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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_결혼&이별_이혼썰

다른 여자와 썸타는 남편 썰...

by 썰푼공돌 2023.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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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목 : 남편의 썸...저 진상부리는걸까요, 남편이 나쁜걸까요?

34살 결혼한지 5개월 좀 넘은 유부녀입니다.
다들 그렇듯이 제가 이곳에 글을 쓰게 될 줄은 몰랐네요. 남편과의 일 때문에 조언 부탁드립니다.
남편과 저는 바닥도 좁고, 한다리 건너면 다 아는 분야에서 같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회사는 서로 다릅니다. 하지만 일 때문에 공통으로 아는 사람도 굉장히 많습니다. 참고로 남편은 작년 12월(예식장 잡은 이후)에 지금의 사무실에 입사했습니다.    

 지지난 주말, 남편과 간만에 데이트를 했습니다. 이탈리안 음식점에서요.평소 찍지 않던 음식사진을 찍길래 기억을 더듬어보니 사진 찍기 시작한게 올초부터였네요. 그러더니 카톡 단톡방에 올리길래, 나도보자 하면서 봤지요. 

신혼이라 달달하네요. 좋으시겠어요 저는 야근입니다. 뭐 이런 답변들이 달리더군요.단톡방을 끄면 대화방 리스트가 쭉 뜨잖아요. 단톡방 바로 밑에 남편 사무실 여자애 대화방이 있더군요.

그 아이가 성격도 좋고 이쁘고 센스도 있고... 이런말 하면 좀 그렇지만 젊은시절 절 보는 것 같아 애정이 가던 애였습니다. 물론 얼굴도 봤고, 남편이랑 친한것도 알고있었습니다. 신경이 안쓰였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그래도 별일 있겠나 싶었어요. 

단톡방에 그 아이가 있는데 남편이 따로 사진을 보냈더군요. 좀 이상하다 싶었지만, 간만의 데이트였기 때문에 그냥 “어? 얘한테도 보냈어? 무슨얘기해?” 하면서 대충 사진만 넘겨보고 말았습니다. 웃긴사진, 서로 키우는 동물 사진 이런것들 보냈더군요. 저희집도 고양이를 키우고, 그 여자애도 고양이를 키우기 때문에 뭐랄까 그 때문에 친해진 것은 알고 있었습니다.       

그 다음날은 일요일 낮이었는데요. 남편의 핸드폰이 필요한 일이 생겼습니다. 낮잠자는 남편에게 핸드폰 좀 쓰겠다고 말했고, 남편은 비몽사몽간에 그러라고 했고, 저는 남편 핸드폰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그 여자애의 카톡방을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편이 그 여자애에게 “친구와 호텔간다더니 잘 도착했니?”라며 말을 걸고, 여자애는 잘 받아주고..위로 올려봤더니, 남편이 그 여자에게 “덕분에 영화 잘봤다”란 표현도 있고요.다 읽어보기도 귀찮아 스크롤을 쭉쭉 위로 올려봤더니, 시시콜콜한 대화들이 엄청 많더군요. 서로 술집의 안주를 찍어보내고, 이차에 합류하자, 어제 잘 들어갔니, 오늘 점심 같이 먹을래, 오늘 같이 해장할까. 밀푀유 먹으러 갈래? 제가 줬던 웃긴 자료들까지, 제가 추천했던 맛집까지 그 아이에게 고스란히 가고 있엇습니다. 저 밀푀유 한번도 못먹어봤어요.......

남편을 깨웠습니다. 이 여자애와의 카톡 이거 뭐냐고 했더니 대번에 “아무것도 아니야”라면서 짜증을 내더군요. 딱 두가지 물었습니다. “내가 너희의 카톡을 남들에게 보여줘도 너넨 떳떳하냐, 내가 너처럼 하고 다니면 당신은 괜찮겠냐.”였습니다. 고민도 안하고 나오는 대답은 “괜찮다” 였습니다. 허허...

영화는 뭐냐고 물었더니, 여러사람이랑 같이 봤답니다. 지금 남편은 제가 그건 잘못 들은거고, 여러사람들과 약속이 파토되어 그여자애랑 시간이 남아서 그냥 본거라고 주장합니다. 뭐 결론은 둘이 본거였지요. 

저 바보 아니고, 오히려 인간관계와 관련해서는 영민한 편에 속합니다. 여자치고는 담력도 있고 말빨도 좋습니다. 또 제가 있는 분야는 영업은 아니지만 정말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 일이라 내용파악도 빠삭합니다. 물론 남편도 그러합니다. 그래서 문제가 이렇게 커졌겠지요..

