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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혹은 슬픈 썰

똥 참다가 엘베에서 실수한 썰...

by 썰푼공돌 2023.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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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목 : 똥참지말자 진짜.... 진심 사라지고싶다

스피디하게 내 마음을 대변하기위해
음슴체로 쓰겠음 욕도좀하겠음


결론부터말하면 바로 1시간 전 엘베에다 똥쌈
ㅆㅂ 진짜 내가 살다살다 별 짓을 다해봄......

내가 톡판에 글을 다 쓰게되는 날이 올줄이야
급하게 몇년만에 로그인해서 톡판을 찾음
조카 살면서 이런일이있을줄은 몰랐으니까


자 그러니까 난 여자고 올해 30.
오늘 약속이있어서 짧은치마에
너무예뻐서 못신고 아껴뒀던 흰색운동화를 신었음
친구들과 헤어지기 전 배에서 꾸르륵꾸르륵
신호를 감지함 그래도 곧 집에갈꺼라 집에서 맘편하게
하려고 참고 귀가를 서두름
택시를 탐 괜찮았음 점점 꾸르륵꾸르르릐륵 하며
요동치기시작했지만 괜찮았음 집에다와갔으니까
택시에서 내린 후 바로 집에가야했지만 편의점에 들림
ㅆㅂ 내가 병신이지 내가 내 괄약근을 과대평가함
계산하는 순간부터 이미 새하얘짐
몸을 온전히 펼 수도 없었음

제발제발 제발 조금만 조금만 다왔다다왔다 제발
제발 다왔다다왔다 아 할수있어할수있다 괜찮타됀섲어아...

혼자 신들린사람처럼 주문을외우며 엘베에탔음
근데 하필이면 조카 우라질같은 엘리베이터가 느림보라는걸
타는순건 깨달음 그러니까 우리집은 14층임
.............. 2층 ...3층.... 이미 항문근처에는 금방이라도 터져버릴듯 똥이 초집중되었고 괄약근도 더이상 못버티겠다는듯 벌어지고있는순간이었음 나는 치마를 부여잡아보기도하고
뒷꿈치로 막아보기도했지만
..... 13층...14층 띵동...... 과 함께
뿌지지지지지지짖 투둑 투두둑...... 조카 ㅈ됐다 싶었고
그와중에 내운동화를 지키기위해 집문을열고 화장실로직행
팬티와 치마를 다벗어버리고 샤워기로 일단
운동화를 씻었음 ㅆㅂ 내 흰운동화......

그리곤 바로 옷입고 수건을 두세개집어들고 집 밖으로 나감
우리집 엘베엔 씨씨티비가 있지만
내가 똥참는거 똥싸는거 똥치우는거 다 찍히겠지만
조카 누가 나오기전에 엘베가 움직이기전에
증거인분 아니 인멸이 중요햇음

아주 깨끗하게 치웠음
진짜 조카 깨끗하게 치웠음
엘베 문닫히는 사이에 끼인 똥까지 다 퍼서 치웠음
계속 어디서 똥내가나는거같아서 룸스프레이까지 총총총
뿌려줌 내옷과 수건까지 전부 뒷수습한뒤
다시 나가서 살펴봄 깨끗함
내가 엘베에 똥싼건 이제 나와 씨씨티비와 님들만 아는 사실임

지금도 어이없고 행여나 누가 내 똥싼걸 알까봐
걱정되는데 이와중에 난 로또를 사야하나 생각중임

두번다시 똥은 참지않을꺼임
아무리생각해도 내 새하얀운동화에 누런얼룩이남은건
너무 짜증나고 짜증나니까

똥은 참으면 진짜 똥됨

아니 근데 나 진짜 오늘 예쁘게하고나가서
자신감뿜뿜 개도도하게 돌아다녔는데 마지막에 똥....
미쳣네 진짜?

추가글1

우와 내 똥얘기가 이렇게도 되는거임?
(신기한데 재밌네 변탠가 *-_-*)

갑자기 조회수가 높아지니까
누가 나알아볼까봐 쪼려서 서론부분 삭제함
너무 기가막히고 조카 어이가없어서 어디엔가는 얘기하고
싶어서 익명가능한 여기에 적었는데
쪽팔린얘기 왜 올리냐고 묻는 이가 있어 그런생각 하는 분들도
있을것같아 답변해드림

'세상에이런일이'에 제보할순 없잖씀.......?

추가글2

와..... 이 글의 인기에 대해서 고마워해야하는거?
댓글 하나하나 읽으며
대략 20시간 전에 있었던 자아붕괴사건을 극복하고있음
이제 나도 해탈의 경지인가
조회수가 올라갈수록 댓글이 달릴수록 추천이 늘어날수록
나도 내가 너무 웃겨서 이 판을 자랑하고싶어짐
이게나다 이 글이주인공이나다 말하고싶어짐
진짜 미친건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니까 명예의전당이란게 있던데
문득 우리 엄마의 말씀이 생각남
뭘 하려거든 1등을 하라던.
에라 모르겠다 ㅆㅂ
가즈아!!! 14층똥싸개 함 가보즈아!!!!!!!!
1등베스트톡해보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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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글쓴이 본인입니다

나이 서른에 말투며 하는짓이 어쩌고저쩌고...
네. 나이 서른도 맞구요 평소에도 친구들과 욕쓰면서 지냅니다
저도 직장생활하는데 아무데서나 저런 단어들을 사용하지 않아요
평소 페이스북에 링크되는 판 글들만 보는터라
여기서 어떤 글들이 오가는지 어떤 댓글들이 오가는지 다 알진못하지만 살면서 상상도 못했던 일을 겪었어요
그 때 그 심정 그 마음으로 쉼없이 적어내리다보니 비속어가 난무할 수 밖에요.
어떤 이들은 공감해주시고 어떤 이들은 재밌어해주시고
또 일부는 주작이라느니 더럽다느니 말이 많네요
더러운건 인정해요 똥인데 당연히 더럽죠
그러니까 그 상황에 다 치운거에요 앞서 말했지만 이미 씨씨티비에 다 찍혔는데 안 치우면 그게 비정상이죠
바로 저인거 다 알텐데.
동네방네 아파트주민분들한테 광고 할 것도 아니고.
글쓴 시각 보면 알겠지만 새벽 2시가 넘어가는 시간이라 다행히 사람이없어 엘리베이터 움직임없이 바로 뒷처리할 수 있었어요
저에게는 저 시간이 신이 허락한 기회였나봐요

근데 주작이라고 저를 이상한 사람으로 만드는건 좀 무섭네요
그렇다고 제가 주작이다아니다 뭐 다시 싸서 증명해드릴수도 없는 부분이고 그걸 일일이 진짜라고 해명할 의무도 없는 것 같네요
어차피 아실분들은 아실꺼에요
저런 극한의 상황까지가면 그 어떤 성인군자라도 저럴 수 있다는거.

제가 쓰지도 않은 댓글까지 만들어 주작으로 치부하는 당신들이 더 대단하고 소름끼치네요
첨엔 해킹당한건가해서 내가단댓글 확인해보니 제 목록엔 안보이는걸봐서 같은 닉네임으로 적어놓으신 것 같던데 네이트판은 닉네임중복이 가능한봐요? 뭐 됐고.
저는 주작글이나 쓰고 있을정도로 한가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이아니라서 당신들이 이해가 안갑니다만
어쩌면 별것도아닌 이런 글까지 일일이 주작으로 만드느라 고생많으시네요.

마지막으로 저 로또 샀습니다^^

네이트판 댓글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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