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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_결혼&이별_이혼썰

자꾸 자기 남편과 단둘이 두려는 친구.. 썰.. 2/3

by 썰푼공돌 2023.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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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랄만한 내용은 별거 없네요
댓글읽다보니 생각보다 훨씬 심각하게 생각했어야하는 부분이었네요 타겟이라는 단어가 그렇게 손떨리는 단어인줄은 몰랐어요
저도 뭔가 찜찜하긴한데 친구의 변명에 의하면 어쩌다가 하다보니 실수로 그럴수도 있지 친구잖아 친구남편이잖아 이런말들을 그냥 믿었고 크게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가 가방을 가져갔던날 그제서야 좀 심각하게 생각하게됐어요
제가 너무 무뎠고 눈치가 없었네요
셋이있을때도 저랑 친구랑만 얘기하고 친구랑 남편이랑만 얘기하고 그랬던지라 간간히 질문하고 대답하는거외엔 대화라고 할만한걸 해본적이 잘없는지라 전 단순하게 둘만 남겨져있어봐야 서로 먼산보고 핸드폰만보고있는 뻘쭘한게 싫었을뿐이었거든요ㅠㅠㅠㅠ

한달쯤전에 나름 진지하게 친구한테 불편하다 얘기했었고 제 성격상 남한테싫은소리 하는걸 못하는걸 친구도 아는지라 내가얼마나 고민하다가 얘기하는건지 안다
니가불편하게 생각할줄 몰랐다 나는 단순히 다같이 친하게 지내고싶었을뿐이고 우리 잘사는모습보고 니가 비혼아니라 결혼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길 바랬었다 내가 생각이 짧았다 다시는 그런일없게 하겠다 라고 했었어요
그래서 잘 해결되나싶었는데 그 다음주였나? 같이 밥먹자고 하더니 퇴근시간에 그 남편분이 가게로왔고 친구말로는 말 전달이 잘못되서 퇴근하고너랑 밥먹고들어간다라고 말한건데 남편이 같이가자는걸로 오해한것같다 미안하다 그래도 일부러 거기까지간건데 다시 가라그럴수는 없지않겠냐 해서 그냥 같이 밥먹자고 제입으로 말하게하더라구요 지금생각해보면 그것도 말이안되는데 당시에는 최근에 워낙 자주같이 봤었으니 그럴수도있겠다하고 넘겼어요 그래놓고는 일이안끝나서 좀 늦어진다고 먼저 식당가있으라그러고 식당가있는데 오는길에 차사고나서 길이 막힌다고 거의 2시간이나 늦게왔었고 그날도 식당에서 술시켰었는데 둘이마셔라하고 먼저집으로 왔고 다음날 좀 짜증을 냈더니 친구도 사정이있었다는데 그정도 이해못하냐고 짜증을냈고 서로 한 2주정도? 서로 연락도않고 있다가 연락와서는 미안했다고 이제다시그런일 없을거다 화해하자 맛있는거 해줄테니 집으로오라고 집으로오는건 괜찮지? 해서 차라리 밖보다 집이면 여차하면 둘만남을상황이 생길일이 없을것같았고 이상하면 바로 문열고나오면 되니까 라고 너무 단순하게 생각했어요

솔직히는 별거아니겠지 근데 좀 찝찝한데 누구한테 얘기하면 뭐그런걸 고민하냐고 핀잔만들을 얘기라고 생각되서 누구한테 말도못하고 여기에 글 적은건데 적길 잘했어요
뭔가내맘 알아준다생각하니까 구구절절 길어졌네요
댓글보면서 지난일들이 순간순간 생각나면서 손이 덜덜떨리더라구요 생각이 많아져서 가게닫고 댓글들만 곱씹어서읽어보는데 친구가 집으로 찾아왔더라구요 불안해서 단지밖에 있는 이디야에서 만나자고했어요 당장 생각나는 사람많은 공간이 거기밖에 없어서
메인게시글에 걸리기도했고 친구가읽었을수도 있지않을까싶기도했고 뭔가 확실하게 끝내고싶었거든요

