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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_결혼&이별_이혼썰

음식 잘 못 시켰다고 난리치는 시누이 썰..

by 썰푼공돌 2023.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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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목 : 아구찜 잘못 시켰다고 핀잔주는 시누이

정말 맘 같아서는 아구찜을 얼굴에 엎어버렸어야 하는건데..

 
제가 아직까지는 사리가 덜 쌓였나봐요
 
이제 결혼 1년차인 34살 새댁이고요 시누이는 세살 어린 싱글이예요
 
사건의 발단은 연휴 첫날에 남편이랑 시댁에 갔어요
 
어머님이랑 나물 좀 다듬고 티비보면서 두런두런 얘기하다가
 
어머님이 깜빡 눈 붙이시러 안방으로 들어가시고 저는 남편이랑 
 
티비 예능채널 보면서 놀고 있었는데 
 
시누이가 나갔다가 5시쯤 되어서 들어왔어요
 
저는 이제 식사준비하고 해야할거 같아서 
 
어머님을 깨워서 어머님 식사준비할까요?
 
하고 물어보니까 어머님이 아유 내가 정신놓고 잤네
 
하시더니 그냥 시켜먹자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뭐 드시고 싶냐고 여쭤봤더니 아구찜이나 먹을까?
 
하시길래 네 알겠어요 하고 제가 배x의 민족으로 주변 맛집1위인 곳에서
 
주문을 했어요
 
그래서 배달시키고 밥상 좀 차리고 준비했는데
 
배달이 와서 메뉴 풀어놓고 나니까 시누이가 와서는
 
새언니 이거 어디서 시켰어요? B집에서 안시켰어요?
 
그러길래
 
아 아니요 배달의 민족으로 A집에서 시켰는데요
 
하니까
 
왜 B집에서 안시키고 A집에서 시켰어요?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따로 시켜먹는 곳이 있었어요? 전 몰랐어요 어머님이 아구찜 시켜먹자고 하셔서
 
그냥 배달 어플 1위인 집에서 시켰는데~?
 
그랬더니 입을 삐쭉거리더니
 
아... 물어BO지 그랬어요? 우린 아구찜은 항상 B집에서 시키는데..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아 그래요? 미안해요 다음부터는 거기서 시킬게요
 
오늘은 새로운 집 시켰으니까 먹어봐요 여기도 맛집랭킹 1위라서 맛있을거예요
 
하고 차려서 먹는데
 
먹는 내내
 
아 B집은 파래전이랑 더덕구이도 서비스로 나오는데..
 
이 집은 좀 살코기가 많네요 난 물렁살 좋아하는데..
 
여긴 캡사이신 쓰나봐요 식도가 좀 쓰리네..
 
아구살 냉동인가 되게 퍽퍽하네요 양도 별로인거 같은데..
 
계속 궁시렁 대는거예요....
 
어머님은 그냥 먹으면 되지 이 집도 맛있다 얘 하시는데
 
진짜 한입 먹을때마다 한마디씩 하는거 같아서
 
슬슬 화가 나고 있었어요
 
근데 남편이 가만히 듣다가 거기다 대고
 
그냥 차린대로 먹어라 좀 니가 사는 것도 아니면서 뭔 말이 그렇게 많아
 
캡사이신 같은 소리하네 고춧가루랑 고추장도 구분 못하는게
 
하고 핀잔을 줬어요
 
그랬는데 제가 진짜 약간 그 고춧가루 포인트에서 좀 터져가지고..
 
그..코먹는 소리를 좀 냈어요.. 크릅....하고..
 
그랬더니 
 
얼굴이 시뻘개져가지고는 숟가락 쾅 내려놓고
 
아 안먹어! 맛대가리도 없는거 사주면서 유세부리고 있네 진짜!
 
그러고는 방으로 들어가는데 
 
남편이 따라들어가려는걸 제가 말렸어요
 
시어머님은 저 성질머리는 누굴 닮았나 하면서 한숨 푹푹 쉬시고는
 
미안하다고 밥 먹자고 그러셨는데
 
일단 거기서 상황은 종료됐어요
 
그래서 셋이 마저 먹고 뒷처리 다 하고 나서
 
제가 딸기 있던거랑 요거트랑 꿀 넣어가지고 갈아서
 
한잔 들고 방에 들어가서 
 
아가씨~ 이거 마시구 화 풀어요. 내가 미안해요 다음부터는 꼭 B집에서 시킬게요 몰랐어요
 
그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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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픽 째려보더니
 
저저번에 언니 왔을때도 B집에서 시켰었다, 그때 맛있다 맛있다 하면서 먹지 않았냐
 
그래놓고 왜 기억을 못하냐, 나는 당연히 B집에서 시킬줄 알았는데 어쩌구 저쩌구 하는데
 
아니...제가 시댁에서 아구찜 먹은게 어느 가게껀지까지
 
기억해야하는건 아니잖아요...?
 
그리고 시댁에서 차려주신 밥 먹는데 당연히 맛있다 맛있다 하고 먹지
 
어머님 이건 짜고 이건 덜 익었네요 호호호호
 
이러면서 먹겠어요?
 
그리고 그때는 아마 제 기억에 명절에 첫 인사드리러 갔을때라
 
음식 이거저거 차리고 시키고 다 해서
 
메인메뉴만 한 7~8가지 이상 되었었어요
 
배달음식도 족발, 회, 양장피, 아구찜 등등 여러개 시켰어서
 
솔직히 맛도 다 기억도 안나요..
 
그래서 제가 좀 어이없었는데도 그냥
 
아이구 미안해요 내가 까먹었나보다.. 다음엔 꼭 거기서 시킬게요
 
그랬더니
 
근데 아까 왜 비웃었어요? 왜요? 언니 눈에도 주는대로 처먹지 유난 떠는거 같아보여서요?
 
그러더라고요...
 
아 나도 짜증나는데 억지로 들어온건데 
 
이건 진짜 더 대화하면 울화통 터질거 같아서
 
아가씨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도 될 일은 넘어가요..
 
나 비웃은적 없어요. 그냥 오빠가 말한 포인트가 아무 생각 없이
 
들었다가 웃긴거 뿐이지. 왜 자꾸 말을 그렇게 해요
 
그래버렸어요
 
그러니까 이젠 또 자기 예민한 사람 만든다면서 사람 나쁜년 만드는거 한순간이라고
 
언니같은 사람이 진짜 여우같은거라고 무서운거라고 막 또 그러는데
 
네네 알겠어요 하고 나와버렸어요 그냥
 
그러더니 가는데도 인사도 안하고 안나오고
 
남편은 집에와서 신경쓰지 말라고 무시하라고 하는데
(일단 방 안에서 한 얘기는 아직 안했어요)
 
참 그렇네요
 
계속 자려고 누웠는데 맘에 걸리고 짜증나고
 
내가 왜 그런소리 들어야하나 싶고
 
진짜 아구찜 하나가지고 별 G랄을 다한다 싶고..
 
그리고 제가 시킨 집 아구찜 맛있었어요
 
전에꺼 맛이 기억이 안나서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배달음식으로서는 충분히 맛있었어요..
 
아우..그냥 다음에 시댁가면 모르는 척 할까요..? 어떻게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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