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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릴사위 약속하더니 말바꾼 남편xx 썰..... 후기...

by 썰푼공돌 2023.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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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oreatime.tistory.com/263

 

데릴사위 약속하더니 말바꾼 남편xx 썰.....

원제목 : 데릴사위 약속하더니 말바꾸는 애새끼 남편에게 편지 안녕하세요. 결혼 6개월차 새색시인데, 어제 이 문제로 정말 태어나서 한번도 없었던 썅욕 싸움이라는 것을 하고서, 내내 울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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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제는 너무 화가나서 두서 없이 글을 써서,

어떤 식으로 싸운건지, 어떻게 이사 ㅋㅋㅋ 간건지 물어보시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상황 설명 좀 하고 오늘 어떤 일이 있었는지 말씀드릴게요.

 

(과정 생략하고 오늘 있었던 일만 보고싶으시면 === 로 경계 구분지어놓을테니 쭉 내리세요.

 스크롤 너무 길어서 죄송합니다;;;)

 

 

 

 

남편하고는 일로 만난 사이입니다.

남편이 다른 일을 준비하다가 이쪽 업계에 늦게 취업해서;;

어쩄든 서로 본지 2년 조금 넘었을 때 사귀게되서 7개월을 연애했으니,

연애기간이 짧아도 오래 사귄 것 같더라고요.

 

솔직히 제 주변의 이성 친구들이 제 남편 다 싫어했습니다-_-;;

하는 짓이 어리고 이기적이라고요.

아마도 제 친구들이랑 술자리 갖고 이러니까 친해졌다 싶어서 직장 욕을 막 했는데,

지는 늦게 입사해서 아직도 낮은 직급이래도, 제 친구들은 경력이나 직급이 훨씬 높잖아요;?

직장 욕하는거 들으니까 개념없는 22살 신입사원 같다는 생각이 들었데요. 무조건 혼낸다고 짜증내는거?

 

그 땐 나한텐 잘해주니까 뭔소린지 몰랐는데,

이젠 아~~~ 블록버스터급 충고였구나, 내 친구들 말 무시하더니 내가 ㅄ이구나~~~ 싶어요.

 

연애랑 결혼은 다르다고 말하는데, 진짜 공감되는게..

연애 때는 말 재미있게 하고 애교 많고 그런게 귀여워서 좋았는데;

결혼하니까 나이 값 못하는 애새끼로만 보이더라고요-_-

 

 

할튼, 일을 설명드리자면;

프로포즈 받고서 결혼하고 6개월간 처음으로 대판 싸웠던겁니다.

 

 

 

제가 야근하고 돌아왔는데 -_- 거실에 또 남편친구 찌질이 123가 누워있는거에요.

근데 남편 친구들은 제가 오니까 눈치보이는지 일어나서 형수님 안녕하세요 그러는데,

남편은 tv보고 치킨 먹으면서 희희...저 쳐다도 안보고 어~ 왔어? 이러더라고요.

 

아 진짜 한두번도 아니고..너무 짜증났어요.

그래서 표정이 좀 굳었는지, 남편 친구들이 슬슬 눈치를 보시는 것 같더라고요.

그러더니 한 분이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다고, 이제 집에 가자고 그래서 셋 다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제가 빈말로 벌써 가시냐고 안녕히 가세요. 이랬죠.

그래도 남편 친구들이니까...찌질이 123라도..

 

그러더니-_-

이 눈치없는 놈이-_-

 

야 벌써 가냐잖아, 괜찮다고 더 있으라고 치킨 다 먹고 술한잔 하자는거에요.

 

 

제가 전에 같으면 남편 체면 생각해서 어쩔 수 없이 그러라고 했을 텐데, 이게 한두번도 아니고.

그리고 야근 때문에 너무 지쳤고, 또 남편 친구들 있으면 목욕도 못하잖아요.

 

그래서 제가 짜증 때문에 머리가 아플 지경인데 꾹 참고 딴엔 웃으면서

 

"다음에 또 놀러오세요."

