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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_결혼&이별_이혼썰

거지근성 남친과 헤어진 썰...

by 썰푼공돌 2023.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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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목 : 거지근성 참 놀랍습니다

두서없을 수도 있지만 넘 열받아서 써봅니다

거지근성..
말로만 들어봤는데 이제야 제대로 실감 하는 중입니다.
일끝나고 저녁 먹자는 예비시모 전화에 점심때부터 불안 불안 하더니..
결국 일이 터졌습니다.

내년3월초 식 올리자 해서 상견례까지 하고
준비중인데 이제서야 본색을 들어내는 예비시댁
정말 어이없고 소름 끼칩니다

저 전문대 나와 한분야에서 지금까지 쭉 일하고
부모님 도움 없이 먹고살정도 벌고 결혼자금으로 7천 좀 덜 모았습니다. 나이는 28이구요..
21살때 학교 통해 취업 한 후 이직하긴 했지만 같은 분야라 나름 인정받고 열심히 일해서 모은돈이고 처음 삼년동안은 부모님이 같이 적금 드는거 도와주셔서 돈 헤프게 안쓰고 모을 수 있었구요

암튼 이젠 아니지만 신랑될뻔한 사람.. 그사람이라 할께요 꼴보기도 싫으니까...

그사람 저보다 두살 많고 4년제 대학 나와 중견기업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결혼 자금 말할때마다 있다있다 걱정마라 했지만 결국 모은건 3천..

물론 3천 적은거라 생각하지 않아요
남자니까 사회생할 늦고 이래저래 썼나보다 생각했고
돈걱정 하지 마라 모아놓은돈 많다 집 살 수 있다 수많은 말들로 거짓말 했지만 사랑하니 넘겼습니다

그사람 기죽을까봐 더 걱정스러워 최대한 언급 안하고
부모님께 첨 인사 드릴때도 그 후에도 신혼집 문제 되기 전까지 말씀 안드렸구요

첨 예비시댁 인사 갔을때도 시월드는 없을것같이 두분다 잘 해주셨습니다 상견례 할때도 분위기 아주 좋았고 상견례때 서로 간소히 하자 둘이 사랑해서 결혼하니 우린 뒤에서 믿어주고 최대한 간섭하지말자.. 예비시모 저희엄마 두분이 말씀 나누셨구요

그렇게 아~~무 문제 없이 진행 되는가 싶더니...

전세대란에 둘이 모은걸로 혼수 준비 집준비 정신 없이 알아보고 뛰어도 힘들더라구요

결국 혹시 양가 부모님께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해서 각자 집에 이야기 해보기로 했습니다

결혼자금 관련해서 저희 부모님께 손 안벌리고 싶었고
그사람 돈모은거 말씀 안드리다 집에서 부모님과 밥먹으며 사정을 말씀 드렸습니다

저희 부모님 지금 살고 계시는 아파트 외에 평수가 작은 다른 동에 전세 놓은 집이 있는데 그집에 일단 들어가서 살고
돈을 더 모아 이사 가면 어떻겠냐 말씀 하셨습니다.

그 집 아직 결혼 안한 오빠에게 주시겠거니 전 생각 안하고 있었는데 오빠가 아직 결혼 생각이 없다 하니 몇년동안 저희보고 살면서 돈 모으라고...

그 말씀에 염치 없지만 너무 감사하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진짜 고민 해결된것만 같아 바로 말할까 하다 만나서 해야지 하고 담날 만났습니다

먼저 그사람한테 각자 여쭤보기로 했으니 혹시 예비 시부머님께서 무슨 말씀을 하셨냐고 물어보니 왜 이제와서 그러냐며 도와줄 수 없다 라고 하셨다는 그말을 듣고 속으로는 기분 별로 였습니다

하지만 원래 손 안벌리기로 한거니 그러신가보다 하고 넘겼구요

그사람한테 집 관련 얘기를 했더니
엄청 좋아하며 입이 귀에 걸렸습니다

그 후 다른 결혼 준비 하면서 간혹 아파트 시세, 간소화 하기로 했던 예단, 명의 등등 내가 잘못 들었나 싶은 단어들이 그사람 입에서 나왔지만 항상 말끝을 흐리고 되물으면 아니야~ 그냥 궁금해서~ 라고만 대답하서 별일 없을 줄 알났는데.... 갑자기 점심때 찬바람 부는 목소리로 전화한 예비 시모 전화가 와 그렇게 불안하던지..

