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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빡침썰

자기는 인스턴트 주면서 정성스런 밥상 원하는 남친썰

by 썰푼공돌 2023.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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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목 : 식사당번때 똑같이 3분음식, 인스턴트,라면만 해줬어요

결혼한지 이제 반년 좀 넘은 신혼부부에요
둘다 일하고 있어서 가사는 어느정도 나눠하는 편입니다

물론 손이 좀 많이 가는 것들은 대부분 제가 하긴 합니다
그래도 이것저것 하자고 하면 남편은 별말없이 따르는 편이라 불만은 없었어요

저흰 결혼 초부터 식사당번을 정했어요

3일은 제가 밥하고 3일은 남편이, 그리고 일요일엔 누가 하고 할것 없이 같이하거나 사먹거나였어요

밥먹는 문제에 진짜 불만이 많았어요

남편이 자기 식사당번때마다 꼼수를 부리더라고요

제가 할때 만들어 놓은 반찬만 딱 꺼내놓고 차리거나, 그마저도 없을땐 대체 어디서 그렇게 가져오는건지 3분카레 짜장 이런걸로 차려요

어쩌다 한번 라면끓여먹고 인스턴트로 떼우는건 이상한게 아니죠 누가 안먹고 살아요 근데 남편은 진짜 식사당번 정하고 단한번도 반찬이나 국을 만들어본적이없어요

왜 오빤 그런걸로 퉁치려고 하냐고 화내도 이번만 이렇게 먹자~힘들어서그래~ 이런식으로 빠져나가더라고요

그러면서 제가 당번일땐 이거해달라 저거해달라 고기볶아달라 부대찌개해달라 반찬이 싱겁니 짜니....진짜 말 많더라고요

이번에 위메프에서 즉석국 즉석컵밥 냉동볶음밥 3분음식 대량으로 주문한거 보고 진짜 열받아서 똑같이 해줬어요

반찬 국 일체 안하고 똑같이 3분요리만 올리고 밥만 했어요

그렇게 3일 차리니까 저한테 성질내네요
사람이 어떻게 인스턴트만 먹고 사냐 건강 안좋아진다부터 시작해서 별 지랄을 하길래 오빠가 맨날 이런걸로 차리길래 오빠가 인르턴트 좋아하는줄알았지~왜? 똑같이 나가서 일하는데 난 힘들게 장봐와서 반찬만들고 국끓이고 그래야돼? 라고 하니까, 인스턴트도 적당히 먹어야 한답니다ㅋㅋㅋ그리고 자긴 요리에 소질이 없어서 어쩔수가 없었답니다 나참 어이가 없어서 웃음도 안나와요

제가 전업주부면 당연히 밥차리는건 제몫이죠

둘다 퇴근시간도 비슷하고 비슷하게 버는데다가 집안일도 제가 많이 하는 편인데...ㅡㅡ

진짜 얄미워서라도 똑같이 해주려고요
나도 이제 밥 안할거다 요즘 인스턴트 잘나오더라 너무 편하다 우리 이것만 먹고 살자 나도 편하고 오빠도 편하고~ 이러니까 그제서야 알겠다네요

뭘알겠다는거냐고 하니까 자기 나름대로 차려보겠대요 근데 자신없대요

그래서 설사 까맣게 태운 계란후라이에 소금덩어리 된장찌개라고 해도 내가 화낼것같냐 정성이 중요한거다 어쩌다 한번 진짜 몸이 안좋거나 힘들어서 떼우는걸로 내가 뭐라하겠냐 매일같이 그렇게 대충 인스턴트 뜯어 올리는 마음상태가 난 화가나는거다 오빠가 계속 그렇게 하면 나도 정성들여서 밥 안할거다 라고 말해 줬어요

대체 그 다양한 즉석식품은 도대체 어디서 구해오는건지....참 이것도 능력이라면 능력이겠네요.

당분간 두고보려고요 또 인스턴트로 떼울 생각하면 똑같이 해줘야죠
이제 인스턴트만 보면 지긋지긋해서 쳐다도 보기 싫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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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글

별것아닌 썰이 오늘의 톡까지 가서 민망하네요...감사합니다.

몇몇분들, 그렇게 이기적으로 굴거면 결혼 왜했냐 어느정도 져주고 살아야된다 너무 반반 나누지 마라하시는데..

요리부분 제외하고도 가사일을 제가 더 많이 하는데 이게 이기적인거고 딱 반반나누는건가요?ㅋㅋㅋ

손 많이가는 속옷 손빨래나 욕실청소 구석구석 __질 이런 일은 대부분 제가합니다
뿐만아니라 남편이 비위안좋다고 투정부려서 음식물쓰레기도 제가 버리고, 옷 개는것도 제가하고 툭하면 접시 깨대는 통에 설거지도 제가합니다

남편은 청소기 돌리고 빨래 널고 쓰레기 버리는 것 정도만 합니다
전 충분히 남편을 배려하면서 사는중이에요
니손해 내손해 계산한적도 없어요
내 손해 계산하고 남편 배려안했으면 진작부터 집안일 딱 반반 나눠서 했지 왜 제가 더 했겠어요

남편도 식사당번 정할때 알겠다고 동의했고 그런데도

자기 귀찮으니까 대충 인스턴트 올리는 그 성의없음에 화가난겁니다

너무 딱 반반 정하지 말라 빡빡하다 이런 소리를 왜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집안일도 제가 더 많이 하는데 식사까지 남편이 그런식으로 꼼수를 부리니 화가 안나겠어요?
그럴거면 결혼 왜했냐는 분들께 묻고싶어요 그럼 제가 계속 참고 살았어야 된다는 건가요?

요리 못하겠으면 내가 할테니 다른 일을 오빠가 하라고 말도 해 봤습니다
그게 남편입장에선 집안일 더 하라는 소리로 들렸던건지 알겠다는 말 없이 한숨만 쉬더니 나름 밥 차려보겠다고 해서 그러라고 한거에요

저도 압니다 남편은 그냥 하기 싫어서 그런식으로 변명하는거라는걸요

그래서 진심으로 말했어요 난 오빠가 힘들고 하기 어려워하는 일을 군말없이 도맡아 하고 있으니 오빠도 적어도 이정도는 맞춰줘야 하는거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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