 

했습니다.(가란 얘기죠.)

 

근데 남편 표정이 완전히 똥 퍼먹은 얼굴이 되는거에요-_- 

 

 

 

그러더니 지 친구들 나가자마자,

개소리를 랩으로 씨부리기 시작합니다.

 

지 친구들 앞에서 쪽줬다고-_- 남편 체면을 뭐라고 생각하는거냐고.

 

글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제가 화나면 좀 심하게 비꼬고 말투가 거칠어져요.

그런데다가 남편이 완전 흥분해서 혀가 막 꼬이는걸 보니까 완전 보기 싫어서..

 

그냥 초등학교 선생님의 마음에 빙의해서 남편을 달랬습니다.

 

 

-_- 근데 이게 지가 이겨서 마음대로 해도 된다고 착각했는지..

 

한참 씩씩거리더니 갑자기,

2층방 둘째 여동생이 쓸테니까 그런 줄 알아, 이러는겁니다.

 

 

 

미친거 아니야????????

 

라고 제가 바로 대답했어요.

 

근데 또 제가 미친거 아니냐고 했다고 졸도하는 것 처럼 화를 내는거에요 ㅋㅋㅋㅋㅋㅋ

막 뭐? 미친거 아니야? 미친거 아니야? 이러면서요.

 

그러더니 남편을 뭣같이 안다는 둥, 니가 뭔데 나를 무시한다는 둥 헛소릴 하길래-_-

 

제가 드디어 완전 폭발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오빠, 둘째 아가씨한테 똑바로 전해.

나 아가씨랑 안 친하니까 친한척 하지 말고,

오빠 호구짓 시켜서 나한테 이거저거 요구하지 말라고.

어려서 아직 뭘 모르나 했더니 그냥 개념이 없으시네.

 

대충 이런 식으로 얘기했어요.

 

남편이 좀 당황하더라고요.

 

 

저 원래 화낼 때 이런식으로 화내는건 알았는데,

데릴사위 때문에 화를 안냈더니 제가 이번에도 화를 안 낼줄 알았나봐요.

 

 

그러더니, 지금 안쓰는 방인데 ㅇㅇ이 살면 좀 어떠냐고, 가족인데 그것도 못해주냐고..

-_- 아주 지 아쉬울 때만 가족이래요.

 

 

아 이 남자는 항상 싸울 때 그래요.

지가 못 이길거 같으면 괜히 말꼬리 붙들고 늘어지고, 아쉬울 때만 감정적으로 호소하고..

예전엔 이게 오빠가 감성적이라서 그러려니 했는데 이 상황에서도 이러니까 정말 짜증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오빠 그러는거 아니라고, 내가 엄마 모시려고 그 방 다 꾸며놨는데 무슨 개소리냐고.

오빠 우리 엄마 모신다고 약속해놓고 지금 내 뒷통수 치는거냐고,

아가씨 내가 차도 사주고 갖고싶은거 다 사주는데 개념없이 점점 큰거 바라신다고.

 

그리고 좀 심하게 얘기하기 시작했어요.

스트레스가 폭발하니까 완전 혀에 봉인 풀린 것 처럼-_-;;

 

ㅁㅊㄴ이 지 방을 갖고싶으면 주택청약하고 적금을 토하게 붓던가 아님 다리 밑에 신문지라도 깔든가,

지가 뭔데 다들 개ㅗ생해서 집 장만하는데 혼자만 남의 돈으로 덕보려고 하는데?

 

이런 식으로요.

 

 

근데 또 말꼬리 붙들고 늘어지면서, 니 내 여동생한테 ㅁㅊㄴ이라고 그랬냐고 따지더라고요.

그러면서 남이라고 했다고, 내 여동생이 니한테 남이냐고 가족이 남이야? 이러는거에요.

 

 

제가,

ㅁㅊㄴ한테 ㅁㅊㄴ이라고도 못하냐고,

차 모닝이나 마티즈 같은거 산다고 그래놓고서 나중에 그렌져 보여주는 ㅁㅊㄴ이 걔 말고 또있냐고.