여튼 딱 느낌이 왔습니다. 불륜이나 바람은 아니지만 얘들 썸이구나...  주위에 그런 사람들 많고, 저도 처녀 때 그냥 연락을 씹어버리긴 했지만 유부남들의 연락 많이 받아본 적도 있습니다. 불륜으로 가기 전의 길목에서 이들을 잡아 다행이라는 생각과 함께, 마음으로 내가 아닌 다른 여자에게 마음이 손톱만큼이라도 있었구나 하는 배신감이 들었습니다.       

어릴 때 잘못해서 부모님께 맞을때도 그렇게 서럽게 울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정말 미친년처럼 울었습니다. 한참 울고 있었더니 남편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네가 그렇기 기분 나쁜거 이해해.”라고 합디다. 하지만 자기는 잘못하지 않았고, 떳떳하답니다. 나가달라니까 안나간다고 버티다가, 제가 그여자한테 전화해서 쌍욕하기 전에 나가라니까 어쩔수 없다는 듯 천천히 샤워를 하고,그날은 못들어올걸 알고 아예 회사갈 준비를 하더라고요. 나중에 남편은 여자애한테 쌍욕한다고 해서 나간건 아니라고 하더군요. 그게 뭐 얼마나 큰 이유인가 하겠냐만은.. 결국엔 쫓아내고 현관문 비번 바꿨습니다. 나가면서 힘들게 하려고 지갑 내놓으라 해서 카드를 압수하려고 하니까 카드가 너무 많습니다. 걍 두 개만 일단 뺏고 내쫓았어요.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저는 이렇게 장기화되리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날 새벽에 문자가 왔더군요. 자기는 지금 사무실이고, 나는 떳떳하지만 행동은 경솔했다. 네가 기분나쁜거 이해한다. 다른 여자와 불필요한 접촉 피하겠다.. 이런식으로요. 요지는 뭐,,, 본인은 결백하고, 다만 제 기분에 대해서 사과는 하겠다더군요. 불필요한 접촉이라는 게 도대체 어디까지인지도 모르겠고, 확인도 불가능하고, 도대체 무슨 사과인가 싶었습니다.    

그 다음날 서로 각자 출근을 했고, 낮에 회사에서 곰곰이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 여자애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오늘 만나자 했더니 못나오는데 왜그러시냐고 묻더군요. 유부남 꼬신 여우 꼬리표 달고싶지 않으면 나오라 했습니다. 뭐 결국엔 못만났죠. 그여자애를 만나면 취소하려고 했던 약속이 있었는데, 그여자애를 만나지 않게 되어 저는 선약장소에 갔습니다. 한 9시반인가 10시쯤에 문자가 와서는 이러쿵 저러쿵 해서 정말정말 미안하다. ‘근데’ 현관비번 바꿨네. 문좀 열어줘. 나 옷이랑 USB가 필요하다. 였습니다. 읽는 분들은 아시겠죠. 주제가 미안한 것인지 옷인지. 정신 못차렸구나 싶어서 , 제 심정을 구구절절하게 적은 장문의 답변을 보냈습니다. 부인에게 받지 못하는 자극과 설레임을 그여자애게 받아놓고 너는 떳떳하다는 거냐고요. 지금 생각해보니 저도 참 구질구질하네요. 집에 와보니 남편은 어디로 간것인지 없었어요.     

 그 다음날 화요일이 되었습니다. 퇴근하고 집에 와있는데 문자가 옵니다. 자기 집앞이랍니다. 미안하답니다. 정말 미안한‘데’ 옷좀 갈아입게 해달랍니다. 그게 싫으면 아침에 제가 나간뒤에 집에서 옷만 갈아입을 수 있게 해달랍니다. 이번에도 주제는 옷입니다. 그래서 옷이 필요하면 시댁이나 회사로 보내주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부탁해본다 했습니다. 그여자애 때문에 자존심 상한 아내의 심정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 여자애가 옷 못갈아입은 널 어찌볼지 걱정되냐 했습니다. 그랬더니 미안하대요. 집앞에서 벨한번 누르지 않고 문한번 두드리지 않고 사라집디다. 허허허    

 수요일이 됐는데, 남편한테 연락이 없습니다. 그래서 고민고민하다가 밤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뭐하냐 물었더니 술먹으려고 친구랑 만났대요. 거기서 꼭지가 돌았습니다. 한가해보이더군요. 차라리 조언을 얻으려 만났다는 이야기를 한다거나, 말투가 어눌하고 조용했다면 그러지 않았겠죠. "나 지금 000 만나서 술먹으려고 하는데?" 라며 해맑은 말투로 말했습니다. 아무렇지 않게 날 대하는 그사람의 목소리를 들으며 소름이 끼쳤습니다. 거기다 대고 이혼하자 했습니다. 남편은 황당해하지만 저는 정말 결혼생활을 계속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낮잠자다가 얼결에 걸린 카톡 가지고도 이모양인데, 이사람 정말 마음먹고 바람폈거나 쉴드치려고 마음 먹었으면 저를 정신병자로 몰 수도 있겠구나 하는 무서움이 들면서 겁이 났습니다.      

