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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빡침썰

잔돈 안주는 전설의 짤짤이남 썰..

by 썰푼공돌 2023.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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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목 : 잔돈 안주는 거지같은 남자친구

안녕하세요!

바로 본론으로 들어갈께요

저는 23살 남자친구는 29살인데요

각자 회사다니는 평범한 커플이에요

만난지는 2개월 정도 됐었구요

처음엔 몇 백원 정도여서 그냥 좀 그러네 했는데

요즘엔 몇천원 까지 주머니에 넣네요

길에서 만원내고 떡볶이 사먹구 6천원이 남으면 그냥 주머니에 넣어요

저는 카드를 잘 안써서 현금을 가지고 다니고

남자친구는 현금을 거의 안가지고 다니기 때문에

동네에서나 길에서나 카드를 못쓰는 곳에서는 대부분 제가 냅니다

티끌모아 태산이라고 점점 저도 짜증이 솟구치다

저번주 주말 남자친구랑 만났어요

만나서 점심을 먹기로 해서 둘다 굶고 나왔죠

머 먹을까 하고 돌아다니는데 길에서 닭강정을 팔길래 그거 한컵 먹자고 해서 기다렸어요

두 개 해서 4천원이라길래 남자친구가 현금 있어? 해서 응 하고 만원을 꺼냈어요

그랬더니 그걸 받아서 계산하고  쓱 주머니에 넣더라구요

아  또 시작이구나 하고 일단 넘어갔어요

닭강정 먹으면서 걷다가 레몬을 갈아서 파는 가판대가 있어서

하나사서 나눠 먹자 했어요 근데 또 길거리라 카드가 안되니

지갑을 열고 현금을 꺼냈는데 또 남자친구가 줘 내가 낼께 하길래

아 맞다 아까 닭강정계산하고 남은돈 오빠가 챙겼자나 그걸로 내

하고서 다시 돈을 집어 넣었더니 남자친구가 아 맞다 까먹었네 하고선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서

계산을 하더니 그 잔돈을 다시 주머니에 넣더라구요

그 돈은 제꺼잖아요? 슬슬 저도 유치해지기 시작했어요

"나 껌씹고 싶어" 하고 편의점에 갔어요

자일리톨 하나 골라서 계산대에 가서

오빠 아까 남은돈 있지 그걸루 계산해 했더니 너 백원짜리  없어? 하길래

껌 천원이야 했더니 아  ~ 그래? 하고서 마지막 천원 한 장을 내고 제 돈 만원을 다 썼죠

닭강정 조금 먹었다고 입맛이 없길래 커피숍 가자 해서 커피숍에 갔어요

원래는 제가 군것질 사면 오빠가 커피를 사는데 그 날은 바로 흡연실로 들어가더라구요
슬슬 촉이 왔어요 저게 내 짤짤이 다 쓰게 만드니까 지 돈 안쓰는거구나
그냥 기다리기 뭐해서 아메리카노 두 잔 주문하고 기다렸어요

담배피고 나오더니 담배 다 폈다며 더 사와야겠다 하더니

현금있음 줘봐 하는거에요

그래서 카드로 사면 되지 하니까

에이 한갑을 어떻게 카드로 사 하면서 달라길래 어디까지 하나 보자 하고 만원을 줬어요

한 갑 사온것도 아니고 두 갑 사오고 잔돈을 안주네요ㅋㅋㅋ그래 한번 해보자

 

"오빠 나 허니브레드 먹고싶어"

"알써 시키고 와"

"포인트할인 안되나? 카드 줘 봐"

 