오빠도 양심이 있으면 그 때 안됀다고 나 도와줘야지, 내가 아무리 그래도 그랜저를 어떻게 사줘?

모닝도 싼 차 절대로 아닌데, 내가 그거 사주니까 아가씨 계속 못마땅해했잖아. 나도 모닝 타는데!

걔가 ㅁㅊㄴ이 아니면 도대체 누가 ㅁㅊㄴ이고-_- 그런 ㅁㅊㄴ이 남이지 왜 내 가족이야?

 

 

솔직히 말이 점점 심해져간다고 생각했는데,

한번 폭발하기 시작하니까 참을 수가 없더라고요.

 

 

그러더니 이제 썅욕 싸움으로 번지기 시작한겁니다.

연애할 때도 이런식으로 싸워본적이 없는데요.

 

 

막 서로 고성방가, 있는 욕 없는 욕 ㅁㅊㄴ ㅆㅂㄴ 소리 다 나오다가..

 

 

제가 이렇게 따졌어요.

 

니는 가족가족 그러면서 왜 우리 엄마는 가족으로 안 치냐,

니 여동생은 가족이라서 그 방에 있어도 되는 사람이라면, 우리 엄마는 뭐냐?

 

우리 엄마 외로워서 나한테 맨날 점심시간, 퇴근시간 맞춰서 전화온다.

내가 깜빡해서  못 받는 날 맨날 부재중통화 딱 한통와있다.

우리 엄마 나 일에 방해될까봐 전화도 재대로 못하는거다.

 

니 우리 엄마 모신다며,

기다리라고 해서 기다렸는데 도대체 그 날이 언제냐?

그 기집애 2층 방에 오면 우리 엄마는 언제 그 방에 들어갈 수 있는데?

 

나 내일 바로 우리 엄마 불러올꺼다.

약속했으니까 지켜라.

 

 

이러니까-_-(솔직히 진짜 바로 불러올 생각은 아니었음. 화나서 좀 오바함.)

 

 

그건 프로포즈 때 당황해서 그냥 한 얘기래요.

막말로 니가 프로포즈 때 이거 안 들어주면 안 받아준다고 협박한거 아니녜요.

요즘 시부모 모시면서 고생하는 며느리 많은데 넌 우리 엄마가 그 고생 안시키니까 편한거고,

니도 우리 엄마 모시기 싫어하면서 나는 왜 너희 엄마 모셔야하녜요.

이 밖에도 개소리를 블라블라블라.

 

 

제가 진짜 머리 끝까지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또 막 피터지게 싸웠어요.

 

 

 

근데 갑자기 으아아아아악! 하고 비명을 지르더니 현관문으로 가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말 안 끝났는데 어디가!

 

이러니까,

 

이놈의 집구석에 있기 싫고 너는 이기적인거고 재수없는 ㄴ이라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너무 어이가 없어서.

 

너는 그 문 나가면 끝이라고, 나랑 다시는 말할 생각도 하지 말고 넌 이 집에 발도 못 붙일줄 알라고.

 

그니까

 

"ㅁㅊㄴ아 드라마 좀 그만봐. 니 얘긴 들을 필요도 없어."

 

이러고 나가는거에요.

 

 

 

 

그러고서 2시간을 멍하니 쇼파에 앉아있었어요.

솔직히 좀 무섭기도 했어요.

 

지금이야 어처구니 없는 생각이지만,

 

이 인간 도대체 어디간건가, 오늘 안 들어올 생각인가, 진짜로 안 들어오면 어떻게하나...

 

 

근데 너무 서럽고 억울해서 눈물이 나더라고요.

 

도대체 내가 이게 무슨 꼴이지??? 이 생각만 들었어요.

 

학창시절부터 자존심 하나로 살아왔고,

남한테 아쉬운 소리 한번 안하고, 엄마 혼자 키워서 애 저렇게 됐다는 얘기 듣기 싫어서 악착같이 공부하고.