알겠다고 먼저가있겠다고 하더니 한 15분쯤 있다가 문열었는데 문앞에있더라구요 심장 멎을뻔했네요 놀라서바로문닫아버렸더니 들어가서얘기하자고ㅠㅠㅠ
아니라고 나가서얘기하자고 질질끌고가는데 그럼 자기집에가서 얘기하자고하고 댓글들본상태라서그런지 자꾸손이떨려서 엘리베이터버튼도 제대로못누르고그러는데 친구가 갑자기팔짱끼면서 막 몸을비튼다고해야하나요?
왜 팔짱끼고 애교부리듯이 이이잉~하는그런거
그냥 멀뚱하게있으니 왜그러냐고 뭔일있냐고 지가더 틱틱거리면서 앞장서서 가더니 단지밖으로나가려면 왼쪽인데 오른쪽으로가면 지네아파트거든요 막일부러 삐졌다는티내듯이 발쿵쿵 거리면서 그쪽으로가길래 그냥 등돌려서 카페쪽으로걸어갔더니 막큰소리로 부르다가 결국따라오더라구요
어떻게말을꺼내야할까하다가 ㅠㅠㅠ원래막 조리있게 말잘하고그런타입이아니라서 그냥 잠깐만하고 판페이지보여줬어요 근데 콧방귀뀐다고하죠?ㅠㅠㅠ안그래도 읽었다면서 어떻게자기를그렇게오해할수있냐고 날고작그런사람으로봤냐고 막말로 내가뭐가아쉬워서 너한테그러겠냐고 너그러는거 피해망상이라고 글을이렇게적어놓으면누구라도오해하겠다고 그런일들만 묶어서적어놓으면 그렇게보일수도있는건 당연하다 내가어떻게해야지 나를믿겠냐 난정말 너한테 너무 실망했지만 니성격에 오해할수도있었겠다싶어서 이해해보려고 했는데 이러면서 다다다다 얘기하는데 뭐라대꾸할지모르겠어서 한참을 듣고만있었어요

오해라고 말한다면 내가오해한거니 미안하다 근데 오해라고해도 이상한건이상한거고 어쨌든이젠 니가뭘하든 난이상하게생각할수밖에 없게되어버렸다 니가나한테실망하든말든 상관없다 이왕이렇게되버린거 그냥서로안보고살았으면좋겠다 오해든뭐든 다 상관없고 변명이고 뭐고도필요없다 길에서봐도 아는착안했으면좋겠고 가게로온다거나 오늘처럼 집으로찾아오는일은 없었으면좋겠다 모르는사람으로 살자고했습니다

아마 새로 알게된 사람이라면 친해졌다고해서 이정도로 제생활을 오픈하지않았을텐데 어렸을때의 친구이고 그때의 친구에대한 기억이 너무나좋았었고 이렇게 우연히 다시만나게된게 진짜 인연인가보다해서 정말 지난 1년간 거의 매일같이 얼굴볼 정도로 가깝게 지내다보니 자연스럽게 많은것을 오픈하고 지내게된거죠
게다가 지금 지역이 당시 친구와 제가살던 지역도아니예요 근데 친구는결혼하면서 이지역으로왔다고 했고 저도 부모님이 하던일정리하시고 펜션하면서 농사짓고싶다하셔서 옮긴시골에서 차로 1시간걸리는 도시여서 연고도없지만 이곳으로 온거다보니 이렇게 우연히 만난것에 더 크게 의미를 부여했던것 같아요 게다가 이 큰도시에서 같은 아파트라니 이러면서 제가 카톡외엔 어떤소셜활동도하지를 않고 다시한국들어온것도 가족외에 친구둘밖에 모르는거라서 우리 진짜 인연이구나 했었어요

친구는 어떻게얼굴도모르는다른사람들이 하는말은 믿으면서 이런 인연으로 다시만나서 매일같이 얼굴보고살던 나는못믿냐고 본인이 더 실망이라고
정말솔직히는 친구얘기듣다보니 내가심한건가?라고도 잠깐 생각이들기도했어요 근데 한참듣다보니 그런거 있잖아요 만약 내가지금 친구의상황이라면 그 의도가 뭐든지간에 오해하고있는상황이라면 저는 변명보단 미안할것같거든요 이러이러한 부분에서 오해하게했던것에 대해 사과부터 하고 변명이든뭐든 할것같은데 의도가 어찌됐든간에 그런데 한시간가까이 친구는 계속 변명변명 그당시에는 친구의 말들이 그럴수도 있지 했었는데 다시 듣고있으려니 계속 말이바뀌더라구요
어떤날에 대해 분명 회사일때문에 라고 변명했던걸 똑똑히 기억하는데 집안일이었다고 하고

