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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_결혼&이별_이혼썰

밥 안떠준다고 젓가락 던진 남편 썰..

by 썰푼공돌 2023.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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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목 : 밥 안떠줬다고 젓가락 던진 남편놈

지금 진짜 어이가 없어서...
이게 내가 잘못한건지 댓글좀 달아주세요

3살된 딸아이가 있어요
아이밥먹일려고 밥을 새로하고 차리고 있는데
남편이 안방으로 쏙 들어가서 불끄고 핸드폰하는거에요
그놈의 유튜브...

저랑 아이는 밥먹기 전이었고
남편은 배고프다고 어제 먹다남은 족발은 혼자 먹었구요
그와중에 애한테 과자 먹여서 신경질 나있었는데

밥차리는동안 코빼기한번 안비추고 애기가 따라들어올까봐
방문까지 꼭 닫는걸 보니 진짜 너무 싫었어요

그래서 당연히
나랑 애기것만 차리고 둘이 전쟁하면서 밥먹는데
(3살 아이 밥먹이는거 전쟁입니다ㅠ)
갑자기 불쑥 나오더니
나무젓가락을 들고와서는

나도 밥퍼줘

이러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당신이 퍼먹어

이랬습니다
나도 먹는중이고 애기도 먹여야 하니까요
아니 그리고 반찬 나와있고 밥통까지
3발자국이면 되니까요

그런데 계속 밥퍼줘 밥퍼줘 밥퍼줘
앞에서 노래하듯이 사람 신경질을 긁어대네요
그래서

아 쫌 알아서 떠서 먹으라고!
손이 없냐 발이 없냐! 떠먹음 되잖아!

했더니 들고있던 나무젓가락을 확 집어던지고

아이 C발 염X하네

이러고 방에 처 들어갔네요
헐...아니 이게 제 잘못이에요?

참고로 남편 외벌이이고 저는 전업이에요

근데 사정이 좀 있어요
아이가 주기적으로 병원에 다녀야하는 상황이라서

월부터 금까지 병원다녀요
아침 8시부터 오후 4시되면 집에와요

솔직히 손하나 까딱 안하고 맨날 틀어박혀서
그놈의 동영상보는거 진짜 진절머리나는데

이쯤되니 정도없고 진짜 갈라서고싶어 죽겠네요

추가글1

많은분들 댓글 잘봤어요
그래요..저런놈이랑 결혼한게 잘못이죠...

웃기겠지만 결혼전 한번도 저런모습 보여준적 없었어요
오히려 회사까지 매일 데리러오고..먹고싶은거 어떻게든
찾아서 사오고....저희 부모님한테도 너무 잘했고
남들이 봐도 참 다정한 사람이라고,

저희 부모님마저도 딸인 저보다 아들처럼 챙기던...
그런 사람이었어요...

결혼하고 계획에 없던 아이가 찾아와서
갑작스레 부모가 되었는데
이상하게 애기가 태어나고부터 저런 성격이 나오더라구요

아 그리고....
지금 찬찬히 생각해보니 시댁성향이 강해요
아버님이 조금 가부장적이고 어머님이 알아서 노비근성?
약간 그런게 있어요

시어머니가 평생을 시골에서 남편 뒷바라지에
밥먹는걸 제일 중요시
여기는 분이시라 그걸 보고 자라서 저러는건지....(남존여비사상)
시어머니가 요즘 여성들 마인드를 전혀 이해못하시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저랑 사이도 별로 안좋구요

댓글에 어떤분이 자존심이라고 했는데
그게 맞는건지 지혼자 라면 끓여먹고 만두먹고....
이건 뭔 정신연령이 초딩이하 같기도 하네요

애기치료는 벌써 병원다닌지도 2년 되어가네요..
솔직히..일하는게 백배 속편해요...
병원다니면서 아침부터 애기 짐만 한보따리
애기용 도시락 따로싸고..
지옥같은 출근시간 운전하면서 애기태우고가는것도
조마조마......힘내야겠죠

남편은 월 350~400사이 벌어요
당연히 시댁지원 1도 없었구요
저도 바라지 않았어요
해서 지금 집은 공동명의구요
그외 모든 수입, 지출관리 다 제가 해요
남편은 이런거 아예 못하죠

제가 버릇을 진짜 잘못들였어요
본인 공인인증서, 모바일카드결제, 소득공제, 연말정산
이런거 하나도 못해서 제가 다 해줘요

핸드폰 배민 주문도 못해서 10번넘게 알려줘도
못해요..,....카드등록해주고 인증번호만 받으라해도
못해요.....그래서 돈쓰는건 다 제 관리하에 있어요
이게 저한테는 이득이기도 하죠..

애기 병원 끝나면 진지하게 이혼 생각합니다
가끔 술취해서 진상부리는거 동영상 저장, 녹음
외박같은거 기록해놨어요

얼집보낼수 있음 보내고 저도 취업하면
아쉬울게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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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글2

와..제욕도 만만치 않네요

자세하게 쓰면 추측이 가능할것같인 조심스러운데..
일단 남편이 하는일은 사무직과는 거리가 멀어요
진짜 미스테리한게....

숫자 암산은 잘하더라구요....실시간으로
현금을 만지는 일을 하다보니 수와 관련된 암산은...
저도 못따라가요..
예전에 장례식 장부보고 계산기보다 빨리 계산하는데...
좀 놀랐어요...

근데 진짜 IT관련이나 서류등 조금만 글이 많고 복잡해도
바로 못알아먹어요....아무래도 뭐 머리아프고
복잡한건 아예 안하겠단 심리겠죠

그리고 제가 참 답답해 보이시겠죠?
저도 그래요

아픈애 안키워보셨음 모르실꺼에요 평생
하루 병원비 몇천원이 아쉬운 상황에
쉽게 이혼할수있을까요?

당장 취업도 못하죠 누가 애데리고 병원다녀요...
나라지원도 못받아요 장애가 아니라서...

참고사는겁니다~
그나마 돈이라도 벌어서 병원비 대잖아요

그리고 어제 젓가락 던진거
지가 수거해서 잘 버려놨더라구요
한심해서
쪽팔린지 아침에 눈 못마주치는게...
왜저렇게 사나 싶어요

이게 마지막 추가가 될것같네요
누가 알아보는것 같아서...

좋은말씀 해주신분들 감사해요
네, 돈때문에 사는거 맞아요

하나뿐인 내새끼 잘키워야죠
그간의 노력에 이제 곧 병원생활 종료하거든요..

다들 조언이랑 욕 감사합니다
그냥 속 시원하네요

여러분 비혼하세요!!!!!

네이트판 댓글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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