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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비밀번호 알려달라는 남친 썰.. 후기...(스토커남)

by 썰푼공돌 2023.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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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oreatime.tistory.com/155

 

집 비밀번호 알려달라는 남친 썰..

원제목 : 남자친구가 저희 집 비번을 알려달래요!!?뭐죠 안녕하세요 현재 이십대 중반된 여자에요. 또래 남자친구와 현재 8개월째 만나고 있는데 제가 민감하게 받아들이는건지 남자친구가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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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약 한달 전 남자친구가 집 비밀번호를 알려달라고 한 점으로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올렸어요.

일단 제가 다시 글을 쓰는 이유는 그 후 너무나도 많은 일이 일어나서 (자랑은 아니지만) 여러분들의 의견 중 나중의 일을 예상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구요.
어찌나 상황에 딱 들어맞는지..


오빠랑 정해진 퇴근시간이 같아도 정작 그날 그날 퇴근하는 시간이 다르고 다 각자 타지역이라 집에 도착시간도 달라요.
평일에 집을 보다가 무리가 있어서
주말 토요일마다 일찍 일어나서 부동산을 다 돌면서 집을 알아봤어요.

살고 있던 집이 주변 다른 집과 다르게 일층 비밀번호 출입구, 관리실이 있고 주변 시설들이 잘 되어 있어서 늦은 밤에도 밝은 편이거든요
그래서 여러모로 너무 살기 좋고 교통편도 좋아서 만족하며 살다가 이사 가는 이유가 만나고 있는 남자 때문이라 같이 집을 알아보는 친오빠에게 너무 미안하더라구요.

남자친구에게는 평소처럼 대하며 만나고
이사 계획은 숨기면서 집은 내놔서 보여줘야 되고 (강아지 키우다 보니 집에 누군가 있을 때만) 저는 그에 맞게 집을 빨리 알아보면서 일을 하다 보니 좀 벅찼어요.

그러다보니 일이 좀 바쁘다, 늦게 끝난다
요새 야근이 많다 하며 변명했더니 힘들겠다며 더 살갑게 굴더라구요.

그런데 만나는 횟수가 줄여 드니깐 더 이해 해주다가 어느 날 연락하다 싸우게 됐어요.
제가 잔소리를 하다가요.
이십 대 중반인데 일을 해야되지 않겠냐 부모님 카드 쓰지 말고 일을 해라 일도 안 다니면서 왜 맨날 차는 끌고 다니냐 우리 오빠도 적게 벌어도 자기 앞가림하고 쓰면서 아낄줄 안다. 오빠도 차 있어도 맨날 끌고 다니진 않는다. (남자친구가 기름값도 부모님 카드로 써서 좀 느끼라고 친오빠랑 비교 했네요)

그랬더니 무시 당했단 생각이 들었는지
더 따지더라구요
아직 어린 나이지 않냐 내가 그럼 앞가림 못한다고 그러는거냐 너무 무시하는거 아니냐구요
그렇게 막 물고 뜯다가 제가 지쳐서 말을 말자고 피곤하니 자겠다고 대화를 끊을려고 하니 지금 갈테니까 만나서 얘기하재요.

오지말래도 낮에 다시 얘기 하재도
늦은 잘 시간에 기꺼이 와서 집 앞에서 기다리더라구요.
너는 피곤하냐 나는 답답하니 나와라 무조건 만나서 얘기를 해야겠다 너가 말을 말잔 식으로 피하면 내가 더 불안하다구요.

그래서 만나서 차안에서 얘기를 하는데
자기는 서운하답니다.
야근도 안하면서 야근한다고 거짓말 하고 만나기 싫으면 싫다고 솔직히 말하면 되지 왜 숨기냐 합니다.
언제 집 앞에서 기다리는데 어느 방향에서 일찍 집들어가는걸 봤답니다. 야근 안하는거 같은데 넘어가줬답니다.
그리고 아침에 회사까지 태워다 준다한거 거절한 적 있거든요. 그때마다 오빠가 차 있으니 같이 간다 했는데 매번 혼자 나가는거 같은데 거짓말 하냡니다.
너네 오빠도 아침에 출근할려고 걸어가는거 봤답니다.

이 소리를 듣고 말문이 막혀서 쳐다만 봤더니 뭐가 잘못됐는지 모르는지 자기가 서운했던 거 쌓인것을 계속 말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너무 어이없어서 그만하자 말하고 내릴려하니 손목을 잡아 당기더라구요.
아직 얘기 안 끝났다구요 그러다 제 핸드폰을 힘으로 뺏고 계속 안 주니까 버리던 가지던 맘대로 하라고 화내면서 자꾸 내릴려하니까 갑자기 주행을 하더라구요.
그러더니 외각으로 빠지더니 고속도로 같은 곳?을
아무 생각없이 주행하는거에요.