저는 가서 허니브레드를 주문하고 카드를 주머니에 넣었어요

남자친구는 다시 담배피러갔더라구요

남자친구 나와서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주문한거 나와서 그거 먹구

영화나 볼까 하고서 나왔어요

저희집 근처에 영화관이 있어서

거기가서 영화보고 데려다주고 가면 남자친구가 훨씬 편해하니까 버스를 타러 갔어요

마침 막 도착한 버스 있어서 뛰어가서 제가 남자친구 카드로 두 명 이요 하고 찍고 탔는데

남자친구가 내 카드 잖아 하길래

아 맞다 까먹었네 미안 내릴때 찍고 줄께 먄~

하고서 저희집 근처 다 와서 내릴때 찍고 카드 줬어요
그리고 영화관 갔는데 시간이 많이 남았더라구요
영화 예매하고 (오빠가 예매함)
영화관내에 오락실이 있어서 오락하면서 기다리기로 하고 들어갔어요
잔돈을 바꿔야 게임이 되잖아요
 "오빠 아까 담배사고 남은돈 그걸로 동전바꿔" 하니까
"먼 남은돈?? " 하길래 "아까 내가 만원 준걸로 오빠 담배 두 갑 샀자나 4,600원 남았겠네"
그랬더니 " 아아 맞다 까먹었네 " 하면서 그걸로 동전 바꿔오더라구요
그래서 틀린그림찾기 게임 하다가 사람도 너무 많고 정신이 없어서
오빠가 팝콘사서 먹으면서 기다리자 하길래 그래 하고 매점에 갔어요
줄서서 기다리는데 기분 이미 잡쳐있는 상태에다가 머릿속엔 오로지 돈계산돈계산
제가 정말 유치한걸수도 있는데 전 머릿속에 돈계산밖에 안되더라구요
우리 차례가 왔고 오빠가 영화를 예매 했으니까 제가 사려고 했어요
근데 오빠가 내가 예매했으니까 니가 팝콘 사
아 놔 정이 확 떨어지대요
영화 ㅅㅂ 그까이꺼 얼마 한다고 16,000원도 아니고 1+1 이벤트라 8천원내고 예매한거
이벤트기간이라 사람이 너무 많아서 일단 주문했어요

 

"ㄹㄷ콤보주세요"

근데 오빠가
"아니요 그거 말고 나쵸랑 오징어 있는거 그걸루 주시구요 에이드로 바꿔주세요
팝콘은 허니 어쩌고 저쩌고"


팝콘 받아서 영화기다리려고 앉아있는데
도저히 영화볼 기분도 아니고 이사람하고 이젠 더이상 같이 있고 싶지 않더라구요

 

"오빠 나 오늘 영화 같이 못보겠다 기분이 지금 너무 안좋거든 집에가서 연락할께"
"잘됐네 나도 지금 기분 엄청 안좋거든 그냥 가자"
"그래 조심히 가"
"근데 넌 뭐가 그렇게 기분이 나쁜데?"
"돈문제야 근데 내 입으로 말하기 싫어 그냥 오빠가 혼자 생각해봐 오빤 뭐가 기분이 나쁜데?"
"너 좀 오늘 많이 짜증나더라 왜 애가 지멋대로야?"
 어디서 뭘 보고 배워왔길래 쪼끄만게 남의카드를 막 써?
"내가 몇십만원짜리 할부라도 긁었냐? 왜 버스카드  찍은게 그렇게 아까워?
 내가 유치해서 이런말 안할려고 했는데 양심적으로 짤짤이 아닌 잔돈은 그만 챙겨라"

"내가 그거 짤짤이 모아서 뭐 하냐 다 너한테 다 쓰잖아"

"뭘 나한테 써 그리고 맨날 챙겨가다가 오늘밖에 더 썼냐? 나한테 쓴다 해도 그 돈은 내 돈이거든??"

 

이러다 싸움나고 저는 먼저 일어났는데 그 순간 제가 너무 불쌍해고 창피하고 안쓰러운마음에
눈물이 막 나오려고 해서 화장실로 갔어요 가서 진정좀 시키고 나왔는데
저 멀리 카운터에서 영화표 환불하는 남자친구를 발견..
아 오만정 다 떨어져서 저는 그 뒤로 연락 다 씹고 있어요
돌아오는주말에 만나자고 만나서 얘기하자고 하길래 알겠다고 했어요
만나서 저같은 여자 더 안나오게 개지랄하고 오려구요..
소개팅해서 만난사람은 아니고 친구랑 술먹다가 그 근처 친구남자친구 있다길래 잠깐 들렸다가
그ㅅㄲ가 맘에 든다고 연락처 물어봐서 만난건데
제 친구도 친구남자친구도 그런사람인지 몰랐다고 하고
친구남자친구는 연애3개월을 못넘기는 이유를 이제 알겠다고 하고..
똥밟았다고 생각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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