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애_결혼&이별_이혼썰

13살 차이나는 남편과 이혼한 썰

by 썰푼공돌 2023. 2. 2.
반응형

25살에 13살차이 남편 만나서
2년 연애하고 결혼해서
올해 결혼 3년차네요

당시 남친이 나이가 있다보니
결혼을 서두르고
저에게 너무 잘하는 모습에
이 남자랑 평생 살아도 되겠다
싶어서 결혼했고

시댁은 장남이 장가간다고 하니까
무척 좋아하셨고
친정은 니가 선택했으니 잘살라 하시고
양가 모두 별 반대없이
무난하게 결혼했는데

딱 2년되는 시점에 지치더라구요.
나이차이가 그렇게 나는데
아들을 키우는 기분이였어요 ㅋㅋㅋ

저만 보면 죽는 소리를 합니다 ㅠㅠ

여보~~나 허리가 너무 아파
머리가 너무 아파~~
등등 제 얼굴만 보면
몸이 아파지는 병이 있나봐요ㅠㅠ

진짜 애 하나 키우는것도
아니고 과자 어디있는지 알아~?
양말 어디 있는지 알아~?

울 부모님이 나 키울때
이런 기분이엿구나 싶으면서
내가 결혼을 한건지 입양을 한건지
모르겠다 생각할때쯤

이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는
아주 사소한거네요

남편은 개인사업하고
저는 직장인인데
매일 일 끝날때쯤 전화옵니다..

여보 오늘 저녁 뭐야?
반찬은 뭔데?
집에 과자 뭐 있어?

매일 전화 후
제가 집가서 밥하고있으면
씻고 당연하다는듯이 누워서
유튜브로 스타 보는데

그 날은 피곤했는지
들어오자마자 침대에 눕더니
이어폰 어디있는지 알아? 시전후
양말 좀 벗겨줘봐~~ 하는데

이상하게 열은 받는데
침착해지더라구요.
옷방 들어가서 캐리어에
당장 출근할때
필요한 옷만 넣고

남편한테
나 아직 20대고 한창인 나이에
애 못키우겠어 이혼하자 한마디하고
그냥 친정으로 와버렸네요.

시댁에도 알렸는지
시댁에서도 전화오고
남편은 문자랑 전화가 수십통 오네요

친정 부모님한테 이혼한다하니
도와줄게 있으면 이야기 하라고 하시는데
마음이 안좋네요.

참고 사는것보다는
이혼이 나은거 같네요.

어린나이에 이혼녀 타이틀이 무섭긴해요
하지만 저를 위해서 이혼하고싶네요..
합의이혼 안해준다고 하면
당분간 변호사 알아보고
이혼소송 준비하려구요..

늦은 새벽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네이트판 댓글 게시판]

추가글

저는 올해 29살이고
25살되자마자 취업 전
해외여행 가서 현 남편 만났네요.

사실 저게 발단이 되서
이혼을 결심했지만
사소하고 큰 사건들도 많았어요
화도 내고 울어도 보고 했는데
사람은 고쳐쓰는거 아니라고
절대 안변하더군요 ㅎㅎ

그리고 문자 온 내용보니
협의이혼 절대 안해줄 것 같아서
오늘 변호사 사무실가서
상담 받고 왔는데
위자료 받고 이혼 할 수 있다고 하시네요.

남편이 사업을 하다보니
유흥쪽 접대를 하다 걸린게 있는데
그때 당시에 정말 사업때문이라고
빌고 또 빌어서 용서했는데
이게 이혼할때 도움이 되네요

남편한테는 오늘 변호사 상담받고왔고
너도 변호사 선임 할 준비하라고
문자 남기니
3시간전까지 저주문자 퍼붓다가
잘못했다 미안하다
그래도 우리 아직 사랑하잖아 등
회유하려고 난리네요 ㅎㅎ참..

다들 감사합니다
덕분에 마음정리 빨리하네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