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깊은빡침썰

어린이집 방학하지 말라는 부모님 썰...

by 썰푼공돌 2023. 2. 1.
반응형

안녕하세요.

저는 어린이집에서 6년째 일하고 있습니다.

저도 초등학교 다니는 아이를 둔 학부모이기도하죠.

다른 어린이집들은 모르겠지만 저희 어린이집은

연차나 월차가 따로 없습니다. 소규모 어린이집

이거든요....여름방학1주일과

대체선생님을 지원받아 1주일을 쉬는 식으로

운영되고 있어요. 대체선생님 오실때도 참..

말도많고 쉬지말라고 대놓고 말씀하시는 경우도

있지만 다행히 겨울방학때나 학기초 원아 모집이 덜

됐을 때를 이용해서 선생님들끼리 잘조정해가면서

휴가를 써왔습니다.

그나마 다행히 여름방학때는 직장다니시는분들

께서도 휴가를 잘맞춰주셔서 1주일 어린이집

방학을 해왔습니다.

저희주변 어린이집들도 대부분 마찬가지구요.

그런데 2년전 한아이가 들어오면서 방학 때마다

마음편히 쉬지를 못하고있습니다.

처음 들어왔을때부터 여름방학때 왜쉬냐며

통합보육이라도해야하는거 아니냐고 하시더라구요.

저희가 방학을 그냥 맘데로 쉬는건 아니에요.

방학때 혹시나오는 아이가 있는지 안내장과함께

설문지가나갑니다. 위에 언급했다시피 직장모의

아이들이 꼭나와야한다면 원장님이나 그반담임

선생님이 나오는걸로 하구요. 다행히도 부모님들

께서 휴가조정을하시거나 조부모님께서 봐 주시거나

해서 그런일은 없었구요.

그런데 이학부모님은 직장모가 아니십니다. 프리랜서나

이런것도 아닙니다. 이분이전에 그러셨거든요.

애어린이집 보내놓으니까 신랑이랑 시댁에서 은근히

일했으면하는 눈치다. 너무 싫다 둘째를빨리

가져야겠다. 라구요.

아무튼 그해여름방학은 지나갔고 겨울방학과 봄방학은

통합보육을 하니까 넘어갔습니다. 그다음해 여름방학도

같은 이야기가나왔지만 또 나오는 아이들이없어서

휴가를지냈습니다. 근데 겨울방학때 직장모 아이들이

모두 방학동안 쉰다고 하였고 어린이집선생님들은

이걸로쉬고 대체교사 지원을 패스하는것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난리가났죠. 직장모만 학부모냐 왜 애를

안봐주냐 . 원장님께서 설득하셨죠. 어머님도

아시다시피 어린이집 운영기간동안 선생님들

연월차 사용이힘들다. 대체교사 지원받는것도

학부모님들이 싫어하셔서 눈치가보일지경이다.

방학이용해서 연월차를 사용해야 학기중에 선생님들

휴가내는 일이없어진다. 라구요.

결국 안나오기는 했지만 정말 방학 전날까지 들들들

볶였습니다.

그리고 지난주에 방학기간설문조사가 나갔고 이번주

화요일에 그아이만빼고 모두 방학때쉰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그리고 모두 안내장을냈으니 확인 하시고

보내달라는 연락을 드렸습니다. 그분왈 이번에

직장모이신분들 많으시던데 다들쉬신다고요?

제가더알아볼께요. 라고하시고는 오늘 난리가

나셨습니다. 들어보니 엄마들 연락처를 알아내서

방학때왜안보내냐 보내자 라고 엄마들 설득하고

다니셨는데 다들 쉰다고 하셨나봐요.

자기는 보낼꺼다 대신 다보내는건 아니고 목 금

만 보낼꺼니 봐달라네요.

월화수는 아빠휴가라 괜찮은데 목요일금요일은

못쉰다고 자기는보낼꺼니 알아서하라고 하고

가버리셨습니다.ㅜㅜ

담임선생님은 죄인된것마냥 미안하다고만하시고

ㅜㅜ 이분이 참.. 말하자면 애를거의 방임 하다시피

하시는분이시거든요. 1살때처음왔을때부터

아침에 씻고온날이 손에꼽을 정도이고 겨울에는

일주일동안 똑같은 옷을 입고온적도 있고

열이 39도까지올라도 병원도 안가시고 선생님께서

39도까지올라가서 토하고 난리도 아니라고

전화해도 어린이집 해열제먹이라고 데리러오지도

않고.. 심지어 그날 하원하는데 토해서 쉰내난다고

애옷 한귀퉁이만 잡고가시더라구요. 다씻기고

옷도 여벌옷 입힌건데 원래 옷에서 항상 빨래 덜말린

냄새 나거든요.

거기다가 제시간에 데리러온적도 없어요.

어린이집은 직장모나 다자녀 뭐 이런거

아니면 3시30분 하원이거든요.

6시에 와요. 원장님께서 추가수당주셔야

한다고하면 가끔 안나올때도있고 아침에

늦을때도 있는데 그런다고 입에 거품을

물어요. ㅜㅜ 어린이집도 입소문이 무서운거라

이정도는.. 뭐다른아이도 있으니 넘어가자

하고 참는거죠. 근데 그것도 심할때는 다들

하원하고도 안갈때도 있어요. 전화도 안받고

7시 넘어와서는 너무피곤해서 잠들었다.

시내좀 나갔다온다고 늦었다 등등등

아까 위에 둘째 이야기썼었죠.. 정말 제발 둘째는

안생기셨음 좋겠어요. 지금 있는 애부터 쫌..

