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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_결혼&이별_이혼썰

임신한 동서 베이비시터 취급하는 형님 썰..

by 썰푼공돌 2023.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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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목 : 밥동냥하는 형님

임신 23주차 30살 여자에요

제목에서 형님은 남편 형의 부인
그니까 아주버님과 형님이에요

저희 두 부부는 연이 깊어요
좋은쪽으로 깊은건 아니고
솔직히 나쁘게 말하자면 형님이 폐를 많이 끼쳤죠
아주버님 사업하시는거에 남편이 부사장으로 있어서
사는곳은 가까웠어요
근데 작년 9월에 형님이 저희 윗집으로 이사오셨어요

신축 아파트겸빌란데
8층이 맥시멈이고 저희는 7층 이였고
8층에 두집은 아예 비어있었어요
형님이 하시는 말씀이 층간소음때문에 안되겠다
하시는데 소음의 제공자가 형님댁이에요
3살5살 아들 둘 키우시는데(올해는 4살 6살)
아래집에서 소음신고에
싸우는날이 많았데요

애들키우면 그럴수도 있지 하면서
동서네가 조금 참아줘야 겠다 남자애들이라
워낙 뛰어다녀야지 가족좋은게 뭐야
하시면서 저보고 참으래요

조카들 워낙 이뻐요
형님 눈이 참이쁘셔서
형님눈닮아서 둘째조카는 워낙 애정이 더갔어요
그래서 당시에는 심하면 얼마나 심하겠느냐
잘오셨다 했어요

근데 왠걸요 미워죽겠네요 애들
저는 아는언니가 웹툰작가라 어시를 하고 있어요
집에서 일하다보니 굉장히 스트레스 받더라구요
형님은 전업주부신데 저희윗집에 사셔서 그런지
주의도 안주는거 같았어요

그리고 저희집에 자꾸 밥동냥을 하세요
애들데리고오셔서는 동서가 애들밥좀 먹이라고
그냥대충먹이면 된다고 물에 밥말아서줘두
된다하시는데 솔직히 어떻게 그래요

이제는 저희집에 애들식판 포크 물컵 다있어요
제가 제돈으로 다 산것들이에
횟수가 많아지니까 필요하더라구요

저한테 애들 맡기시고 형님은 친구분들 만나세요
임신하고 초기에 스트레스 때문에
힘들어서 남편한테 이제는 횟수를 줄이던지
그러지 못하게 해야겠다고 해서
남편이 형님께 말씀했는데도 그때만 잠깐이지
진짜급해서 그런다고 하시고 맡기고 나가세요

한번은 집에 없는척 했었는데
30분쯤뒤에 문여니까 애들 둘만 서있었어요
물어보니까 작은엄마 올때까지
기다리고 있으라고 했다고 해요
제가 정말 늦게들어왔으면 어쩔뻔 했나요
그날 형님 영화보고 오셨어요
영화시간때문에 어쩔수없었데요
제가 좀 뭐라고 하니
그럼 애엄마는 여가도 못즐기냐는데
제 여가 는요?;;
이제는 진짜 안된다고 하니까 그럼 4살 아가만
먹여달라고 그러시고

두분 결혼 기념일에는 저희가
기념일전날이랑, 기념일 당일날, 다음날 오후까지
애들 먹이고 재우고 했어요
말만 저희지 남편은 아주버님 쉰다고 출근시켜서
저혼자 애들봤어요
남편한테 또 뭐라그러니까 남편도 형님한테 말하는데
실천이 안되니까 왜나한테 그래 하면서 화내고
저희 부부만 답답할뿐이구요

결국에 제가 동생집으로 잠깐가있었어요

(저나 남편이나 둘다 부모님이 안계세요
동생집이 저한테는 친정이에요)

담날 저녁에 남편이 동생집에 왔는데
혼자가 아니에요 애들 데리고와서는
형님이 저 없으니 남편한테 애들 맡겨서
남편도 저 힘든거 아니까 본인이 볼려고 했는데
애들이 하도 저를 찾았데요