그다음 목요일이 됐는데 진짜 이혼할 거냐고 묻습니다. 하겠다 했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하면서 끊었습니다. 그리고 남편과의 모든 SNS를 끊었습니다. 진짜 이혼할 생각이었습니다. 그 다음날인 금요일이 되어 출근을 했는데, 뭔가 촉이 이상한 겁니다. 처음 카톡을 봤을 때 캡쳐해놓지 못한 것도 안타깝고, 사무실에서는 메신저를 쓸테니 더 다른 이야기가 있을테니까요. 전화를 걸어 아이디와 비번을 내놓으라고 했습니다. 안내놓으려고 기를 쓰더니 결국 내놓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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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접속한 메신저에 대화내용은 가관이었습니다. 다만 한가지 수확은 그 여자애는 유부남의 연락을 받으면 안된다는 개념이 없는 것 빼고는 남편에게 마음이 없어보였습니다. 그냥 상사가 예뻐해주고 술사주고 하니까 그냥 그런갑다 하는 정도였죠. 문제는 남편이었습니다. 여자애가 다른 여자를 얘기하면서 예쁘다고 하니까, 남편이 “넌 단아하게 예쁘다” 이지랄.. 영화도 둘이 본게 확실하더군요. 그여자애와 남편이 낀 술자리가 파토가 나자, 여자애는 혼자 영화를 보고 간다고 했고, 남편은 “나도 볼래” 하면서 영화를 골랐더군요, 그날 전 집에 일찍오면서 남편에게 약속있냐 물었고, 약속있다기에 혼자 밥먹어야겠네 라며 잘 놀다 오라고... 집에 일찍 왔길래 술 많이 안먹었나봐, 이랬더니 응 하던 그 날이 또렷이 기억이 납니다. 또 어느날은 "마누라"가 회사근처로 출동하니 장소를 이동하자고 여자애에게 말하고, 또 어느날은 아내가 오늘은 약속좀 잡지 말라했다며 불만가득한 말투로 여자애의 약속제안을 거절하고...  

메신저 내용을 계속 살펴보니, 남편이 집에서 쫓겨난 후에도 그 여자애와 대화를 하고 있었습니다. 어제 와이프 만난거 아니지? 라며 동태를 묻고, 여자애가 집에 못들어가셨냐 묻자, 간만에 모텔갔지 이러고 있고. 다같이 친하게 지내야하는 사이에 이게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다며 대화를 하고 있었습니다. 여자애가 묻지도 않는데 셔츠는 00에서 사입었다고 친절하게 말도 해주덥니다. 와이프때문에 미안하다고 세번쯤 사과도 했습니다. 멀쩡한 처녀 오해받아 미안하다면서요..제가 제일 빡친 대화가 있었는데요. 그 여자애가 와이프분 회사라도 쫓아가셔서 대화해보셔야 하는거 아니냐 묻자, “처가에 찾아가야겠어. 딸내미 데려가라고” 하더군요.    

 남편 절친과의 대화내용도 봤습니다. 그 절친도 같은 분야에 있는 사람인데, 아직 결혼도 안했고 자유로운 영혼이라 일반 사람들이 상식과는 좀 다른면이 있습니다. 다만 사람이 좋다는 건 분명하네요. 그러니까 무조건적으로 남편편을 들어주더군요, 그건 뭐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대화를 보니까, 둘이 오순도순 그 아가씨 걱정을 하더라고요. 회사에서 여자애 눈을 못쳐다보겠다는 둥, 멀쩡한 처녀 오해받게 해서 어떠냐는 둥, 그 여자애가 마음이 여리다는 둥,  와이프 진짜 너무하다는 둥, 진지하게 심리검사를 받아봐야 하는거 아니냐는 둥, 그런얘기하면 미쳤다고 한다고 화낼꺼라는 둥, 과거에 트라우마가 있는게 아니냐는 둥. 저는 오늘 잠자리를 찾아봐야겠네요 영등포쪽 모텔 얼마쯤 하죠 허허허허허....선악구도로 따지면 전 악인이 되어있었네요...     

아 길어지네요. 생략할거 생략하고 짧게 쓸게요. 그래서 시댁에도 결국엔 상황을 알렸고, 저녁에 모이자했는데 저는 안갔습니다. 남편 똑같은 소리 똑같이 할거고, 가봐야 실수였대잖냐 이해해라 이러실거고. 그래서 집에서 누워있었는데 남편한테 장문의 문자가 오대요. 나중에 들어보니 시댁에서 시켜서 보냈다고 하네요 <사과와 해명>이라는 제목을 달고, 말투는 ~~함 ~~이었음 같은 딱딱한 말투였죠. 여튼 똑같았어요, 본인은 떳떳하고 니 마음에 대해서는 미안하다는...자기의 입장을 명확히 정한거죠. "나는 떳떳하고 결백하지만, 니가 기분나쁜 것에 대해서는 사과하겠다." 참 머리 좋은 사람입니다.

