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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빡침썰

성별이 의심가는 여자친구 썰.... 후기...

by 썰푼공돌 2023.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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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oreatime.tistory.com/202

 

성별이 의심가는 여자친구 썰....

제발 도와주세요... 댓글로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우선 저는 29살 직장인이고, 여자친구는 한 살 어린 28살입니다. 만난지는 1년 정도 됐습니다. 제가 올해 29살이기도 하고, 여자친구 부모님의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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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남의 글을 읽기만 하거나 댓글만 남기던 사람이라 글 솜씨가 많이 부족했던 점도 있었고, 이런 일은 저도 처음 겪는 일이라 더더욱 두서없게 썼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조언 해주셔서 정말 큰 도움이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평소에 생각을 오랫동안 하고 겨우 한 마디 하는 성격이라 급하게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했었습니다.

그리고 결시친에 어떻게 남자가 글을 남겼냐 라는 댓글도 몇 보였는데, 고등학교 동창인 12년 지기 여자 X랄 친구 아이디를 빌려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워낙 친한 친구라서 유일하게 그 친구에게만 제 상황을 알렸습니다.) 모든 댓글에 답변하지 못 하는 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후기를 이렇게 남기는 것이 맞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최대한 열심히 써보겠습니다.

 

 

현재까지도... 매우 혼란스럽지만 제가 댓글로 많은 도움을 받았으니 이 사건이 대충 어떻게 흘러가는지 정도는 말씀드려야 할 것 같아서 글을 남깁니다정신이 없어서 제대로 글을 쓸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미리 죄송합니다.

(아 그리고 이 글을 쓰는 동안은 그냥 여자친구라고 지칭하겠습니다... 남자친구라고 적기도 좀 그렇고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제 여자친구는 남자였습니다. 제가 남자친구를 1년 동안 시간 낭비 돈 낭비 하며 사귄 거였습니다. 여자친구 말로는 대학 휴학하고 수술 받았다고 하네요. (사실 더 이상 여자친구 말을 못 믿겠어서 이게 정말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습니다) 그 집안의 반대가 있었지만 막무가내로 진행했고 아버지랑은 손절한 상황이라고 하고요. 동생들은 어느 정도 이해하지만, 가끔가다가 호칭 실수를 한다든지, 가끔 상처를 주는 말실수 정도는 한다고 하네요. 이젠 걔네가 진짜 동생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복잡합니다...

그리고 결혼 이야기는 여자친구가 의심을 받지 않도록 일부러 결혼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거였습니다. 여자친구 어머니께서 실제로 제 여자친구에게 재촉하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여자친구가 지어낸 말은 아닐까 이마저도 의심됩니다... 제가 예전에 아이 몇 명 낳고 살까?’ 라고 물어봤던 적이 있었는데 이 질문에 아들 하나 딸 하나 낳고 싶다고 했었거든요.

  아 여자친구에게는 카X오스토리로 떠봤습니다. 아주 간접적으로 물어봤습니다.

제가 여자친구한테 성인 돼서 부모님께 처음으로 해드린 선물이 뭐냐라는 식의 질문을 던졌고, 여자친구가 굉장히 뿌듯해 하는 얼굴로 알바해서 모은 돈으로 명품 사드렸어라고 대답하더라고요. 그 때부터 식은땀 줄줄 났는데... 최대한 차분하게 그럼 너 00이가 누군지도 알겠네?’라고 물어봤고 처음에는 그게 누군데?’라며 시치미를 떼더니 제가 카X오스토리 캡쳐를 보여주며 다 알고 물어보는 거야... 대답해주라...’라고 말하자 여자친구가 당황하더니 정색하더라고요... 그리곤 사과를 하며 다 실토했습니다.

 

아직 실감이 안 나서 그런 건지... 엄청 화가 난다거나 막 슬프거나 하진 않지만 이렇게 글로 적으니 소름 돋긴 하네요. 한숨밖에 안 나오고... 저희 부모님께 만나는 여자가 있다고 말씀드렸었는데 그냥 헤어졌다고만 말해야 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앞으로 제대로 된 연애를 할 수 있을지도 걱정입니다... 한두 살 먹어갈수록 연애에 대한 자신감도 떨어졌었는데, 여자 아닌 여자친구를 만났다가 헤어지게 되니 이젠 아무것도 하기 싫습니다...

 또 여자친구 신체 관련해서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이렇게 적으니... 여자친구 신체에 대해서 함부로 말하는 것 같지만 어쨌든 여자친구는 사실 남자였었고, 이 부분에 대해선 저도 의심했던 부분이니 욕먹더라도 언급하고 넘어가겠습니다.

