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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_결혼&이별_이혼썰

더러움의 극치 남편 썰...

by 썰푼공돌 2023.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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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목 : 더러운남편 애낳으면 바뀐다는데 저는 이혼하고싶어요

남편과 생활습관 문제로 절대로 아이를 낳을 마음이 없는 아내입니다. 오히려 저는 시모와 남편의 임신 재촉을 계기로 아예 이혼하고 싶어요. 진지하게 이혼을요..
남편은 아이 낳으면 180도 바뀌어서 잘 한다고 계속 그래서 제가 사기꾼이라고 했는데 판님들 객관적으로 봐주세요.
2년 동안 봐온 관찰 모습 적어봅니다.

남편 생활습관
1..휴지 다쓰고 새 휴지 안걸어 놓음(빈 휴지심 그대로 방치, 새 휴지는 화장실 벽장에 있음..)-> 아내가 휴지심 버리고 리필 / 얼음트레이 얼음 다 빼먹고 물 안부어놓기
2.먹은 접시 물도 안 뿌리고 그대로 싱크대 방치(바싹 말라서 설거지가 힘듦) -> 아내가 불려서 씻음
설거지 안함, 컵은 자꾸 자꾸 여러 개 꺼내서 여기저기 방치
3.페트병,머그컵,맥주캔, 휴지, 과자봉지 등 앉았던 자리나 싱크대위에 방치(컴퓨터책상, 거실테이블,싱크대 등등) ->아내가 치움
4.. 화장실 바닥이나 세면대에 쉐이빙크림,치약 등 흘리면 방치->이것 역시 아내가 참다참다 치움/ 욕실바닥에 흘린 바디오일 방치해서 제가 밟고 크게 다칠 뻔..
바닥에 커피, 차, 맥주,국물 등등 흘리면 그대로 방치..내가 닦음, 심지어 무슨 짓을 하는건지 벽지에도 튀어있음
5. 각종 서랍, 옷장 엉망해놓기 (싹 꺼내 엎어서 정리해줘도 항상 헌옷수거함 상태로 만듦)/ 온 집안에 불을 절대 안끔 돌아다니면서 다 켜놓고 잘때 그대로 다 켜두고 안방들어감
6.냉장고 안, 찬장에 쓰레기 방치 (예를 들어 4입 요거트가 상자에 들어있으면 4개 다 꺼내먹고 상자 껍질 방치, 상자 안에 과자 낱개 포장 다 꺼내먹고 상자 방치) -> 아내가 치움
우우팩에 진짜 찔끔 남겨두고 다시 냉장고 넣기
7. 모든 집안 일은 아내가. (청소기 돌리기, 빨래돌리기, 빨래 개기, 쓰레기 내다 버리기, 요리, 설거지, 장보기, 생필품 채워넣기 기타등등) +양말은 진짜 매일 뒤집어 벗음
8.재활용 개념이 없음- 배달음식같은거 시켜먹고 봉지, 봉투, 기타등등 귀찮아서 다 둘둘 말아서 쓰레기통에 넣음. 일반쓰레기를 엄청 만들어 냄..아무 생각없이 부피 큰 스티로폼이나 플라스틱 통같은걸 쓰레기통, 심지어 화장실 쓰레기통에 넣음. (재활용 통 베란다에 있음)
9. 금연 약속을 지킨 적이 단 한번도 없음, 이제 약속 자체도 안함. 말꺼내지 말라고 함,
10. 설거지도 안허면서 반찬 통채로 꺼내서 더럽게 만듦/ 혼자 계란후라이나 만두라도 굽는 날에는 온 벽이랑 싱크대에 기름 자국, 후라이팬사망, 키친타올 열장이상 쓰고해서 뒷처리가 더 끔찍합니다
11. 반려견 관련. 하루 10분만 놀아줬음 좋겠다고 부탁해도 기분좋을 때 억지로 만지기만 하고 1분,2분 놀아주고 계속 티비보거나 컴퓨터 게임..(원래 키우던 개 아니고 결혼 후에 함께 입양한 반려동물 이에요),
산책.배변처리. 목욕시키기, 배변처리 등 모두 아내가..
12. 다 쓴 용기 안 버리기. 화장실 (남편전용 민트) 샴푸, 면도크림, 안약 통 기타 등등 다 쓴 통 종류 안 버리고 제가 버릴때까지 두 통 세 통 쌓이고 참다못해 제가 버립니다
하루가 시간이 부족해요 아침부터 퇴근 후까지 노예같아요 너무 힘들고 체력도 달리고 힘들어요

