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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_결혼&이별_이혼썰

8년 동거 후 결혼한 남편 썰...

by 썰푼공돌 2023.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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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목 : 남편이 과거 동거를 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남편이 과거 8년동안 동거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남편을 잘 알고 있는 형이라는 분에게 들었고
 
20대에 동거해서 30대에 헤어지고 저를 만나서 결혼한거라고
 
당시 사실혼이였고 8년 동거끝에 결혼을 하려고 준비 하다가 깨졌다고 했습니다.
 
자기한테 동거녀의 낙태 문제로 고민 상담을 했고 여러번 낙태를 한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 말을 왜 저에게 했는지 모르겠지만
 
너무 놀라서 고민 끝에 남편에게 직접 물어 봤습니다.
 
"나 사실 당신 옛날에 8년동안 동거한 거 알았다" 라고 하니깐
 
아무렇지않게 "응, 했어, 왜?" 이러더라구요.
 
그래서 "결혼하기 전에 왜 말을 안했냐?" 고 물었더니 "결혼해서 이혼 한 것도 아니고 동거에서 끝났고 어짜피 너랑 결혼한건데 알아서 좋은건 없었잖아" 라고 하더라구요.
 
한술 제가 더 떠서 "그 여자랑 지금 연락해?" 라고 물었는데 거짓말을 해주면 좋을 것을 "응, 가끔오더라 그런데 나 결혼했다고 연락하지 말라고해도 술먹으면 연락 오더라" 하는데 이혼 생각이 났습니다.
 
그 뒤로 이야기를 이어나가지 못했습니다.
 
어제 일이구요.
 
 
더 소름 돋는 것은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가 그 동거했던 여자랑 결혼하라고 구입한 집이라는 겁니다.
 
어쩐지 본인이 자쉬한다고 살림살이는 다 있으니깐 가구 몇개 정도만 가지고 오면 된다고 했는데
 
지금 회사에서 글을 쓰고 있고 퇴근하면 집에 가야하는데 들어 가기가 싫어지네요.
 
주말이니 부모님 댁에 갈까 생각도 들고 갑자기 찾아가면 부모님께서 이런 저런 질문을 할까 걱정도 되고...
 
 
이혼을 해야할지 말아야할지도 모르겠고 막막하네요.
 
 
아직 부모님께 말씀은 안드렸지만 남편의 과거 제가 이해하기엔 너무나 부담스러워요.
 
ㅠㅠ
 
아직 결혼한지 1년도 안되어서 애는 없지만 애가 없을 때 이혼을 해야하는 것이 옳은 건지
 
머리 속이 지금 복잡합니다
 
갑자기 이혼녀 되는 것도 모든게 혼란스럽니다.

추가글

제가 정신이 없어서 중요한 말을 못했네요.
 
남편 지인 형이라는 분이 저에게 왜 이야기를 했냐면
 
사실 결혼 전에는 그 형이라는 분 몰랐어요.
 
결혼하고나서 동네 마트에서 만나서 근처 식당에서 밥을 같이 먹었어요.
 
남편이 화장실을 가는 사이에 그 형이라는 분이 저에게 할말이 있다고 자기 연락처를 알려 줬어요.
 
그래서 잊고 있다가 안부인사겸 카톡으로 연락을 했어요.
 
갑자기 전하가 와서 자기가 할말이 있다고 한거 기억하냐고 물으면서 제 남편에 대해서 이야기를 꺼내더라구요.
 
제가 연애중에 알게 되었다면 말을 바로 해줬겠지만 결혼도 한 상태에서
 
아래 제가 적은 사실을 나중에 애가 생기고 알게되면 더 난감할 거 같아서 이야기를 하는거라고 하더라구요.
 
자기가 봐온 xx이 (제 남편이름)는 동거도 8년 했지만 사실혼 관계 맞고 낙태도 몇번 한걸로 알고 있다고 고민을 여러분 들어줬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2014년도에 결혼을 하려고 준비하다가 청첩장까지 만들고 파혼을 했다고 하더라구요.
 
파혼의 이유는 모르겠지만 지금 살고 있는 집에서 동거녀가 집 싸서 나가게 되었고
 
그 집은 xx이 명의로 되어서 쭉 거기서 살고 있었다고 해요.
 
가전제품 집기류는 물론 동거녀랑 살때 그대로 일 것이라고 더 추가로 싹다 바꾸거나 그러지 않았고
 
헤어진 후에도 동거녀가 돈 빌리는 명목으로 전화를 몇번 한걸로 알고 있다고 이야기를 해 줬어요.
 
동거녀랑 헤어지고 나서 충격이 컷는지 업소에 가서 풀고 오기도 하고 집에 출장 업소녀를 부르기도 했다고 했어요.
 