그렇게 집 문제가 끝나는가 보다 했는데
오늘 시댁 부름 받고 집에 갔더니
가자마자 찬바람 쌩...

앉아라 한마디에 그냥 땅바닥에 앉았는데
차한잔 안주시고 하시는 말씀이 진짜 멘붕

그사람 집이랑 저희 집은 한시간 거리에요

예비시모 하는 말이
ㅇㅇ한테 얘기 들었다
집을 너네 부모님이 해주신다지?


솔직히 해주는거 아니고 전세 개념으로 돈 드리기로 한거지만 분위기상 말못하고 아... 네... 이럼...

근데 분명 이건 좋은 일이고 감사해야 하는 건데
뭐지??

예비시모 그 뒤로 하는 말이
결혼하면 원래 시댁쪽으로 와서 살아야 되는건데
말 들어보니 너네집 옆이라며?

또 바보같이 나는 네.... 라 대답하고

그랬더니 시세를 알아봤더니 얼마 정도더라 그걸 팔고 이쪽으로 집을 얻고 남은 돈으로 이것저것 필요한걸 했으면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말에 정신이 번쩍 들어서

어머님 그 집은 저희 부모님이 오빠 결혼할때 해주시려는 집이고 제가 들어가게 되면 전세금 다는 아니더라도 용돈식으로 드릴 예정이다 그러니 팔 수 있는게 아니다 했더니

무슨 말이냐고 노발대발

그럼 집을 주는것도 아닌데 내 아들을 데릴사위로 데려가겠다는 거냐, 아주 부모가 딸을 가까이 두고 싶어서 별 수를 다쓴다...... 등등

진짜 얼굴이 열올라서 화끈화끈 미치겠는거
더 뭐라 말도 안나와서 자리 박차고 나오는데
그새끼랑 주차장에서 만나서
쌍욕을 퍼붙고 집에왔어요,..

부모님께 결혼 안한다고 말씀 드렸더니
넘 쿨하게 알겠다고 하셔서 당황 했지만
방에 들어와 씩씩대고 있는데 그새끼한테 전화와서는

어떻게 된거냐고 하길래
너희 엄마한테 물어봐 했는데

그시키가 말한 어떻게 된거야는
내가 생각한 그게 아니고
그집을 주는게 아니였냐고
용돈은 뭐고 어쩌고 저쩌고

이런 거지같은 놈이랑 내가 지금까지 뭐한 짓인지
한스러워서 바로 플래너한테 전화해서 다 취소 한다고 말했네요.......

짜증.... 잠도 못자겠네요 오늘은..

진짜 뭐라 쓴건지.. 두서 없게 썼는데
넘 화나요...

추가글

오늘 둘다 연차내고 친정엄미랑
가구 보러 가기로 했는데 어제일 덕분에 그냥 푹 잤습니다
제가 쓴거 읽어보니 참 못썼네요..ㅎㅎ
그래도 조언 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어제 부모님께 결혼안한다고 한마디 하고 방에 들어와
그냥 잤는데 글에 썼듯이 엄마가 너무 아무렇지 않아하셔서
아침에 일어나서 별일 없겠거니 했는데..
저 깨우러 들어오셔서는 하시는 말씀이
정말 저를 더 악에 받치게 합니다

그시키한테 연락온거 다 거절 하고 읽씹 했는데
엄마말씀 들으니 만나서 확실하게 따지고
욕을 한바가지 해주고 싶어요
뭐라 그래야 될까요.. 진짜 제가 느낀 감정에 배로
되돌려 주고 싶어요

