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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빡침썰

아줌마를 아줌마라 부르다 욕먹은 알바 썰..

by 썰푼공돌 2023.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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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목 :  알바하다가 애기 엄마랑 싸움 붙었는데 제 잘못입니까

방탈 죄송합니다. 하지만 애기 엄마들이 가장 많을 것 같아서 의견 좀 여쭙고자 글 올립니다.
제목처럼 편의점에서 알바하던 도중에 애기 엄마랑 싸움 났는데 전 제 잘못이라고 생각 안 하거든요. 근데 의견들어보고 제가 잘못한거면 사과 드려야 하니까 글 씁니다.

일단 아까 일어난 상황입니다.
평소 자주 오는 애기 엄마가 한 분 계십니다.
애기는 이제 막 걸음마 뗀 아이 같습니다. 애기 엄마는 그냥 평범한 30대 주부입니다.
이분은 자주 오시지만 제가 그렇게 반가워 하는 손님은
아닙니다.
은근슬쩍 반말하고 카드나 돈 던지시거나 문 활짝 열어놓고 가시거나 카운터에 쓰레기 두고 가시거나 하셔서요.
저걸 한꺼번에 다 하는건 아닌데 오실때마다 한가지씩은 꼭 하시는 손님입니다.
하지만 뭐 이거는 워낙 다른 분들도 많이 하셔서 이젠 화도 안 납니다만.. 기분 나쁜건 사실이고 다른 손님들에 비해서 덜 친절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건 인정합니다.
뭐 덜 친절하다고 해도 포인트카드나 할인카드 있냐고 물어보는거 안 하는거나 담아달라고 말할때까지 안 담아주거나 하는 겁나 유치하고 비겁한 방법이긴 합니다만... 이건 제 잘못인거 인정하고 베이스에 깔아두겠습니다.

어쨌든 오늘도 애기랑 같이 오셨고 애기 간식이랑 본인 커피 사셨습니다.
그런데 애기가 젤리 하나를 손에 쥐고 안 주더라고요.
계산을 하려면 바코드로 찍어야 되니까 애기 엄마께 아이 손에 있는 젤리 한번만 찍을게요~ 했습니다.
그랬더니 애기 엄마가 애기한테
"ㅇㅇ아. 이거 저기 아줌마한테 줘. 얼른. 아줌마 기다린다" 이러시는거예요.
한 번이면 그냥 안 들은 척이라도 하는데 계속
"아줌마 줘야지~ 자꾸 안 주면 아줌마 화낸다? 아줌마 봉투에 빨대랑 해서.... (뒷말생략)"
저 지금 24살입니다.
물론 애기 입장에서는 아줌마 맞죠.
근데 계속 아줌마 아줌마 거리니까 좀 짜증이 나는거예요.
애기가 하는 것도 아니고 저보다 나이 적어도 열살은 많을 사람이 약올리듯이 그러니까요.
아 그래서 좀 짜증나서 저도 뭐라고 하고 싶었어요.
근데 그때 가게에 초등학생 애들 몇 명 있었거든요?
진짜 1학년 2학년 같은 저학년 애들이였는데 걔네가 가게에서 좀 장난치면서 문 앞에서 왔다 갔다 거렸었거든요.
기회다 싶어서 제가 애들한테 큰 소리로
"얘들아~ 아줌마 나가셔야 돼! 문앞에서 장난치지마!"
라고 했어요. 근데 이 애기 엄마가 다시 카운터로 오더니 방금 뭐라고 했녜요.
그래서 아, 나가실때 불편하실까봐 애들한테 비키라고 했어요. 이러니까 그거 말고 방금 자기보고 아줌마라고 불렀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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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네. 라고 했더니 지금 내가 몇살인줄 알고 아줌마라고 부르녜요...
ㅋㅋㅋㅋ아니 진짜 어이가 없지 않아요? 자기는 내가 몇 살인줄 알고 아줌마라고 부른건데여.....
아 그래도 전 쩌리 알바생이니까...
애들 입장에서는 아줌마라고 하는게 맞는 것 같아서 그랬다. 라고 했죠 그랬더니 저보고 평소에도 불친절하더니 이젠 아주 아줌마라고 부르고 아주 막나가네???? 이러면서 반말 시전을 하시더라고요. (원래 하긴 했지만)
사실 저 이번달까지만 알바하고 관두거든요.
그거 생각하니까 용기가 나서
방금 아줌마도 저보고 아줌마라고 하지 않으셨냐고. 제가 좀 늙어보이게 생기긴 했는데 아직 대학생이라고. 저도 아줌마면 당연히 그쪽도 아줌마 아니냐고... 좀 더듬거리면서 얘기했어요. 사실 좀 쫄렸거든요.
그랬더니 갑자기 입에 거품 문 표정 하고선 다짜고짜 사장님 찾으시고 여기 알바 교육 어떻게 시키냐부터 니가 그 모양이니까 이딴데서 알바하지 소리까지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마지막엔 본사에 신고하고 애기 엄마들한테 소문낼거라고 하면서 나갔어요. 이따 저녁에 신랑이랑 같이 오겠대요.
일단 사장님한테 전화드렸는데 사장님은 뭐 애초에 그런거 신경 안 쓰시고 (여기서 십년넘게 장사해서 손님 줄고 이런거 걱정 안 하세요. 위치조건 상 손님이 줄 수가 없어요... 다른 편의점 갈라면 10분 더 걸어야 해서..) 이따 저녁에 진짜 남편이랑 오면 그냥 대충 사과하고 넘기래요. 정도가 심하면 영업방해로 경찰 부르고요.

아 근데 저 진짜 제가 잘못한거예요?????
평소 불친절은 인정하는데 그거 말고 아줌마라는 단어에 집착해서 사과하라고 난리치니까 괜히 더 사과하기 싫어서 그래요.
근데 제가 잘못했다고 하면.... 싫어도 사과해야겠죠 뭐.... 아 .... ㅎ.....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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