한 평생 우리 엄마한테 사랑만 받으면서 자랐는데 저 ㅁㅊㄴ이 뭔데 나한테 이러나 싶었어요.

 

 

그러다가 '차라리 이혼할까.'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6개월만에 이혼했다고 주변에서 손가락질 할 것 같고,

사회생활하면서 적들도 생기잖아요, 절대로 기죽기 싫을만큼 사이 나쁜 사람도 있는거고.

그런 사람들이 다 나 우스워 할 것 같고...엄마한테 말하는 것도 너무 무섭고...

 

 

전에 글에선 일부로 남편이 보니까 당차보이려고 했는데, 솔직히 선뜻 용기가 안나더라고요.

 

 

근데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이런 생각도 드는거에요.

결혼한지 6개월만에 이런 ㅄ짓을 하는 남편인데 내가 과연 평생을 맡길 수 있을까?

이혼녀 딱지 붙는 것보다 저런 남자한테 발목 잡히는게 더 나쁜거 아닌가?

우리 엄마도 안 모시겠다는데?

 

 

 

그리고 아침 다 됐는데 남편한텐 연락도 없고요.

 

 

저 ㅅㄲ랑 인연을 끊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일단 월차 써서 회사를 하루 쉬었습니다.

 

그리고 문을 잠구고 방안에 틀어박혀서 남편한테 문도 안 열어줄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까 그 ㅅㄲ 꼴도 보기 싫은거에요.

 

 

그래서 전에 자취방 주인집 아저씨랑 부동산 구해주신 분에게 전화했어요.

사정이 있어서 오늘 당장 이사하고 싶은데, 괜찮은 집이 있느냐고...

 

그니까 부동산 구해주신 분이 집이 있데요.

지금 당장 보러와도 된다고, 집 구경 하라고 하셨는데

집 구경은 생략하고 짐 부터 옮기고 싶다고, 지금 당장 옮겨도 되냐고 좀 무리하게 부탁했더니,

지금은 좀 그렇고 오후부터 된다고 하셔서 알겠다고 그랬어요.

 

그리고 전에 포장이사했던 곳에 전화해서 ㅋㅋㅋ 다시 포장해달라고 했어요ㅋㅋㅋㅋ

이 때는 좀 민망하더라고요;

 

 

오후에 이사갈거라고 하니까 그럼 아침 9시에 오신다고 하시니까 9시까지 한 4시간 남더라고요.

 

 

그러고 나서...계속 혼자 방 안에 덩그라니 앉아서 울기만 하다가,

저랑 대학교 때 부터 같이 다니고, 지금 같은 회사에 다니고있는 제 친구가 생각나는거에요.

그래서 바로 전화해서,

나 오빠랑 이혼할꺼라고 나 지금 울고있으니까 와서 달래주라고. 너도 회사 월차쓰라고;

제가 울면서 얘기하니까 얘가 더 물어보지도 않고 바로 알겠다고 하더라고요....

 

 

얘가 바로 시어머니 드리려고 봐놨던 가게에 까페를 차리는 그 여자ㅋㅋㅋ

 

 

 

어쨌든 얘랑 둘이서 계속 남편 욕 하다가,

남편 테라얘기에 얘가 먼저 저 컴퓨터 팔아버리자고 해서 같이 폰카로 사진을 막 찍었습니다;;

그리고 얘가 사이트에 올려준다고, 가격 부르라고 해서 바로 팔리게 싸게 할거라고 100만원 낮췄죠.

 

 

어쨌든 그렇게 이사 끝나니까 한 8시~9시 쯤 됐고,

남편한테 이혼하자고 하려니까 짜증나서 말도 섞기 싫더라고요.

 

아직도 연락 한 통도 없고요.

 

그래서 그냥 판에다 글 올리고 드라마 보다가 잔게 끝!

추가글

그리고 오늘 있었던 일!