방치된 캔을 최대 2주 동안 놔둬도 안치워서 저도 안 치우고 그냥 냅두는 방법은 집안의 위생을 위해 포기했어요
이외에도 많아요
옷걸이를 백 개넘게 사서 일일이 다 걸어줬는데 빼서 한 번입고 안 걸고 옷장에 쌓기, 잡아당겨 옷걸이 다 망가트리기.
캐리어,여행용가방,백팩 등 다녀와서 안 비우고 내용물 그대로 방치해서 여행갈 때마다 다시 다 마련,
고깃집에서 입은 옷 다시 옷장에 넣기..벗은 옷 바닥에 쌓아두기.. 손빨래 할 줄 모른다고 무조건 다 빨래바구니에 넣기.. 다림질 할 줄 모름, 부분오염 (국물,소스 흘린거) 안씻고 그대로 세탁기넣어서 옷 망치고 다시 사기, 가끔 옷장 문 안닫음, 티비 리모콘 여기저기 놔두고 나한테 찾음, 소파에 음료 흘리고 방치, 안경 세 개 네 개가 각각 다 다른 장소에, 한 젓가락 남은 참치캔 통째로 냉장고넣고 봉인, 젖은 수건 아무렇게나 걸어놔서 썩은 냄새 , 손톱깎이, 집게, 가위 등 모든 도구는 마지막 사용한 자리에 방치/ 구급약상자에 밴드 까서 쓰고 껍질방치 , 10미리 정도 남은 음료병 냉장고 다시넣기, 베란다에 입던 옷 다시 입는다며 계속 걸어놓고 안입어서 대여섯벌 한번에 세탁하게하기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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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다만 자기 몸은 잘 씻고 잘챙겨요.
샤워도 매일 두 세번씩 20분 넘게하고 반신욕도 잘해요.
샴푸에서 비누 바디로션까지 원하는 브랜드제품 확실하고 까탈부리고 미용실, 마사지, 목욕탕, 골프 잘가고 영양제 건강식품도 잘 먹고 조금이라도 아프면 병원, 물리치료 잘 갑니다 철마다 백화점가서 옷도 잘 사입고 시계, 신발욕심도 많아요
밥상도 짜네 싱겁네 .. 식당을 가도 자칭 미식가 까다롭고 평가가 많고 유통기한도 (과자,우유같은거) 예민합니다
현실은 집밥보다 비엔나소시지,스팸, 맥도날드 이런 정크류를 젤 잘 먹으면서요

집에 오면 문자 그대로 컴퓨터, 휴대폰, 티비 세 가지만 합니다. 아 , 운동가고 시계컬렉션 닦고 욕조에 목욕도 하네요.

한 번 크게 싸우고 양가에 연락했는데 시어머니가 남자는 원래 다 그렇다고 여자가 챙겨줘야 한다고해요 어이없어요 친정아빠는 엄청 깨끗하게 정리 잘하세요 요리도 잘하고..
계속 가르치면 잘 따라할거래요. 제가 왜 서른 중반의 성인 남자를 기본적인 부분에 대해 교육해야하는지 모르겠어요
저는 가정교육을 잘 못시킨 시어머니도 보기 싫어요
원래 한 명이 치우고 한 명이 어지럽힌다, 똑같으면 못산다 이러는데 정도가 있고 기본이 있지..
집안 자체가 싫어졌어요 하는 행동들이 똑같거든요
쓰레기 방치, 싱크대 엉망진창, 더러운 식탁 다 똑같아요 소름끼치게 딱 시댁가면 화장실에 다 쓴 폼클렌징 샴푸통 같은거 몇 통씩 모여있어요
더 소름 돋는건 시모도 집은 개판인데 항상 나갈 때 옷은 잘입고 머리도 완벽세팅 화장도 완벽해요 심지어 미인.
저더러 너무 깔끔떨지말고 대충 살라고 하시는데 저는 짐승처럼 살고 싶진 않아요 퇴근 후 깨끗하고 정돈된 집에서 휴식하고 싶어요.

아이 낳으면 자연스레 바뀐다고 시어머니랑 남편이 거의 사기결혼 급으로 저를 이상하게 보는데 어떤가요?
 맞벌이고 제가 220-250, 남편이 저보다 더 잘 벌어요 300-600(기복 많음)/ 결혼자금도 저4:남편6 남편이 더 많이 가져왔어요/ 업무강도도 저는 사무직, 남편은 현장직이에요 / 그래서 제가 부족한 부분만큼 더 열심히 하려고했는데 이렇게까지 혼자서만 다 해야하는 건지.. 가사를 넘어서 노비같아요 청소는 제가 해도돼요! 정말 괜찮아요 요리랑 청소하는거에 불만없어요
다만 제발 어지럽히지말고 뒷처리만 해줬으면 좋겠는데 죽어도 안되나봐요

