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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_처가썰

내지도 않은 시어머니 보험금 탐내는 형님 썰...

by 썰푼공돌 2023.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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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목 : 시어머니 보험금 탐내는 형님을 어쩌면 좋을까요?

제가 결시친에 글을 쓰는 날이 오네요...

 

결혼 4년차입니다. 저랑 신랑이 만나기 전에 시아버지가 암투병 하시다 돌아가시고

그 흔한 암보험 하나 없어서 집안이 휘청거렸다고 합니다.

그 고생을 하고도 신랑이 흔한 실손보험 조차 없어서 제가 다그쳐서 가입을 했었어요.

 

결혼하고 보니 시어머니도 보험이 하나 없으셔요.

그래서 실손보험하고 암보험 해서 한달에 14만원 정도.. 보험료는 제가 냈습니다.

작년 11월에 어머니가 위암 진단 받으시고 현재는 치료 받으셔서 많이 좋아지셨어요.

 

다행히 보험이 있어서 병원비 한 푼 내 돈 안들이고 치료 받았고 병실도 다인실 말고

1~2인실 편하게 쓰셨어요. 보험금 타서 병원비 하고 남은 건 어머니 드렸구요.

(수익자가 신랑이었습니다)

 

어머니가 나이가 젊으신 편인데 식이조절을 하셔야하니 많이 우울해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이천 좀 넘게 남은 건 어머니 좋은 데 다니시고 우울함 좀 달래시라고 했어요.

어차피 내가 아파 나온 보험금도 아닌데 뭐... 내돈 아니라 생각했구요.

저, 신랑, 아주버님 어머니 드리는데 두말할 것 없이 동의했고

오히려 더 못챙겨드려 죄송한 마음이었어요.

 

그런데 형님이  왜 그 돈을 상의도 없이 어머니 드리냐고 톡이 왔어요.

그럼 어머니 드리지 제가 가지나요? 했더니 상의를 했어야 했대요 형님이랑..

보험료도 제가 냈고 어머니가 편찮으셔서 나온 보험금인데 그걸 형님이랑 왜 상의하나요?

당연히 어머니 돈이라 생각하고 상의할 것도 없이 어머니 쓰시라고 드리는게 맞습니다 했더니

무슨 유류분 청구 청구를 할 수 있니 마니 하는데.. 그건 사망 후 상속할 때 쓰는 말 아닌가요?

반쯤 맛탱이가 간 것 같아요

 

원래 형님이 돈 욕심이 많아서 일을 많이 그르쳐요..

저 결혼 할때도 자기 선물 욕심 내다가 저랑 한판 붙었다가 욕만 얻어먹었는데..

그때의 굴욕을 잊고 또 저러네요... 저한테 그러는 건 참겠는데

편찮으신 시어머니 돈 탐내는 꼴을 보니 진짜 줘패버리고 싶네요.. 어쩜 인간이 저럴까 싶고

 

지 돈 한푼 안들이고 시어머니 병원비 다 처리했으면 고맙다 말 한마디 할텐데 그런것도 없고

어머니 병원에 계실때도 두번인가 진짜 말그대로 들여다보고 가대요?

 

잘하고 욕심을 부리면 말이나 안하는데.........

아프고 나서 우울하고 자식한테 염치없다고 눈치보시는 시어머니 마음은 안중에도 없고

보험금 몇푼이 저렇게 탐이 날까요? 인간이... 인두겁을 쓰구....

시아버지 암으로 떠나 보내시고 집안 일으키느라 얼마나 고생을 하셨을지

아들 둘 장가보내시느라 모든 걸 내놓으신 분인데 그런 분한테 큰 병 무사히 넘겨주셔서

감사하다고 고생하셨다고 받은 보험금 드리는게 상의할만한 문제인가여?

먼저 드리라고 해도 부족할 판에?? 유류분?? 기가 차요..

 

암수술이 뭐 쉬운 수술인가요? 암이 쉬운 병인가요? 어떻게든 이겨내시고

저희 곁에 계셔주시는 것만 해도 너무 감사할 일 이잖아요.

 

아버님 그렇게 고통스러워하시는 거 보면서 보내드리고 우리 신랑은 아직도 아버지 이야기하면서

많이 울어요 아주버님도 그렇고... 그걸 아는 사람이 몇푼 돈에 눈이 또 돌아가서 저러는게

용납이 안되요. 유류분 운운한게 특히 용납이 안되요. 평소에도 어머니가 물려줄 재산이 많지

않으시다고 속으로 무시하는데 남들 봐도 티가 날 정도거든요..ㅡㅡ

무슨 생각으로 유류분 운운했을지 그 논리가 너무 뻔히 보여서 더 열이 받아요.

돌아가시고 받을 거 별로 없으니 그 몇푼이라도 미리 땡겨받아야겠다? 그런 생각이겠죠...

 

제가 성격 상 그냥 넘어가지는 못하겠고 직접 대면하면 머리채부터 잡을 것 같아서 걱정이고....

뭐라고 이야기를 해야 지가 엄청 쪽팔린 소리를 한 걸 알게 할 수 있을까요?

말빨이 딸려서 차분하게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뭐라고 해야 좋을지를 모르겠네요...

욕밖에 안나와서..

 

시어머니한테 말씀 드리면 상처받으실 것 같고 신랑한테 이야기하면 더 분란만

커질 것 같고.. 제 선에 깔끔하게 마무리 하는 방법이 어떤게 있을까요?

줘 패는거 말구요.. 지혜를 좀 빌려주세요

아주버님께는 형님이 이런 연락을 해오셨다고 말씀드렸는데 제가 한마디 더 해도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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