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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빡침썰

띠 동갑 넘는 사람 만나라고 강요하는 대표 썰...

by 썰푼공돌 2023.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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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목 : 늙은이와 만나보라는 직장 상사

안녕하세요

현명하신 언니들 많은 곳이라 믿고 조언 부탁드립니다

저는 금융쪽 종사하는 28살 여자입니다

전문직은 아니고 일개 직원이고요

남자친구는 없습니다

회사에서 대표님과 식사 자리가 잇엇는데

본인 후배 중에 집안 빵빵하고 돈도 많고 성품도 괜찮은 사람이 있는데 눈이 높아서 아무나 안만난다고

나이도 44살밖에 안됐는데

그래도 본인이 기회를(? __) 마련해 줄테니

만나볼 생각이 없냐고 합니다

거절했는데

일주일 내내 말하더라고요

만나볼 생각 없냐고

저 그렇게 급한 사람도 아니고 연애하고 싶지도 않고

아무리 급해도 늙은이 만나느니 혼자 살고 싶은 사람인데

어떻게 해야 다시는 입 열지 않게 만들 수 있을까요

언니들 젊을 적 경험 혹은 따님들 겪은 일이라 생각하고
조언 좀 꼭 부탁드립니다


ㅠㅠㅠㅠㅠ제발요 부탁드립니다

추가글

며칠 사이에 엄청난 댓글이 달렸네요.
관심과 걱정 감사드립니다ㅠㅠ

걱정해 주시는 것처럼 제가 만만한 성격은 아닐 거에요!
다만,
남자친구가 없다는 사실은 이미 대표님도 알고 있었고
그 자리에서 제가 할 수 있는 대답들은 했어요
저희 부모님과 나이 차이가 몇 살 안나시는 분이네요 싫습니다 라고도 했고
그리고 전 또래가 좋아요도 덧붙였습니다

그런데도 대표님이 계속 저를 마주칠 때면 조용히 한번 만나봐~하는 식으로 말하면서 지나가셔서

뭘 더 어떻게 거절해야 하나 고민하고 쓴 글이었습니다.

결론은 마주칠 때마다 ‘싫습니다’를 반복했고 이제 잠잠해졌습니다.

그래도 이정도에 잠잠해진 게 다행이라고 해야되나요.ㅠㅠ 다른분 말대로 더 과격한 말도 입에 맴돌았지만 회사 하루 이틀 다닐 것도 아니고, 하지만 조금 더 반복되면 공론화 시키고 회사 그만 둘 각오로 대처하려고 마음 먹던 참이었습니다. 이런 일에서는 제 입장이 완벽한 을이 되네요.

댓글 추측대로 대표가 본인이 저를 떠보려고 한 말은 아니에요. 그건 확실합니다.

친구들과 얘기도 해보고 댓글 보니까 저랑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 많은데
아래 댓글 중에 한번 만나나보고 거절하라는 글 보고 혹시 그러시는 분 없어야 합니다.
저 주변에 남자사람친구도 많고 연애 경험도 적지 않은 사람인데 절대로 끌려 나가시면 안됩니다.

이런 일 겪으니까 알게된 건
생각보다 주변에 제가 곤란한 상황인 걸 알면서 도와주시는 분 없어요. 도움은 커녕 지금 이게 잘못된 상황이고 기분 나쁜 상황인 걸 알면서도 오히려 대표 기분 맞춘답시고 ‘조건이 좋네요~’ ‘어휴 좋겠네’ 라며 저를 파는 인간도 잇더라고요. 제가 믿고 따랐던 직장 상사들인데도요. 오히려 입 다물고 못본 척 하는 인간들이 고마워 보일 정도였습니다.

만나게 됏다가 곤란한 상황 벌어지면
‘너도 좋으니까 만난 거 아니냐’
‘조건 보고 나가더니 그렇게 됐다’ 라며
결국 모든 비아냥과 책임은 본인에게 전가될 거에요.
조심하셔야 됩니다!

대표에 대한 스트레스보다
인간적으로 주변 동료들에 대한 (도움을 안 준 거에 대한 것보다. 저를 팔아서 대표 기분을 맞춘 것에 대한)
마음의 상처가 더 큰 일주일이었습니다.

댓글 보고 오히려 위로를 얻었네요.

아! 혹시 알아보는 분 회사분들 있을까봐 업종은 좀 다르게 표현했어요. 나머지는 다 사실입니다.

그리고 비아냥거리시는 분들 많은데
아름다운 세상 좀 행복하고 밝게 사시기를 바라겠습니다!

그럼 이만!
사이다 같은 결말이 아니라서 죄송합니당
하지만 사이다 뿌리기 전에 종결돼서 저는 안도하는 중입니다.
다들 주말 잘 보내세요!

+) 자꾸 나가보면 괜찮은 사람일 수도 있다는 댓글 다시는 분들ㅎㅎ
언급하신 연예인들 누가 나오든
직업이 뭐든 빌딩이 몇 채든 상관없이
나이 많은 분은 싫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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