연애랑 결혼은 너무 달라요.. 정말 후회해요 아이까지 낳으면 정말 인생 망할것 같아요..이 정도라니..
처음엔 그냥 그러려니.. 사람마다 특징이 다른 법이니까.. 내가 선택한 인생이니까 이정도는..하면서
가정교육 못받고 더러운 환경에서 자라서 내가 바꿀 수 있다는 믿음과 책임감 가지고 열심히 더 움직이고 치우고 했는데 이제는 기본도 안된 사람 정떨어져요..
처음에 알려주면서 시켜도보고 울면서 애원도 해보고 미친년마냥 발광하고 화도 내보고 이성적으로 부탁해봐도 절대 안바뀌어서 이제 포기하고 그냥 말섞기 싫어서 시키지도않아요. 화도 내기 싫은 분노.. 원래도 안하던거 안 시키니 절대 안하네요.
한두 번도 아니고 처음엔 그나마 아 맞다 잊어버렸다 미안 하더니 이제는 인상 구기면서 뻔뻔하게 나중에 할건데? 일부러 놔둔건데? 이러는데 가끔 정말 분에 못이겨서 눈물이 나요 연애 할때는 자기 한 몸은 깨끗하게 옷도 멀끔하게 브랜드로 잘 입고 다니니 정말 꿈에도 몰랐네요.. 밖에서만 만났으니까요.. 너무 이런 문제에 안일했던 것 같아요 이런 경우를 우리 집안에선 한 번도 못봐서요..

친정에는 어쨋든지 잘사는 모습 보여주려고 이를 악물고 버텼는데 울면서 위의 내용 구체적으로 사진보여주며 다 말해줬더니 항상 참으라 던 친정엄마도 아들을 왜그렇게 키웠냐고 화내셨어요 너무 심하다고..아빠는 예전에 군대 안 간 공익이라 반대하지 않았냐고 속상해하시고..

댓글보고 추가합니다
개는 같이 결혼 후에 분양받았고
남편은 군대는 안갔고 공익이에요

매일 생활 환경 자체가 스트레스고 내가 열심히 치워도 그 상태가 유지가 안되니 소화도 안되고 얼굴도 썩어들어가고 일부러 나를 괴롭히는것같고 집보다 회사가 더 좋아요
관계는 거부한지 꽤 됐고 피임도 하고있고 이제는 정말 원룸에 살더라도 혼자 살고싶어요

생각보다 이런 가정교육상태의 남자들이 많고 모르고 결혼하는 분들이 많을 현실이 정말 지옥이네요
시어머니보니 여자들도 더러운 사람 있고요
제발 잘 꾸미는 겉만 멀쩡함에 속지 마세요 저는 정말 후회됩니다 댓글들 보니 2년 동안 혼자 이리저리 흘린거 기어다니며 치운 날들 생각하니 눈물나고 댓글말대로 어디 모자란 사람도 아니고 대학교육 멀쩡히 받고 이러고 사나 싶어 눈물이 나네요 드라마틱한 변화가 없다면 갈라서는게 맞을것같아요 지옥입니다
연애때 참 저한테 젠틀하고 잘 맞춰줬었는데.. 이렇게 안맞울줄 몰랐고 부정적으로 퉁명스레 바뀔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인생을 리셋하고싶어요

제발 아들 가진 부모님들 사람 구실은 하고 살게 잘 교육시키세요 이 지경이니 시댁 식구들까지도 정말 증오스럽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
남들은 저더러 남편이 크게 사고도 안치고 돈도 잘 벌어오고 생긴것도 멀쩡한데 뭘 그런걸로~하고 쉽게 말하는데 매일매일 정말 사람이 사람말을 못 알아듣고 반복되는 짓거리가 진짜 끔찍해서 견딜 수가 없네요 남편이아니라 친구나 룸메이트로도 같이 못 살 지경이에요
반대로 제가 남자고 남편이 여자였어도 못 살아요
모르는 남이라도 저한테 이렇게는 안하지 싶어요

댓글보니 느낀점이
저처럼 결혼 전에 왜 남자 집을 들락거리나 하고 고리타분한 생각 하지말고 다들 꼭 배우자 집이나 본가에 가서 생활패턴 체크하세요 ㅠ 저처럼 인사하러가서 치워둔 집에 속지마시고요 생활습관 이거 사람 잡아요 꼭 확인하세요
꾸밈없는 평소 생활 그대로의 모습을요

저는 빠른 시일내에 정리해서 혼자 살고싶어요 지금보다 더 좁은 집에 없는 살림이라도 내 한몸 건사하며 내가 해놓은 그대로 깨끗한 집 내가 둔 자리에 그대로 제자리를 지키는 물건 이게 제가 원하는거에요
조언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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