계속듣다가 몇가지 지적했더니 본인도 아차싶은지 입을닫더라구요
정말 솔직하게 나한테 마지막으로하고 싶은 얘기없냐고 하니까 시간이 지나고나면 지금 내가얼마나 큰오해를하고 있는지 깨달을거고 그때가 언제든지 나는 다 이해를할테니 후회가되면 언제든 다시 연락하라고 기다리겠다고 하네요

진심인지 그것도 하나의 어떤 계략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마지막까지 친구가했던 그 행동들에대한 의문은 완전히 풀리지않았지만 더는생각하지 않으려구요
정말 아무런 계산없이 한건지 혹은 댓글들처럼 무시무시한 일을 염두에뒀던건지는 모르겠지만 그 모든게 친구말처럼 오해라고해도 더는 친구얼굴 마주보는건힘들것 같네요

공동현관카드키는 제가 임의로 바꿀수는없고 일단 친구가 집비밀번호는알고있는데 다음날바로 바꿨어요
댓글들보고 혹시친구가 집에다녀간건 아닐까라고 하시는데 강아지들때문에 집에cctv가있어서 그런건 걱정안하셔도될듯 하네요 현실적으로 당장 이사를하거나 가게를 정리할순없겠지만 여러가지를 고려해보고 있습니다
혼자지내는 나를 잘챙겨준다고 저희부모님도 굉장히 고마워하면서 시골에서 철마다 나는 과일이랑 채소들 보내주셨는데 안그래도 뭘보내주시려고 전화하셨길래 친구껀 보내지마시라했더니 계속물으시는데 뭐라 변명은 못하고 울어버렸더니 너무 걱정하시는데 뭐라말씀드려야할지 모르겠네요

아마 친구도 지금 이 글을 읽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뭐 할말이 없네요 어떤식으로든 더는 엮이지않기를 바랄뿐입니다 제가 그리고 이글을 보셨던 모든분들이 하는것이 오해든 뭐든 이젠 상관없으니까요
아니 상관있어도 좋겠습니다 모든게 다 오해였으면 좋겠습니다 오해고 실수라고해도 다시 되돌리지는 않겠지만요

댓글들보면서 크게하나 배우고 갑니다
정말이지 수백수천번 글을적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생각하지도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하게됐고 내가했던 행동들에 대해서 반성아닌 반성도 하고갑니다 가끔 올라오는글들 보면서 뉴스를보면서 사람이 제일 무섭다라고 생각했었으면서도
바보같았네요 무서우면서도 슬프고 화가나면서도 조금은 후련해진것도 같고
순진했고 어렸고 또 너무나도 마음이 잘맞았던 그때만 생각했었어요 내가 그때에비해 많이변하지않았다고 느끼는것처럼 친구도그럴거라고 생각했네요
솔직히는 제가 사람도잘믿고 좀 어리숙하단소리를 듣는면이있어요 칠칠치못해서 처음 장사한다고했을때 부모님포함 주변사람들 모두가 걱정할만큼 그 친구와 그렇게빨리 친해졌던데는 그런 제 성격도한몫했었거든요 쉽게표현하면 저는 환불해달란말을 못해서우물쭈물하면 친구가나서서 환불해주고 해결해주고 대신말싸움해주고 뭐그런식의 성격차이때문에 당시 기억으론 죽이잘맞았던것같아요 저는고마워하고 친구는 대신해결해줬다고 뿌듯해하고 물론 저혼자만의 생각일수도있겠지요 저는친구에 대해 좋은기억뿐이었기에 저한테 는카리스마있고 자기할말 다하는 그 친구가항상 당당해보였고 부러웠고 그냥 하자는거 쫄래쫄래 따라가서 같이하는게 좋았어서 어쩌면 댓글써주신분들이 답답해하시는 부분에서 저는 크게 이상함을 느끼지못하고 넘겨버린게 많은것같아요
어느순간 이상하다고 느꼈어도 거절할 구실을 찾지못했거나 혹은 거절자체를 어려워했던것도 같아요
아마도 글을올리고 댓글을보지않았다면 여전히 불편한데 찜찜한데라고 하면서도 계속 같이 시간을보냈을수도 있겠죠

너무 많은댓글들을 보다보니 그래도 뭔가 조금은 설명해드려야할것 같아서 글이 길어졌습니다
혹시 몰라서 여기까지만 적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모두들 행복하세요

아 그리고 가방에 대한 변명은 자기가방인줄 알았답니다.. 검정 크로스백인데 친구도 다른브랜드로 비슷한 가방이 있고 술취해서 자기껀줄 알고 갖고갔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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