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애_결혼&이별_이혼썰

반반 결혼에 혼수 브랜드 정해 리스트 준 시댁 썰...

by 썰푼공돌 2023. 3. 27.
반응형

원제목 : 혼수 브랜드까지 정해서 리스트 준 예비 시어머니+시이모

진짜 하다하다 어이가 없어서 판에 글까지 씁니다.

남부끄러워서 주변 사람들한테는 하소연도 못하겠네요.

 

제목 그대로에요.

오늘 남친이 무슨 종이 쪼가리를 주길래 뭔가 봤더니

예비 시어머니와 시이모가 정해준 혼수 리스트였습니다.

옆에 삼*, L* 등 브랜드까지 전부 써있었구요.

냉장고랑 에어컨 등 몇 개에는 모델명까지 써있네요.

 

남친이 저보다 월급이 10~15만원 정도 더 많고

여러모로 그렇게 꿀리는 입장도 아닙니다.

 

집도 1억 3천 전세인데 남친이 모은 돈 5천 + 저희 집에서 해준 돈 5천 + 대출 3천이라

똑같이 해가고 대출금 같이 갚아야 할 상황이구요.

그런데 혼수는 제가 전부 담당합니다.

그래서 일부러 혼수 좀 아끼고 아껴서 해가려고 했어요.

어차피 얘기 들어보니 나중에 애기 생기면 가구 다 망가지고 그런다고

그렇게 좋은 거 할 필요 없다고 하길래 가구 수준 낮추고 가전에 신경쓰려고 했어요.

근데 혼수 해오라고 저렇게 온갖 이름높은 브랜드들로만 리스트를 써주다니요.

원래 혼수는 여자가 알아서 해오는 거 아닌가요?

 

만약에 제가 저대로 안해가면 해가고도 뒷말 나올 거 분명한데

지금 이게 결혼 전부터 무슨 무례함인지 저로써는 이해가 안가네요.

알아서 해갈건데 저렇게 다 정해서 리스트 보내주니 제가 돈줄된 기분이네요.

 

거기다가 집값 똑같이 한 상황이고 제가 혼수까지 책임지는 상황이니

예단은 안하기로 일찍이 전부 말 맞춘 상황입니다.

근데 혼수 리스트에 김치냉장고랑 에어컨이 1개씩 더 있어서 이건 뭐냐고 했더니

예비 시댁꺼 바꿔달란 거래요.

생각해보니 예단 아예 안하는 건 아니라면서 대신 김치냉장고, 에어컨.만. 바꿔달라고.

 

남친한테 이게 지금 무슨 예의없는 짓이냐고 했더니 이해를 못합니다.

어차피 같이 살면서 쓸건데 같이 결정하는 게 뭐가 나쁜 거냐고 하네요.

이게 같이 결정한건가요?

자기들이 결정해서 통보한거지.

그리고 남친이 결정한 것도 아니고 모델명까지 써있는 거 보니까

이미 시어머니, 시이모 될 분들이 돌아다니면서 다 보고 결정해서

저한테 이대로 사라고 통보하는 거잖아요?

그러면서 어련히 어른들이 다 써보고 좋은 거 결정해준 거 아니겠냐고

도리어 이런 쪽은 잘 알지도 못하니 잘된 거 아니냐면서 제가 예민하대요.

별 것도 아닌 걸로 문제 일으킨다고.

 

해가도 당연한 거라고 여길거고

안해가면 뒷말 들을 게 뻔한 이 상황을

지금 제가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솔직히 남친한테도 많이 실망했습니다.

지금까지 저한테 저런식으로 대놓고 제 탓 한 건 처음이기도 해서 충격이고

또 그 문제가 제가 잘못한 게 아닌 문제라서 더 실망감이 크네요.

추가글

음.. 댓글보다가 추가합니다

일단 저는 외모몸매 평균, 능력연봉 평균이상인 사지멀쩡한 결혼적령기 여자구요.

 

엄마께서도 리스트랍시고 보내준 거 보여드렸더니 할 말이 없다시네요.

 

혼수를 제가 부담한 게 밑에 썼지만

가구는 나중에 살면서 바꿀 생각하고 있고

가전은 정말 꼭 필요한 세탁기,냉장고,밥솥 등의 가전만 생각해서

1000만원 전후로 봐서 그냥 제가 부담한다고 했어요.

 

예단으로 하라는 김치냉장고, 에어컨은 절대 할 생각이 없구요.

 

혼수도 반반 하자고 카톡으로 남친한테 이미 4시쯤 보냈는데

카톡 확인은 했는데 답이 없고 전화를 안받아요.

그래서 이렇게 글 쓰게 된거구요..

 

밑에도 썼지만

이대로 해가도 당.연.하.다. 여기실 테고

이대로 안해가면 밉보일 게 뻔한 상태이고

 

남친이 이런 태도로 나온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결혼을 앞두고 갑자기 이런 식이니 정말 황당하고 오버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지난 1년 8개월 연애기간동안 제 앞에서 좋은 사람인 척 쇼한 거였나 싶은 생각까지 듭니다.

 

남친 본모습도 봤고

이미 예비 시댁 입장에서 밉보일 거리까지 생긴 거

극단적으로 갈 경우 진지하게 파혼까지 고려중이에요.

엄마도 딱 봐도 너 결혼하면 고생할 게 보인다고 하셔서 다시 생각하고 있어요.

파혼까지는 심한걸까 생각도 들지만..

갑자기 자신이 없어지네요

네이트판 댓글 게시판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