사람이 말 안 끝났다는데 왜 가려고 하냐 넌 너 할말만 끝내면 내 말은 다 개무시 하더라 사람 말로 비꼬는것 좀 고쳐라 너가 그딴식으로 하면
핸드폰이고 뭐고 너 집 안 보내줄거라고 내릴거면 지금 내리라는데 (주행중) 이게 뭔 상황인가 싶고 어이가 없어서 입 닫고 가만히 있었더니 갓길에 차 세우고
갈거면 너가 내 차 직접 운전해서 알아서 가라고 차키 두고 내립디다.
제가 막 서럽게 울고 있었는데 차 밖에서 한참 있다가 타더니 사과하면서 핸드폰 돌려주고 집 데려다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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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 후 제가 반응도 연락도 시큰둥하니까
퇴근 끝나서 집 들어가는데 현관문에 쇼핑백이 있길래 들고 와서 봤더니 편지랑 도시락을 두고 갔더라구요.
그사람이 직접 싼 도시락이였고 편지 내용은 바빠서 밥 잘 못 챙겨먹을텐데 이거 먹고 힘내라는 내용이였어요.

그래서 언제 이걸 준비했냐 어떻게 들어왔냐 하니 일층 출입구 비밀번호 몰라서 서성거리다가 누군가가 들어가길래 같이 들어갔답니다.
처음 싸봤다고 남기지말고 맛있게 잘 먹으라고 좋아하더라구요. 그냥 참고 넘겼어요 헤어지고 말할거니깐요.


그 후 이사한 날 저녁쯤 바로 그 남자에게 그만 만나잔 식으로 연락했더니 도대체 왜 그러냐며, 뭐가 문제냐며 이렇게 강압적으로 통보하지말고 정말 헤어질거면 만나서 얘기 하자길래 아무리 설명 해도 무조건 만나서 얘기하자 하니 싫다하니 그럼 강아지를 달래요.
사람도 막 버리는데 강아지도 키우다가 질리면 버릴거냐면서 강아지가 불쌍하다고 자기가 키운다고 달라길래 차단 했습니다.

그렇게 끝날 줄 알았는데 제가 차단을 해놔서 연락이 안 닿으니깐 집앞에 찾아오기도 하고 현관문도 두들기고 했나 봅니다.

그러다 모르는 번호로 문자가 계속 왔어요.
집 앞이니까 나와 잠깐만 얘기하자, 내가 널 너무 사랑하는데 왜 이렇게 몰라줘 정말 미칠거 같다, 너네집 옥상에 있을테니깐 나와, 너네집 앞에서 술먹고 있는다, 왜 피해? 너가 헤어지자고 하면 끝이야? 난 절대 못 헤어져 차 히터 틀고 죽겠다 옥상에서 뛰어내리겠다 자기가 잘못한 부분 다 고치겠다 제발 용서해달라 미안하다 기회를 달라
설마 이사갔냐 지금껏 자기 갖고 놀았나 재밌냐 정말 사랑한다고 머리랑 마음 다 떼서 보여주고 싶다 등등.. 차단하고 번호 바꿨습니다.

오빠 번호는 어떻게 알아냈는지 (몰래 차 봤겠죠) 오빠한테 문자로 ㅇㅇ 남자친구인데 헤어지자고 한다. 연락도 안되고 자기는 너무 답답하다 혹시 ㅇㅇ씨(오빠이름) 집앞에서 잠깐 얘기 나눌 수 있냐 왔답니다.
그래서 오빠가 무시를 했는데 sns 찾아서 연락이 와서
쌍욕하면서 한번 더 연락하면 신고한다고 했답니다.


친오빠가 그 사람 똑같은 차만 보면 치가 떨린답니다.
아직도 그 사람이 사랑이라 생각하는게 참 안타까워요.
아직 이십대 중반이니까 어쩌면 어리니까 그럴 수 있다 생각은 들지만.. 어린건 어리다 쳐도 하는 행동보면 너무 무섭지 않나요

이제 정말 끝난거겠죠?
이제 좀 마음이 놓이긴한데 불안함은 여전하네요..
이런 남자인줄 모르고 만나기로 한 저도 바보같지만
다른 여자한테도 그럴까봐..참 그렇네요..

걱정해주셨던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네이트판 댓글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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