엄마 말씀이
일이있던날 오전 시모한테 전화가 왔고
다짜고짜 물은건 아니지만 이래저래 여러 얘기 나누다가
그집 시세를 물어보겼답니다
저희 엄마 공인중개사로 동네에서 부동산 하시는데
그거 알고 전화 하신 거겠죠
다른말은 않고 시세만 묻고는 거의 끊으려던 참에
예단 목록을 전화 끊고 보낼테니 확인 하라 했데요
분명 예단예물 간소히 하기로 해서
저도 받기로한거 둘이낄 커플링 뿐인데.....
암튼 엄마는 간소히 하기로 한 선에서 뭐 각자 옷해달라
하는줄 알고 알겠다고 하셨고
전화끊고 온 문자에 저희 엄마 뒷목 잡으셨답니다
삼성스탠드김치냉장고
장수돌침대
프라다사피아노블랙
봄이불5세트
ㅋㅋㅋㅋㅋㅋㅋㅋ이럴게 네개가 딱
근데 의문인게 시모될뻔한분
전화 이외에는 핸드폰 사용도 못하시고
그시키랑도 전화 외에 문자 주고 받는거
한번도 못봤는데 문득 드는 생각이
결혼한 시누가 생각이 났네요
한번 만났고 그후오 시누될사람이랑은 아무
정말 아무런 일로도 연락도 한적 없는데
저런걸 보내고 백 이름까지 써놓은거 보고
그냥 제 감이에요..
그 상황에 저희 엄마 이사실을 제가 알면
결혼안한다 소리 나올꺼라 미리 예상했고
제가 그거 알고 들어와서 안한다고 한줄 아셨데요
그래서 말하던 끝에 집문제 말씀 드렸더니
절대 그럴일 없다면서 정말 상종못하겠다 하시구요

엄마 말 들으니 넘 열받아서
그시키한테 저녁에 만나고 했네요
한번만 만나달라고 잘못했다고 비는거
내가 만나자 하니 풀릴줄 아나본데
정말 이런 미친놈 싸대기란대 때리고 오고 싶어
죽겠어요

아..ㅋㅋ 쓰다보니 풀리는게 아니라 더 열받아요......ㅠㅠ
너는 똥차도 아니고 폐차수준이라 말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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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저녁약속 다 끝내고 친오빠가 기분 풀어준다고
이리 저리 다녔다가 들어와 씻고 자려다
조언 해주신 분들 생각이나
후기? 라고 하기 뭐하지만
오늘 있었던일 적어봅니다.
정말 폐차수준의 남자와 결혼 안하게 된걸
너무너무 진짜 너무 다행이라 생각해요..

약속 장소 나가기전 댓글 읽었는데
혹시 모른다는 글들이 있어
살짭 겁이나서 친오빠와 동행했습니다

대화하는데 끼진 않고 밖에서 기다려 주기로 하구요
정말 잘한거 같네요.. 같이 간게..

둘이 자주 가던 카페였고 모퉁이에 있는 통유리 카페라
안에가 잘 보이는데..
근처 길가에 차세우고 가까이 가는데
익숙한 그노무시키와 함께 옆에 여자가 앉아 있었습니다
보자마자 이렇게 일을 만든 바로 그 예비시모 라는걸 알았구요

투샷을 보는데 진짜 어이가 없고
화가나고 왜 같이 나와서 앉아 있는건지
무슨말을 하려는 건지 진짜 빡이.. 넘 열받아서
친오빠한테 저쪽 가있으라 하고
그놈한테 전화 했어요
전화 받더니 어디냐고 마중나오겠다고 기다리고 있다길래
왜 엄마랑 같이 나왔냐고 미쳤냐고 하니까
엄마가 저한테 사과를 하러 나왔데요
자기가 진짜 뭐라하고 연 끊고 싶냐고 난리쳐서
엄마가 정말 사과 하겠다고 해서 같이 왔다고
그렇게 말하면서 밖으로 나와
저 있는거 보곤 달려와 미안하다고
다신 이런일 없을 거라고
하라는거 시키는거 다하겠다며
용서를 비는데 순간 내가 왜 눈물이 나는 건지
서서 울었어요...
내가 왜 그랬나 싶네요..