그런데 업소녀가 집주소를 알고 있어서 술만 먹으면 xx이 집 앞에 널부러져 앉아 있는걸 아파트 주민이 보고 수근대서 그 후로 업소녀 안부르고 본인이 가는 걸로 알고 있고 본인에게도 싼 업소 알고 있는데 같이 갈래? 라고 권유도 했다고 했어요.
 
자기는 xx이를 인간으로 인본다고 동거 8년이면 사실혼이고 낙태도 3번 이상 한것으로 알고 있고 낙태가 불법으로 되었을때 여자에게 임신 안되는 시술을 하게 했다고 했고
 
그 동거녀는 자기가 봤을 때, 돈 때문에 같이 살았던거 같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xx이가 폭력을 행사한 적 없냐고 물었을 때 그건 없다고 하니깐 폭력적인 모습이 사실이 있어서 자기가 걱정되어서 너 여자때린적 있냐고 불었더니 여자는 안때린다면서
 
당시 동거녀 뺨이 부어 있거나 다리에 멍이 있는걸 봤다고 했어요.
 
연애할 때 알았으면 꼭 말해주고 싶었는데 앞으로 결혼생활을 하면서 애 생기고 이혼하면 더 안좋으니 미리 알려 준거라고 하더라구요.
 
알았다고 했고 전 일단 폭력적인 것은 경험하지 못했고 동거 8년부터 떠 볼라고 했는데 순순히 인정하는 모습이 너무나 놀랬고
 
그 부분에서 일말의 미안함과 반성조차 없어 더 놀랬습니다.
 
지금 아직 부모님댁인데 너무나 속상하고 언제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지도 막막합니다.
 
자작이라는 분도 있는데 워낙 세상이 음흉해서 이상한 일들이 믿고 싶지 않은 일들이 많이 일어 나는거 압니다.
 
하지만 사실인데 현실인데 당사자만 지옥이죠.
 
옆에서 지켜 보는 사람들은 사실 맞아? 자작 아니야? 의심해도 당사자 들에게는 현실과 사실이 맞고 지옥과 고통속에 있습니다.
 
이혼을 하게된다면 당연히 변호사 찾아가야겠죠.
 
리플들 너무 감사하고 결혼 전에 상대방 과거 다 캐세요. ㅠㅠ 꼭...
 
진짜 이거 사기고 원망스러워요.

후기

톡선이 되었네요.
 
퇴근하자마자 부모님댁에 왔어요.
 
부모님은 당연히 왠일이냐고 x서방하고 같이 온거 아니냐고 묻더라구요.
 
그래서 x서방에게 말하고 온거라고 주말은 여기서 좀 쉬다가 
 
월요일 회사퇴근하고 갈려고 한다고 했습니다.
 
자꾸 엄머가 무슨일 없지? 라고 물어보는데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먼저 남편에게 연락할 엄두가 나질 않아서 있었더니 톡이 왔더라구요.
 
주말은 부모님댁에서 있다가 월요일 출근하고 집에 가겠다고 했어요.
 
갑자기 혹시 내가 과거 동거한거 그거 때문에 간거냐고 묻더라구요.
 
뭐 그런 이유도 없지 않아 있고 미국에서 오빠가 한국에 와서 가족들끼리 얼굴 좀 보려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럼 댓고~ 잘 쉬다와 하고 전화를 끊더라구요.
 
하...
 
너무나 답답해서 지금 잠도 안오고 해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걱정입니다.
 
일단 톡이 되어서 남편이 이글을 볼지 않볼지 몰라도
 
봐도 상관은 없습니다.
 
다들 사기 결혼 이런 말들이 많이 나오는데
 
저 엮시도 사기 결혼 같습니다.
 
남편은 현재 30대 후반입니다.
 
사실 능력도 있고 결혼에 호의적인 사람이 왜 결혼을 못했을까 생각을 했습니다.
 
30대 초반에 해외에 나가 일하고 귀국햇다고 했는데 그 부분도 의심스러워 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잠을 제대로 이룰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다른 거짓말이 있을 것 같아 두렵기만 하구요.
 
이거 말도 날 더 속인 것이 있을까
 
혹시 낙태 말고 애가 있는건 아닐까 생각도 들구요.
 
남편에게 이 부분을 제대로 말하기 전에 이혼 준비를 마음 먹고 준비하는 도중에 이야기를 꺼내야 할 것 같습니다.
 
살다 살다 저에게 이런 일이 생기다니 눈물나고 너무 속상하고 죽고 싶습니다.
 
너무 쪽팔리고 가슴이 턱턱 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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