둘째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하고 꼬질꼬질 그자체였어요
남편퇴근하자마자 형님이 맡겼다는데
애기가 미미 하면서 저 부르는데
(제이름에 '미'가 들어가는데 왜인지 애들 둘다
저를 미미라고 불러요)
애들이 너무 불쌍했어요 솔직히 애들이
무슨잘못일까요

저도 이제 곧 첫아이가 생기고 제몸 힘들고 제 남편
힘든데 뭐하러 애들 봐줘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형님은 심지어 전업주부신데
한달에 한두번이면 모를까
일주일에 두번씩
꼭 맡기시는게 어이가없네요

저는 잘하던 일도 관두고 형님네 베이비시터 짓이나
하고있고 그렇다고 그어린애들을 내칠수도없고
참 저도 제 스스로 베이비시터 짓 하고있네요
집을 비워도 보고 없는척도 해봤어요
확실히 형님의 그태도를 고칠수 있는 방법좀
조언해주세요 답답한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얼굴찌푸리게 해드려서 죄송해요
독한방법도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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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글

추가 겸 후기? 후기인지도 모르겠네요
댓글의 90%는 '이사' 하라는 의견이 많았어요
그치만 이사라는게 금방되고 하는게 아니다 보니까
집구하면서도 시달릴까 두렵네요
호구 호구 하시는데 맞네요 호구
내 아이 태어나면 형님네 아이도
맡길거라는말 소름끼쳐요
오늘 병원 갔다왔는데 남편한테
유산기 있다고 해야겠네요
유산기가 있는건 아니지만 조언대로 해볼려구요
그래도 병원에서 스트레스 받지않는게
아이와 저한테 제일 좋다고 하내요
일단 지금 집왔는데 남편한텐 카톡으로
선생님이 유산기 있다고 하네 퇴근하고 집에서 얘기해
라고 남겨놓은 상태에요
오늘부터라도 당장 집에 없는척이라도 해야죠
내아이가 우선이니 형님 애들
이제 신경쓰지 않으려해요
그나저나 몸무거운상태로 집알아보고 이삿짐 꾸리기도
눈앞이 캄캄하네요
조언감사해요 호구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추가더해요
답답해하시는거 이해하는데 제가 안된다고 힘들다고
그랬는데도 집앞에 애들 두고가는게 저희형님이에요
집에없는척해봤을때도 집앞에 애들두고가시고
이제는 절대안된다고 했을때도
4살아가만 봐달라고 하시는분이에요
거절을 안한게아니에요
남편도 말하고 저도 말해봤어요


남편은 어제일찍퇴근하고 왔어요
남편도 제가 보낸 카톡에 많이 놀랐구요
눈은토끼눈이 되가지곤 심각하냐구 묻네요
이사 하기로 했어요 저희.
집은 남동생이랑 남편이 알아보기로했구요
글읽으셨다 시피 남편도 가족이라곤 아주버님하나고
저도 제가족은 남동생 하나에요

남동생집은 방하나에 거실작은거?
거실에 부엌도딸려있고 화장실있는 구존데
거기서 지내기도 뭐해요
거실이라고해도 굉장히 협소 해서

건조대만 놔도 자리가없을정도니까요
남동생집에갔을때도 동생 자기불편한거두고
저 침대누워자라고하고 지집이면서 제눈치보고
집구해질때까지 남동생집에서 지내는것도 못하는
상황이여서 일단 저는 제집에서 편하게
지내기로했어요

댓글보고 맘 독해진게 사실이에요
특히 아이가 제스트레스 고대로 다느낀다는거
보고 정신차린거 같아요
오늘아침에 제가 사둔 식판 그릇 포크며 컵
다 형님네 문앞에 두고 왔어요
저는 지금 남동생네 있고 남편이 이따 데리러 오면
그때 집들어가려구요
비행기 모드 해놓고 와이파이만 켜둔상태라
저한테 전화 거셔봤자 꺼져있을거고
이사하고 집도 안알려드릴 생각입니다
고구마 백개드신듯한 답답함
선사해드려서 죄송스러워요
사이다도 아니고 물도 아닌 추가글 이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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