암튼 그땐 그렇게까지 비니 좀 흔들렸었나 봐요
결국엔 시모가 앉아있는 그 자리까지 갔습니다

별로 인사하고 싶지도 않아서 서있었더니
하는 말이 '앉아라'
그리고선 지 아들한테 잠깐 자리 비켜달라 해서
그놈이 싫다고 그냥 말하라고 하는데도 너 있음 사과 안한다고 저기 가있으라고...

그때까지만 해도 아들 앞에서 사과하기가 자존심이 상하나보다 진짜 난 너무 바보같이 그렇게만 생각 했는데
그넘이 자리뜨니까 하는 말이

왜 결혼을 안한다는 거냐
내가 우리아들 데릴사위로 데려간다는거
눈감아준다고까지 했는데
뭐가 잘나서 늙은사람 여기까지 오게 만드냐
집 해온다고 너잘났다 하는거면
우리집 들어와서 살고
내가 원하는 예단에 살고 있는집 혼수 다 해와라

그말 듣고 준비해간 멘트 하나도 생각안나고
불과 몇분전에 흔들렸던 내가 병신이고
나는 이새끼와 결혼하면 내돈주고 내가 종으로 들어가는 거다 진짜 별생각이 다들었어요

나진짜 나가서 진짜 내가 하고 싶은 말 다하고
시원하게 차주려고 나갔다가
오히려 한방 더 먹은 기분?

아 진짜 사람할짓 아니다 생각되서

지금 뭔가 착각하신 모양인데 저 여기 결혼 허락 받으려고 나온거 아니고 그 거지같은 집이랑 다신 얽히고 싶지 않아 나온거에요
모아놨다던 돈도 거짓말에 반듯한 반지도 하나 못해주는 형편이라면서 여자쪽에거 이렇게까지 하면 그저 고맙다 하고 아들 행복을 바라셔야지 지금 하시는 말씀 행동 너무 추잡스럽다 말하니 시모 얼굴 완전 울그락불그락..

저한테 던지고 싶었던간지 앞에 있던 커피 제옆으로 던지시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
내가 물뿌리고 영화대사 날려주고 와도 시원찮은데...

커피 던지니 반대쪽에 있던 그놈이 와서는
왜그러냐고 미쳤냐고 소리지르고
그거에 전 진짜 난생 처음 그렇게 소리지르면서
악쓴거 같아요

그놈한테
니네엄마다 냉장고에 침대에 명품가방으로도 모자라
니네그 거지같은집 가구면 가전까지 나보고 바꾸라는데
진짜 별 쌍또라이냐 내가 그걸해가게
넌 진짜 천하에 개망나니같은 놈이고 니네 그 거지같은집에
시집올 여자가 불쌍하다 정신병자 너네 엄마랑 잘살아라

뭐이런말이었던거 같아요... 저렇게 따다다 말했음 진짜
후련했을텐데 막 횡설수설 그냥 말한거 같아요
다시 돌아가고 싶네요 잘할 수 있을것 같은데...

그상황에 밖에 있던 친오빠 들어와서
그놈한테 너 그렇게 살지 말라고
내눈에 한번만 더 걸리면 진짜 죽인다고 하고
저 데리고 나왔어요....

그러곤 오빠랑 맥주한잔 하고
야구방망이도 좀 치고 왔는데
집에오니 힘 쫙풀리고 암 생각 없어요...ㅠㅠ

전 그래도 제수준에선 할말 조금이나마 한거 같아
나름 후련 하네여...
청첩장 돌리기전에 이렇게 된거 진짜 하늘이 도왔다 싶어요

그렇게 헤어지고도 미안하다 연락 오는 그 미ㅊ놈..
답 없네요 ㅠㅠ

암튼 많이 조언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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