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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_결혼&이별_이혼썰

말 안통하는 이기적인 남편 썰...

by 썰푼공돌 2023.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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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목 : 남편이 저더러 정신병자 같다고 합니다 (조언이 필요해요)

안녕하세요  3월에 결혼한 신혼 부부입니다

뱃속에는 이제 7개월로 접어든 아기도 있구요

남편이랑 말다툼을 하다가

니가 너무 편하게 지내니까 별것도 아닌것이 거슬리고

화낼일도 아닌일로 화를낸다며 정신병자 같다고 합니다

 

여태까지 여러가지 일이 있었지만

다른사람한테 얘기한적이 없었어요 내얼굴에 침뱉는것 같아서..

근데 저를 정신병자라고 표현하는 남편이야기가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제가 그렇게 화낼일도 아닌일 가지고 화를 내는것인지

다른사람 눈에도 그렇게 비춰지는것인지 궁금해졌습니다

이 글은 남편한테도 보여줄거구요

보시고 조언 좀 부탁드릴게요

 

지난주말 남편과 집에서 편안하게 쉬고 있었습니다

쉬다가 휴대폰을 보니 부재중전화가 3통이나 들어와 있었구요

발신자는 시어머니셨어요  (정확히 12분동안 3번을 전화하셨더라구요)

남편의 휴대폰에도 부재중통화가 들어와 있어서 무슨일이 있으신가 싶어

남편이 급하게 전화를 드렸더니 (전 옆에서 같이 들었습니다)

급한건 아니었지만 궁금하신게 있으셨던 모양입니다

전화통화가 안되서 답답하셨는지 남편에게 질책을 하셨고

남편은 주말이라 OO이(제이름)랑 낮잠을 좀 잤다, 주말이 아니면 낮잠을 잘 시간도 없다

자느라 전화소리를 못들었다 죄송하다고 하니

"너네는 이제부터 같이 자ㅈl마라"

"같이 자ㅈㅣ말고 교대로 자라"

"너는 애가 임신을 했는데도 같이 자고싶으냐"  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제가 따로 전화를 드렸을때도 제게 같은 이야기를 하셨었구요

듣고보니 상당히 기분이 나쁘더라구요

아들 며느리한테 하실 말씀인가 싶구요

물론 전화통화가 안되서 답답하신 마음 이해못하는건 아닌데

하루종일 전화를 안받은것도 아니고 12분동안 3번 전화하신걸 못받은건데

저렇게까지 하시는게 이해가 잘 안되더라구요

심지어 메르스때문에 격리된 줄 알았다고 비웃음에 비꼬아 말씀하시는데 기분 상당히 나빴습니다

남편한테 오빠는 왜 저런 말씀하실때 가만히 있었느냐고

부부인데 같이 자ㅈl말라고 하시는건 무슨의미냐고

어머니랑 전화하는 내내 저런말씀 강조하시는거 이해도 안되고 기분나쁘다 했더니

농담이랍니다 농담인데 뭘 그렇게 예민하게 반응하냐는 식입니다

근데 전 알고있습니다 그거 농담이 아니시라는거

평소에도 시어머니께서 말씀을 나오는 그대로 필터링 거치지 않고 말씀하시거나

본인 주장이 너무 강하셔서 다른사람 이야기는 잘들으려 하지 않으십니다

(예를 들어 박근혜가 하는일은 다 잘하는일이다

박근혜를 욕하는 사람이 있다면 다 꼴통취급에 무조건 덮어놓고 편을 드십니다

그걸 자식들한테도 좀 강요하시구요)

기분나쁘다고 이건 좀 아닌것 같다고 하니 니가 직접 시어머니께 따지랍니다

직접 이야기 들은 당사자는 가만히 있고

남편한테 전해들은 저더러 따지라니..어처구니가 없었구요

이게 첫번째구요

 

 

 