 다른 부분은 몰라도 손과 발은 티가 나는데 어떻게 남자인 걸 모를 수가 있냐고 하시는 분들이 계셨는데, 손이나 발 크기는 여자친구의 키가 172다 보니까 클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손은 아무리 커봤자 저보다 작았기 때문에 신경 쓰지 않았고, 손가락도 얇고 길어서 전혀 의심 못 했습니다. 게다가 피부도 하얀 편이라서 더욱 의심하지 못 했습니다. (제 친구 놈들 중에서 그렇게 하얀 친구가 없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발 사이즈도 운동화 255정도 신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 정도는 주변 여자들도 많이 신는 사이즈라서 더더욱 의심하지 못 했었습니다. 참고로 저한테 아이디 빌려준 친구도 250 신고, 저희 어머니도 널널하게 신으실 땐 260 신으십니다.

 또 뼈대나 어깨나 덩치에서 티가 난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셨는데, 이 부분은 본문에서 이미 말씀을 드렸습니다. 어깨가 굉장히 좁았고 (보통 여자 정도였고, 남자 어깨라고 생각 못 할 정도) 뼈대도 얇은 편입니다. 엄지랑 검지 두 손가락만으로 팔목이 잡힙니다.

 그리고 목소리 관련 댓글이 가장 많았는데 제 여자친구 목소리는 코맹맹이 소리가 살짝 났습니다. 근데 의심할 만큼 거슬리진 않았고요. 비염이 있다길래 그냥 아 그렇구나 했습니다. 나중에 물어보니 학창시절부터 목소리가 여자같았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초중학생 땐 놀림을 많이 받았었대요.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이것마저도 거짓말일 수 있습니다)

어제부터 댓글들을 읽고 지금 생각해보니... 생리 얘기는 한 번도 못 들었던 것 같네요. 이건 제가 놓친 부분 중 가장 큰 부분인 것 같습니다...

여자친구 신체 관련해서는 이 정도만 말씀드려도 이해하실 거라고 믿습니다. 다른 신체부위는 얘기하기 민감한 부분이기도 해서 생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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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민증이나 종교 관련 이야기인데...

여자친구랑 술 마시러 술집을 간 적이 있는데, 하도 사고치는 청소년들이 많아서 그러는지 요즘엔 술집 가면 늙어보여도 민증 검사를 다 하더라고요. (저희 둘 다 술을 잘 안 마시는데 저 날은 술이 먹고 싶어서 주점에 찾아 갔어요) 그 때 여자친구가 민증 꺼내든 걸 본 적이 있는데, 당연히 확인해보겠단 생각은 못 했었습니다. 만약에 여자친구의 민증 구경을 했다고 하더라도 민증 사진이나 구경하지 주민번호 뒷자리까지 구경할 생각은 못 했을 것 같네요. (제 주변인들 중에서 기독교 신자인데 술 담배 하는 사람들 꽤 있어서 이런 걸로 의심하진 않았습니다.)

 

또 혼전순결 관련 얘기도 드리고 싶습니다. '29살 먹고 그걸 어떻게 참고 있냐'라는 질문은 틀린 질문입니다. 혼전순결을 원하는 사람은 제가 아닌 제 여자친구입니다.

저는 여자친구가 원해서 존중하고 지켜주는 것이지, 29년 살면서 잠자리를 한 번도 안 해본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혼전순결을 지켜준다는 게 주작이라는 분들은 잠자리 때문에 연애하시나요? 이 부분은 조금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 부분이 가장 충격적이었던 부분입니다. 제가 알고 있던 여자친구의 이름은 당연히 가명이었고 어머니 카X오스토리에 있었던 00이라는 이름이 진짜 이름이었습니다. 제가 1년 넘게 불러오던 이름이 진짜 이름이 아니었다고 생각해보세요... 미칠 것 같습니다.

다 내려놓는 심정으로 여자친구에게 가명은 혼자 지어낸 거냐고 누가 지어준 거냐고 물어봤는데, 예전에 술집에서 일했을 때 썼던 이름이랍니다. 이름이 가명이었던 것보다 술집에서 일했다는 사실이 더 충격적이었어요... 혼전순결 주장하던 여자친구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올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습니다.

 글 쓰다보니 또 두서없이 쓴 것 같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자고 싶습니다... 심적으로 타격이 크네요. 너무 힘빠지고 화도 나고 소름 돋고 그러지만... 결혼을 생각했을 만큼 진심으로 사랑했었기에 그냥 놔주고 각자 갈 길 가려고 합니다. 이게 그나마 제가 편하게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제가 보수적인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한 때 남자였던 사람과 결혼하진 못 할 것 같습니다. 어찌 됐든... 글솜씨 없는 제 글 읽어주시고 댓글로 조언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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