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깊은빡침썰

뜬금없이 대표 사모에게 욕먹은 썰...

by 썰푼공돌 2023. 2. 20.
반응형

원제목 : 대표님 사모에게 봉변당했어요.

10년 동안 결시친 눈으로만 봐온 1인 이였는데
제가 여기에 글을 올리게 될 줄 정말 몰랐네요..
채널 성격과 맞지 않지만 이 채널이 제일 활성화되어 답답한 마음에 올려봅니다.

핸드폰으로 쓰고 있는지라 오타 띄워쓰기 미리 양해 부탁드립니다. ㅜㅜ


안녕하세요
결혼 7년차, 31개월 아들 키우고 있는
직장인입니다.
아..직장생활 15년만에 정말 황당한 일을 겪었어요.
애 재우고도 마음이 진정안돼 글 올려봅니다.


먼저 현재 직장은 다닌지 8년차이고
현재 대표님과는 15년 전 제가 다니던
회사 영업이사님이셨다가
나중에 법인설립을 하고 다른회사에 다니고 있던 저를 스카웃 하신 케이스입니다.


다음주 20일 월요일까지 입찰제안서를 제출해야하는 상황이 급작스럽게 생겼고 그에 대한 자료들을 15일 수요일에 받았어요.


시간이 너무 촉박하겠다 싶어 부랴부랴 작업하는 와중에 갑자기 대표님이 오셔서 내일이(16일) 초복이니 오랫만에 다같이 옻닭을 먹으러 가자고 하시는거예요.
참고로 저희 회사는 회식을 낮에 합니다..


대표님과 다른 직원분들은 시간이 모두 내일
괜찮다고 하고, 저만 급한 업무가 걸려있는
상황이라(저 혼자 담당하는 업무)
야근을 해서 내가 일정을 맞추는게 낫겠구나
싶었고 당일 야근을 하고 집에 10시쯤 들어왔죠..


그러고 사건이 터진 16일 초복 아침.
전날 애가 새벽 1시에 잔터라 6시간밖에 못자고 출근했고..
사무실 도착하자마자 모니터 보면서 정신없이
일하고 있는데 누가 옆문으로 들어오더니
“저왔어요~”하는거예요.
보니 사모님이더라구요.


저는 앉은상태에서 안녕하세요 인사를 하고
다시 모니터를 보며 일을 했죠.
(사무실 안엔 저 말고도 다른 직원분들도 계셨어요.)


그런데 사모님이 “여기 분위기 왜이리 뻘쭘해요?” 이러고 절 보더니 가시더라구요.
전 뭐가 뻘쭘하다는거지? 별생각없이 그 생각
잠깐하고 별다른 액션없이 그냥 계속 일하고 있었어요.
그러고 30분 뒤
사무실로 전화가 와 받았더니 사모님이였어요.


내용인즉슨
왜 본인이 사무실 오면 본체만체 인사를 안하냐
기분이 나쁘다. 내가 자주가는것도 아니고 가끔 보는건데 사람이 오면 인사를 해라 왜 못본체하냐 라는 내용이였어요.


저는 당황 그 자체..
사무실 종종 나오면 인사하고 얘기 나누고 했었는데 갑자기 이런말을 왜하는거지?
평소와 다른게 있었다면
이날은 바빠서 얘기 없이 앉아서 인사만 하고 제 할일을 한거였죠.


그래서
사모님 아까 인사드렸잖아요~
그리고 못본체가 아니라 제자리는 입구문과 많이 떨어지기도했고, 모니터와 문이 마주보게끔 되어있는 위치라 앉아있다보면 모니터밖에 안보여 먼저 인기척을 내지 않음 누가 왔는지 몰라요~(오해하지 마시라고 자세히 얘기했네요) 라고 했더니


문이 멀어도 대문 여닫을때 종이 울리는데 왜 몰라요?!?!


아 지금 생각해도 황당하네요..
이날은 더군다나 환기시킨다고 문을 열어놔서 소리가 안났었는데 제가 그걸 말하지 못했어요. ㅜㅜ


“사모님 저 바빠서 어제도 야근했고 오늘도 바빠서 일하느라 정신이 없었어요.
인사를 안드린것도 아닌데..혹시 지금 이말씀 하시려고 저한테 전화하신거에요?”


사모님 왈
“네. 그말하려고 전화한거 맞고 뭐가 바빠요?? 오늘 닭먹으러 간다면서요?!”


아..내가 상황설명을 해도 언성을 점점 높히며 따지듯 말을 하는거보니 할말은 해야겠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반응형

저도 업무중에 일하느라 그런건데 왜 소리를 지르시는지 모르겠다고 말씀드렸고
사모는 나보다 나이도 어린사람이 말을 하면 알아들어야지 라는 말을 하며 악을 쓰길래 순간 머리에서 이성의 끈이 뚝...
“그쪽이 먼저 소리 질렀잖아요!!”라고 전화를 끊어버렸어요


그때부터 제 핸드폰 불이 나네요.


옆에서 모든걸 본 사무실 직원들은 황당하다는 반응(내가 인사하는걸 봤으니깐)
대표님한테 상황말씀 드렸더니 그냥 전화받지 말고 무시하라고만 하시는 상황.


닭 먹다 체할거 같아 저 안가겠다고 못먹겠다고 저 빼고 가시라고 말씀드렸더니
우리 초복에 닭먹으러 가는거 5년만인데 그냥 신경쓰지말고 가자고 하기에
(회식을 자주하는 회사가 아님)
오랫만에 하는 회식 괜히 분위기 망칠까싶어 꾸역꾸역 무거운 마음으로 결국 갔어요.


그런데 역시나.
닭먹는내내 전화가 와서 닭다리 한개 먹고 결국
집에 택시타고 왔네요. ㅠㅠ
내가 안받으니 다른직원들 핸드폰 불통. 대표님 핸드폰 불통.
나중엔 대표님 친구분에게도 전화하셨더라구요.
대표님이 전화 6번인가 받고 그 다음엔 안받으셨거든요. 그랬더니 친구분이 전화하셨어요. 너 와이프 전화왔었는게 무슨일있냐고..


다른 직원분이 전화받았던 이야길 중간에 해주는데
제가 싸가지없이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는 내용이였고 이 직원분도 달리 대꾸해줄 말이 없으니 듣고만 있었는데 그냥 뚝 끊어버렸다고 하네요.

나보고 사과하라고 문자를 자꾸 보내는데
솔직히 저는 제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어요.
제 직장상사도 아니고 멀쩡히 회사 일하고 있다 봉변당한입장이라 화가나고 억울해요.


인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본인입장에선 그게 부족했는지 기분나쁘고 나이도 어린사람이 대든다고 표현하는 사람한테 "그쪽"이라고 칭해서 참 죄송합니다 이래야 할까요.?
우리 막내작은엄마뻘 나이라 나이도 그닥 많지도 않은데 참..
갑질 대단하네요.


직장생활하면서 이런일을 겪게될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어요.


아래는 문자가 와서 답장 저렇게 쓰다가
일만 카질거 같아 결국 보내진 않았어요.


일단 차단을 해놓은 상황인데
상식적인 생각을 가진분이 아니시니
다음주쯤 사무실로 오지 않을까 싶은데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모르겠어요 ㅠㅠ

네이트판_대표님 사모에게 봉변당했어요.
네이트판 댓글 게시판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