두번째는

임신전에는 먹는게 그다지 즐겁지 않았고 또 소식을 하는터라

많이 먹지도 않았었는데

임신을 하니 세상에 맛있는 음식이 천지더라구요 평소 안먹던 음식도 다 맛있고

다행이 입덧이 없어서 임신초부터 지금까지 힘들지않게 수월하게 보낸편입니다

여태까지 새벽에 뭐가 먹고싶어서 남편한테 사오라고 시킨적없고

구하기 힘든 음식이 먹고싶다고 한적도 없었구요

그저 가끔 되게 먹고싶은 메뉴가 생각나면 끼니때 맞춰서 남편한테 같이먹자고 합니다

임신초기때 잘 먹지않던 짜장면이 너무너무 먹고싶어서 남편한테 같이먹자고 했더니

흔쾌히 그러자고 맛있는집 검색해서 시켜먹자 하길래

다른분들이 많이 추천해주던 이지역 맛집에서 시켜먹자고 했더니

좀전까지 멀쩡하던 속이 갑자기 별로 안좋답니다 안먹고 싶다고 합니다

갑자기 그럴수도 있지 라고 머리로는 이해하는데 솔직히 마음은 서운하더라구요

나같으면 별로 안먹고싶더라도 임신한 부인이 너무 먹고싶어하면

시켜놓고 조금만이라도 먹던가 그것도 아니면 그냥 먹을때 같이 있어주기만이라도

해주지...라는 생각에 좀 서운하더라구요

또 어느날은 타코야끼가 갑자기 너무 먹고싶어서 그걸 먹자고 하니

핸드폰으로 이지역 타코야끼집을 몇번 검색하고 훑어보더니

흐지부지.. 아무말도 없고 다른음식 이야기를 해서 결국 타코야끼는 못먹었던 일도 있었구요

엊그제는

아침밥 먹으면서 며칠전부터 감자탕이 먹고싶었다 괜찮으면 저녁에 감자탕 먹으러가지 않을래

하니.. 그러자며 오늘저녁에 종종가던 감자탕집으로 가자고 약속하고

그날 오후.. 저녁에 퇴근하고 만나서 감자탕을 먹으러 가려고

카톡을 보냈더니 아침에 한 약속 까맣게 있고

니가 뭘 먹고싶다고 이야기 한적이나 있었냐길래

분명 오늘 아침에 한 약속이다 잘 생각보라고 했는데도 기억이 전혀 없답니다

잘 생각해보라고.. 아침에 분명히 우리 감자탕 먹으러가자 하지 않았었냐고 하니까

그제서야..  "아~ 맞다 맞다" 이러고 있더라구요

결국 그 날도 감자탕은 커녕 저는 점심에 먹었던 똑같은 음식을 저녁에 또 먹었습니다

다 먹고 나니 한다는말이

"점심에도 이거 먹었다며 저녁에 이거 또 먹어도 괜찮아?" 라고 합니다 ㅎㅎ

어떻게 아침에 한 약속을 그렇게까지 까맣게 잊어버릴 수 있느냐고

좀 서운한티를 내며 이야기 했더니 내가 생각하기엔 그리 중요한 약속이 아니라서

생각에서 좀 미뤄뒀더니 잊어버렸다 라고 하더군요

뭐 잊어버릴수도 있는데 저와의 약속이 매일 함께먹는 저녁이라고 해도

그리 중요한 약속이 아니라고 말하는데서 기분이 우울해지더라구요

게다가

임신을 하니 먹는것으로 서럽게 하면 좀 울컥울컥 하기도 하구요

이런일이 한두번도 아니고 종종 일어나다보니 좀 더 서운하기도 했습니다

 

세번째는

얼마전 석가탄신일이 연휴였죠 그 때 시댁에 갔습니다

시어머니 평소에 집에서 밥을 안하십니다

주방일에 관심없고 잘 하지도 못하신다고 싫다고 하십니다

주방을 보면 늘 과일과 삶은 고구마 감자 두유 같은것들만 가득있고

무언가 조리를 하시진 않더라구요

남편과 제가 시댁에 방문해도 딱히 요리라고 할만한것을 해주신적은 없었구요

홍합을 사다가 홍합탕을 끓여주신다거나

성게알을 사다가 밥만해서 얹어주시는 성게알 비빔밥 같은것..

비교적 간단하게 할 수 있는것들만 간혹 해주신적 있었어요

남편의 유년시절 이야기를 들어봐도 어릴때부터 어머니는 주방일은 잘 안하셨고

음식이 맛있진 않았다고 했었어요

전 요즘 음식하는 재미가 들려 이것저것 하고 남편이 맛있다고 해주면 기분좋아서

다른것도 해보고 신혼이다보니 이런것들도 재밌더라구요

어머니께서 음식하시는걸 싫어하시는데다 늘 주방일에는 잼병이라고 말씀하셔서

알고 있었고 그게 딱히 불만은 아니었는데요

근데 예전에는 시댁에 방문해서 제가 뭐라도 하려하면

너는 우리집 손님이다 여기서는 우리집에서는 내가 다 알아서 해줄테니 내가 너희 신혼집에 가면

그땐 니가 다해라  라고 말씀하셨었어요

그래서 설거지나 하고 과일만 내어드렸었거든요

근데 점점 시댁에 가면 음식도 다 제가 하고 설거지도 제가 하고 과일까지 끼니에 맞춰

내어드려야 합니다 ㅎㅎ

어머니께선 워낙 주방일 싫어하시니 어느정도 이해는 가는데

남편은 정말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내 살림도 아닌데서 음식을 하면 설거지정도는 남편이 좀 도와줬으면 했는데

쇼파에 앉아서 티비보고 내어주는 과일만 받아 먹더라구요

순간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여기서 대체 뭘 하고 있는건가.......

좀 도와주지 왜 설거지조차도 도와줄 생각을 안하냐고 서운한티를 내면

"내가 평소에 집에서 설거지 해 안하잖아~

왜 평소에 집에서 하지도 않는 설거지를 본가에 가서 시키고그래?"