이틀 뒤 일요일에 시아버님이 사과하고 오라고 시켰는지, 집에 왔더군요, 와서 미안하답니다. 엄청 미안한 표정입니다. 하지만 전 다 필요없이 그 여자에게 마음이 있었던것만 인정하라 했습니다. 인정 못한다며 나갔습니다. 그게 일요일이고 목요일이 다 지나가는 지금까지 한번도 연락이 없네요.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저를 어떻게 보실지 모르겠지만, 연락을 하고안하고가 중요한게 아니라, 본인이 그런 잘못을 했다는 것을 저에게 솔직히 이야기하길 바랬어요. 해결방법은 어떻게든 찾아집니다. 중요한 것은 원인을 찾고, 실수든 잘못이든 인정을 한 후 가장 적합한 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또 어차피 내가 벌고 남편 전업주부 시킬게 아니면, 이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또 있는거고, 잘못에 대해 수긍하는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죽어도 아니랍니다. 그냥 친해서 영화본거고 그냥 친해서 술먹고 사진보내고, 친해서 2차에서 만나고 친해서 맛있는거 먹으러 가자고 한 거랍니다. 그여자애랑 단둘이 만난건 영화본거 밖에 없고 다들 다른사람이 껴있었답니다. 자기는 그 여자애한테 소개팅을 제안할 정도로 아무 사이 아니랍니다. 소개팅같은 소리하네요. 여자분들은 이 얘기가 얼마나 황당한 핑계인지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메신저로 언제 얘기했는지도 기억이 안날 정도로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한걸 갖고 늘어지냐고 말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제 남편이요.  제가 추천한 맛집도 자기는 너무 매워서 다시는 먹고싶지 않다고 했던 사람이, 그 여자애가 매운걸 좋아하니까 한번 가자 이래서  다른사람들과 같이 갔었대요. 여러사람 같이 간거래요. 둘이 만난건 영화 한번 본게 끝이래요. 말은 안했지만, 업무 시간 도중에 여자애가 "000님 시간되시면 저랑 둘이 차한잔 하실래요?" "둘이?" 이러면서 차를 한잔 하던데 그건 뭐지요... 저도 와인 좋아하는데 집에 한병도 사다놓지 않고, 사무실에 몇병 사다놓고 그여자애에게 사람좀 모아봐라 하면서 와인깐다고 했던 사람이네요. 그래도 단둘이 만난거 몇번 안되겠죠. 그래도 그 여자애가 껴있는 모임에는 기필코 참석했던 사람입니다. 저도 그마음 알죠. 단둘이 만나는 건 안될것 같고, 그래도 보고는 싶고 하니 많은 약속을 만들고, 그여자애에게 술자리를 제안해 봤던 마음이요. 지금 남편은 자기가 단둘이 만난건 한번이고 영화봤다고 나한테 미리 얘기하지 않은게 지금 천추의 한이랍니다. 허허허

이제 이혼을 하든 안하든 지옥입니다. 저는 단 한가지만 원합니다. 남편이 그 여자에게 마음이 있었다는 거요. 그거만 미안하다고 하면 됩니다. 남편에게 마음은 남아있지만, 현실적으로 자기 잘못도 인정하지 않는 사람과 계속 살 자신은 없습니다. 남편은 그여자와의 대화에서 증거될게 뭐가 있냐고 하겠지요. 그래요. 저에게 불리한 쪽으로 생각해보면 증거는 없습니다. 다만 제가 아는 상식에서 남자가 여자에게 꼬실 때, 혹은 집적거릴 때 남편의 화법을 쓴다는 것 정도지요. 물론 저도 주위에 남자사람 많습니다. 단둘이 먹을 때도 있고, 여럿이 모일때도 있습니다. 그래도 안부정도 묻는 정도고, 일이 있으면 일 때문에, 회식이면 회식 때문에 만납니다. 가끔 친구남자와도 단둘이 만나서 남자들 심리는 이러냐? 이러면서 남편과 투닥거리는 하소연을 하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남녀관계에 저는 어찌보면 관대하다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마음이죠. 마음이 없으면 남편과 여자애처럼 저렇게 길게 지속적으로 하루에도 몇 번씩 시시껄렁한 이야기들을 할 수가 없습니다.      

말이 길어졌습니다. 결혼하신 분들게 여쭤봅니다.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제가 남편에게 전화를 해서 참아줘야 할지, 아니면 너는 정말 잘못한거라며 지금처럼 해야할지 잘 모르겟습니다.... 그냥 만사가 귀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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