런상황을 만드는지 모르겠다.

성별을 떠나서 언제부터 그렇게 퇴사한 직원을 챙겼냐.

 

 

남편 입장 : 통화목록 절대 지운적 없다.

통화했냐고 물을 때 바로 통화했다고 대답했고 속인적 없고 속이려고 한적도 없다. 난 떳떳하다.

띠동갑 넘게 차이나는 딸래미같은 애다. 별 것도 아닌걸로 사람 모함하지 말라. 기분나쁘다.

그리고 앞으로 통화안하겠다.

 

 

*통화 내용은 근황토크와 다음에 모임때는 꼭 보자. 연락좀 해라. 라는 내용이었다고함.*

 

전 결국 폭발해서 난리치고 며칠 째 냉전중인데..

남편은 제가 지금 트집 하나 잡아서 별것도 아닌거에 시비를 건다고..

정 떨어진다는게 이런건가요..

창피해서 친구들한테 물어볼수도 없고 익명으로 여쭤봐요. 정말 그런거면 저도 생각을 고쳐먹어야죠. 제가 예민한건지...

열받아서 잠 한숨 못자고 써내려간 글이라 횡설수설이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같이볼게요.

 

아 빼먹은것. A는 남친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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