라고 하더군요

순간 어이가 없어서 말문이 막혔는데

제가 따져물었습니다  평소엔 오빠가 퇴근하고 와서 피곤할테니까 해달라고 안하는거고

연휴때 오빠가 쉬는것처럼 나도 쉬고싶은거라고

나 식모살이 시키려고 시댁에 데려간거냐고

내가 요리했으면 설거지정도는 오빠가 좀 해줘야 하는게 아니냐고

오빠는 우리집(친정)가서 뭐하냐고 아무것도 안하질 않느냐고 했더니

아무말 안하더군요

그러면서 말마다 이런요리도 담에 시부모님께 해드리자고 합니다 ㅎㅎ

(크림스파게티, 찜닭 최근에 해준 음식들 등등..)

저도 해드리는건 좋은데 남편의 태도 때문에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게 만드네요

 

마지막으로

생활비 이야기를 꺼냈었어요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구요

현재 카드한장 주고 4월에 현금으로 40만원 (그것도 제가 이야기해서..) 준게 전부였구요

생활비를 주었으면 좋겠다

물론 카드로 거의 모든것이 가능하지만 시장에서 파는것들이나

세탁소 (정기적으로갑니다)  길에서 파는 과일등등을 살 때 카드가 안되는곳이 있다

가계부도 쓰고 남는금액은 저축을 하고싶다고 이야기 했었거든요 한달쯤 전에

이야기 한 적 있었는데, 알았다고 합니다

얼마정도가 적정한지 같이 상의하자고 했어요

급여날에 맞춰서 생활비를 주는게 맞다고 생각했고

제가 알고 있는 급여날짜에 맞춰 이야기 하려고 기다렸다가

그 날이 와서 오늘이 급여날짜인걸로 아는데

이제 생활비에 대해 이야기 하자고 하니

급여날짜가 바뀌었답니다

급여날짜가 바뀌었으면 이야기 해주지 그랬냐고 물으니

급여날짜가 무슨상관이 있냐고 하더라구요 급여날짜에 관계없이 그냥 편하게 이야기 하라구요

그럴것 같았으면 진작에 이야기 했지 기다리지도  않았을거고

이해 안되는 이야기는

월급타서 생활하는 사람에게 급여날짜가 관계없다는 이야기가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둘이 같이 상의 하길 바랬는데

이런부분이 참 소통이 안된다고 해야하나..말이 안통하니 답답하더라구요

 

위에 있는 이런저런 서운한 감정을 토로하니

니가 집에서 편하게 있으니 별걸 가지고 트집을 잡는다는 식으로 이야기 하더군요

별로 중요한 일도 아닌것 가지고 화를내고

심지어 밤 12시가 넘어서 저희 부모님께 전화를 걸어 제 행동에 대해 이야기 하더라구요

마치 비상식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처럼 이야기하는데 질렸습니다

여태 알고 있던 사람이 아니라 다른사람 같더라구요

얼마나 우리 친정부모님을 무시했으면 그 야밤에 전화를 걸어서

딸자식 험담을 할까 싶기도 하고요

제 눈에는 그 행동이 비정상적인 행동으로 비춰졌어요

 

임신해서 일을 쉬고 있고 (임신하고서도 부모님가게에서 디자인하고 사진찍고 편집하는 일을 했었습니다)

결혼전에도 출판사 건축사무소 등 직장생활을 꽤 했었구요

근데 그런 저에게

자기네 회사에는 만삭인 직원도 일한다고 배 많이 불러서도 일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도 직장생활 했었고 임신해서도 일하는 분들이 많다는거 알죠

근데 그분들도 임신하고나서 입사를 한건 아닐텐데 말이예요

갑자기 이렇게 부른배로 어느 회사를 들어가라는 건지...

저도 임신하고 일주일에 두어번 부모님가게에 나가 일손을 돕습니다

제가 하는일은 일로 보이지도 않나 싶어서 어이가 없네요

 

심지어 본인입으로 아기낳고 아기가 조금 클때까지는 집안일을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너무 어린아이가 어린이집에 맡겨지는게 싫다고 누차 이야기 했던 사람입니다

어느장단에 맞춰주면 되는 걸까요

오죽했으면 제가 알았다고 나가서 돈벌어 오겠다고 했어요

임신초기까지 인터넷으로도 꽤 쏠쏠히 용돈벌이 정도는 했었는데

입덧은 없었어도 냄새에 너무 민감해서 헛구역질이 나더라구요

제가 하던일이 여러가지 향을 맡아야 하는 일이었어서 도무지 못하겠어서 그만두었습니다

제가 돈을 안벌어서 돈버는게 얼마나 힘든줄 모르고

마치 지금 하는 이야기들이 배불러서 하는이야기처럼 말하네요

 

그저 답답하고 이렇게 말이 안통하는 사람이었나 싶고

우울하고... 그렇네요

제가 별것도 아닌일에 민감하게 구는걸까요

제가 잘못한거라면 사과하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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