영유아검진에서도 이상소견 나올정도인데 ㅜㅜ

아무튼방학 이야기로 넘어가서 원장님께서

그분이계실때 안계셔서 나중에듣고 전화하셨거든요.

가정학습하시는거 좋을것같으다고 그런데 계속

목금은 아빠가안쉬어서 안된다. 자기는보낼꺼다.

주말에도 안봐주지않느냐

주말에도

주말에도...

내새끼인데 남에새끼아닌데...왜 다른사람입에서

쟤 너무 짠하다소리듣게 하는지 ㅜㅜ

속상하네요.

물론방학힘드시죠 . 저도초등학생 아이키우고

있어서 방학 힘든거알아요. 다큰아이도 힘든데

아직어린아이면 더힘들겠죠. 근데 일주일이에요.

유치원처럼2주씩아니고 초등학교처럼 한달 이상도

아니구요. 방학동안 힘드시겠지만 일반직장처럼

연월차 심지어 매일1시간씩 말로만 있는 휴식시간

맘데로 쓰지못하는 저희 입장도 생각해주세요.

너무 쓰고싶은 스토리들은 많은데 이정도만

할께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가합니다. 학대인데 왜신고 안하냐

교육안받았느냐 하시는데

교육받아서 잘알고 있습니다.

동거인도 아닌사람이 타인이 부모를

아동학대나 방임으로 신고하는게

얼마나 힘든지..

지난번 고깃집에 애3명놓고 가버린부모

결국 어떤처벌받았나요? 경고에서 끝났죠

증거도 있는데 그냥 데려가야한다 안데려가면

죄를묻겠다.

저는 증거가뭐가있나요?

그부모가 방임하고 있음을 제가느낄뿐이지

무슨 증거가있나요?

39도열나도병원안가는것 토하고 있는데

바로 데리러오지않은것 시내나가있어서

바로못들어왔다. 그리고 저는 병원에서

과도한 항생제 쓰는걸 싫어합니다.

라고 했습니다. 제가 이걸로 신고하고

경찰이 이렇게말하는 그분을 무슨

근거로 처벌할 수 있나요?

그나마다행인건아이가 내성이생긴건지

체력이좋은건지 금요일에 그러고 나서

월요일에는 미열정도만 나더라구요.

그분 지능성 장애이야기하시는데

아이 맡기는일 빼고는 지극히 상식적이십니다.

다만 정말 어린이집을 그리고 담임 선생님을

보육 교사가아닌 베이비시터수준으로

부리신다는것 정도... 왜 아이 보습이 이렇게

안되있냐고 물어보신일도있고...

얘 장염이라니까 죽끓여먹이라고 한적도있고

아무튼... 이번방학도 좀편히쉬고싶네요

그리고보육기간인데 방학있는게 이상하다는건..

앞에말했듯이 직장모이신분들은 휴가 못내시면

사정이해해드리고 보육 가능하다고 했는데..

전업도 보낼일이있을 수 있다고 말하시면

정말 얼마나피치못할사정일지는 모르지만

들어보고 판단하겠죠

연2주 휴가 길다하셨죠.

직장인들 연월차 며칠이세요?

휴가중에 토 일 공휴일빼면 길면 10일 짧으면

9일정도 됩니다. 저는6년차고 다른분들은

더오래되셨는데 저희정도 연차중에

저희보다 적은연월차받는분계신가요?

댓글다신분 연월차도 저보다 적으신가봐요.

적지않다는걸보니.. 혹시5인 이상 업장이면

불법이니까 신고하세요.

[네이트판 댓글 게시판]

추가글

자고 일어났더니 댓글이 ㅎㄷㄷ 이네요.

댓글에다 대답하긴힘들지만

아버님께서는..글쎄요. 매년 근로자의날

저희는 로테이션으로 당직섰거든요.

여기는 소규모사업장이많아서 근로자의날

안쉬는곳도 많아서요.

어김없이 그분도 신랑이랑 데이트 한다고

맡기고가시니 아버님 이야기는.. 뭐

그리고 조부모님은 전화번호 모름니다.

보호자 한분더쓰는부분에 이모라고

다른분 연락처 있더라구요.

지인분 같으신데 그분께 연락한들

뭐가달라질까요.

방학을 왜다쉬냐 대체교사쓰고 휴가쓰던

방학늘리고 통합보육하라는 글도 있는데

통합보육으로 방학늘리면 더싫어합니다.

애들 치이고 수업 제대로안된다고

대체교사 지원받을때 제일 많이듣는말은

우리애 적응못하면 어쩌냐 어떻게믿고

보내냐 입니다.

몇년전 한선생님께서 친정 어머니칠순이라서

대체교사지원받고 휴가간적이있는데 카톡

상매로 친정어머님과 해외에서 사진찍어서

첫해외여행 친정엄마와 라고썼다가

동네 맘카페에 애들은 알지도못하는 사랑한테

맡기고 해외가서놀고있다고 글올라오는

것도봤어요. 물론그글이 저희선생님이 아닐수도

있겠죠. 근데 상황상 맞았고.. 깨알같은댓글

거기어디죠? 저희애 곧 어린이집 보내야하는데

걱정이네요.어딘지 쪽지좀부탁해요...

여기다 글올려봐야 해결 안될일인거알지만

너무속상하고 힘들어서 익명으로 투정 부렸습니다.

여기도ㅈ학부모님들 많으니까 보시고 방학때

보육교사들 쉬는거 너무 아니꼽게 보지말아주세요.

방학도안되고 학기중 휴가도 싫으시고 방학연장

통합반운영도 싫으시면.. 저희는 어쩌라구요 ㅜㅜ

응원해주신분들 감사드립니다.

아이들 더이뻐하고 더사랑하겠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