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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_처가썰

두 얼굴의 시어머니 썰..

by 썰푼공돌 2023.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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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목 : 두 얼굴의 시어머님(조언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28세 여자고.. 제 주변에 결혼 한 사람도 별로 없고,

제 친구 이야기인데 주변에 물어보거나 며느리 입장, 시어머니 입장에서

얘기 해줄 수 있는 사람이 없어서 판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제 친구는 현재 미국에 거주 중이고 남편은 12살 연상인 재미교포 1.5세에요.

현재 아기를 낳은지 7개월 되었어요

제 친구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조기 유학으로 인해서 가족과 떨어져 살다가

미국에 취직이 되어서 독립하고 살았어요. 실질적으로 가족과 오래 살아 본 적이 없습니다.

(이게 결혼 후 제 친구의 흠이 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

그러다 현재 남편을 만나서 3년 전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가 터지고 아기가 생기고, 남편이 실직이 되는 바람에 시어머니 집에 8~9개월 얹혀 살다가

이번에 남편이 취직하게 되어서 다른 주로 이사를 가게 되었어요.

시댁에 8~9개월 있는 동안, 제 친구도 아기를 낳고, 시누이도 출산을 하게 되어서

시댁에 제 친구와 친구 남편과 아기가 지내고, 시어머니는 시누이 산후조리 및 시누아기봐준다고

시누이 집에서 거의 시간을 보내셨다고 해요.

아무튼 그렇게 지내다, 다른 주로 이사를 갈 준비를 다 마치고 떠나기 전날,

시어머니가 같이 자고 싶다고 오셨대요.

밤 11시가 넘은 시간, 친구 남편과 아기는 거실에서 자고 있고, 방으로 조용히 부르더래요.

(참고로 친구 남편 집안은 엄청 부유하게 살다가 사업이 틀어져서

미국에서 바닥부터 시작한 집안이고, 시 아버지랑 사실이혼 상태로 수 년째 별거 중

홀 시어머니와 친구 남편, 여동생 둘 있고, 시어머니에게 아들은 장남이자 남편 그런존재..)

밤 11시부터 새벽 1시까지.

2시간동안 시작된 얘기는 말이 좋아서 얘기지, 인신공격에 협박수준이었대요.

아래는 친구가 속상해서, 너무 어이가 없고 너무 속상해서

잊어버리지 않고 얘기하려고 메모해둔 내용 토대로 써요..

1)

사람들한테 큰소리로 인사할 것.. 눈을 보고 인사할 것.

빠른 독립으로 가정교육을 못 받아서 못 배워서 그런 것.

(부모님과 일찍 떨어져 산 탓에 가정교육을 못받아서 개념이 없다고 했대요.)

2)

손아래 시누이들 이지만 나이가 열살(정도) 많으니 존중할 것.

제일 나이 어리니까.. 가장 구석에 앉을것...

숟가락 제일 늦게 들것.. 항상 끝까지 서있을것..

먼저 먹으라고 해도 끝까지 먹지않고 서있을것..

3)

나이 많은 남편 존중할 것.

남편이 말을 놓으라해도 어머님 앞에서는 존댓말을 했어야 했던 것.

(결혼 전 밥먹는 자리에서 처음 만나는데 반말하는데 충격 먹으셨대요.)

가족이나 친한형들 앞에서 조용한 목소리로 xx씨 드세요 하고 존댓말 할 것.

우러러 보는 태도를 보여줄 것. 남편에게 목소리 크게 내면 안되는 것.

4)어머님 보이는 곳에서는 보고 계시던 안보고 계시던

다리 꼬지 말 것 & 껌 씹지 말 것

5)

어머님이 앉아있으라고 해도, 할 일이 없어도 옆에서 끝까지 서있을 것.

6)

결혼식에서 친구들이 남편 이름(영어이름) 부르는 것에 경악

남편 본인이 호칭을 그렇게 부르라고 했어도 xx씨라고 불러야 하는데

친구들도 못 배워서 그런 것..

(결혼식 전에 친구 남편 만나서 인사 했었고, 호칭을 어떻게 불러야하나 고민했는데,

친구남편이 자기 미국사람이니까 걍 이름부르라고 했었음.)

7)

딱 붙는옷 입지 말 것. 맨발로 다니지 말 것. 항상 펑퍼짐하고 단정한 옷 입고 다닐 것...

어머님이 안계셔도 마찬가지.. 양말 항상 신고다닐것..

8)

남편이랑 아기 두고 외출하지 말 것.. (그렇게 하면 양육권 뺏긴다고 함)

반대로 강제로 아기 데리고 한국 가지 말 것.. (그렇게 해도 양육권 뺏긴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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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남편에게 삐치거나, 남편 앞에서 울지 말 것..

정성껏 키운 아들인데 마음 약하게 해서 속상하게 만들지 말 것..

10)

남편한테 집안일 맡기지 말 것 ...

아기 보는 거 맡기지 말 것... 24시간 붙어서 볼 것

11)

남편은 정리 안된것 못보는 성격이니 집은 항상 정리정돈이 잘되어있게 할것...

아기 키우느라 집 정리가 힘드니 최소한의 물건으로만 생활할것

12)

남편 일하는것에만 몰두할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줄것 ...

13)

남편이랑 시어머니랑 페이스타임을 하면 항상 일어나서 인사할 것..

누워있지 말 것.. 입덧중이던, 만삭이던, 아파서 앓아누워도 사유가 안됨..

14)

최소 일주일에 한번이상 페이스타임으로 문안인사 드릴것 ..

15)

뜨개질 그만두고 아기 보는데 집중할것

(제 친구 남편 실직상태에서 무소득일때, 밤에 아기 잘때 뜨개질해서 팔았어요.

밤에 뜨개질 하고, 아침에 자면서 남편이 아이를 돌봐왔는데 싫다고 하지마라함)

말끝마다 너는 아버지 어머니 없이 자라서 모르나본데... 라고 하고,

친구 어머니 진짜 열심히 살면서 홀어머니 아래서 아버지 빈자리 못느끼게끔

자식 뒷바라지 하면서 키우신 분인데,

그걸 자식 잘못 키운 거라고 했대요.

친구들 싸잡아서 못배워먹었다 하질 않나.

이야기 들으면서 우니까 남편한테 삐쳐서 이 이야기하면서 울지말라고 하고,

자기 아들 엄청 선심써서 친구랑 결혼시킨거라고 하는데,

친구남편은 만난지 3개월만에 프로포즈하면서

자기는 다른남자가 데려갈까봐 마음이 조급했다 하던 사람인데,

(심지어 뭐 집을 사온거도 아님 ^^ )

왜 아이낳기전이 이런 소리를 안했을까 싶고,

아이만 없었으면 솔직히' 나이많은 댁 아들 저도 필요없어요' 하고 자리 박차고 나왔을텐데,

아직도 시어머님 카톡 오거나 남편이 어머님한테 페이스타임 걸면

심장이 벌렁거리고 숨이 막힌대요.

진짜 제 친구 이쁘기도 엄청 이쁘고, 어디 내놔도 꿀릴 거 없는 앤데,

남편한테 얘기 해봤냐고 하니까, 자기엄마가 그런말 할 사람 아니라고

엄마랑 얘기해보겠다고 했다네요.

하... 진짜 노답입니다.

이런 시댁 제 주위에 있을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네요.

이 시어머니 어떻게 해야좋을까요.


주작이니 뭐니, 댓글에 ㅇㅇ 한다 라고 쓰신분 있어서 인증남깁니다.
21일에 올라온글은 맘카페에 친구가 쓴거 캡쳐해서
모르는분이 올리신겁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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