 

 

변호사님이랑은 아쉽게도 통화만 하고 만나질 못했어요.

제가 일 때문에 시간이 안돼서, 금요일날 회사 끝나면 찾아뵙겠다고 했습니다.

어차피 그 때 길게 나눌껀데 괜히 이혼 얘기 길게 하기 싫어서 그냥 대략적인것만 물어보고 끝냈어요.

이혼 할 수 있다고, 위자료도 받을 수 있데요.

 

그리고 집 명의에 대해서 궁금해하신 분들이 있는데,

집은 제 이름으로 되어있는데 차는 제 이름이 아니에요;

차까지 받기는 좀 어려울까요?

 

 

 

하여간 그 때 까지만도 문자가 계속 오길래, '문자 꺼져' 이러고 스팸 문자로 등록했어요.

그러니까 이번엔 카톡으로 계속 날아오길래 '카톡 꺼져'라고 보냈어요.

근데 제가 카톡 할줄 몰라서 차단을 못했더니 계속 짜증나게 카톡이 오더라고요.

직업 특성상 핸드폰도 못 끄고-_-....

 

 

근데 점심시간에 회사로 찾아왔더라고요-_-

 

진짜 만나기 싫었는데, 괜히 회사에 진상짓 할까봐

근처도 아니고 한 2정거장 떨어져있는 까페에서 보기로 했습니다.

 

 

근데 이게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더라고요 ㅋㅋㅋㅋ

그냥, 부인이 '이럴봐에 헤어져!' 의 스케일 큰 버젼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지 친구들한테 상담한 모양인데, 찌질이 123가 이게 무슨 기싸움이라고 헛소리를 했나봐요.

 

 

여러분, 대화 할 때 제일 무서운 사람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이쪽 업계에서 워낙 많은 사람과 만나고 싸워야해서 그동안 느낀건데;

진짜 무서운 사람은 아무말도 안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남편이 계속 헛소리를 해대길래..

전 아무말도 안하고 그냥 쳐다만 봤습니다.

 

한 30분 계속 떠들더라고요.

그러다가 점심시간이 끝나서, 제가 일어나서 나 간다고 그랬어요.

 

그래서 남편이 너 미친거 아니냐고, 이대로 나랑 끝낼꺼냐고. 이러길래

니 말 들을 필요도 없는데? 이러고 나왔어요.

솔직히 남편이 마지막에 나가면서 니 얘긴 들을 필요도 없다고 한게 마음에 상처가 되더라고요.

 

 

어쨌든 가지마라 어째라 저째라 길거리에서 쪽팔리게 실갱이 벌이다가

그냥 제 차 타고 회사로 왔어요.

 

 

그리고서는 둘째 시누이한테 전화가 왔는데, 그냥 무시했어요.

그러니까 문자가 막 오더라구요.

언니 미안해요, 제가 잘못했어요. 차도 드리고 구두랑 옷 사주신거 알바해서 갚을게요..막 이러는데;;

지 때문에 오빠가 이혼당하게 생겼다고 생각하니까 마음이 급했던 모양이에요.

계속 사과하는 글들 보니까...

솔직히 아직 어려서 철이 없었구나, 내가 너무 해달라는대로 다 해줘서 버릇을 나쁘게 했구나 싶었는데;

근데 그냥 아무 답변 안했어요. 뭐라고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또 아가씨가 미안해한다고 해서 이혼 안할건 아니잖아요; 그니까 차라리 아무말 안하는게 나은거 같아서요.

 

 

그러더니 이젠 또 시어머님한테 전화 오더라구요.

근데 솔직히 어른이니까, 전화를 무시하는건 좀 그렇기도 하고 하고싶은 말도 있어서 전화 받았습니다.

 

그러더니 대뜸 만나자고 그러시는거에요. 엄청 화난거 같은 목소리였죠.

그래서 제가, 어머님 그럼 저한테 물 뿌리시고 머리채 휘어잡으시게요? 이렇게 물었어요.

제가 좀 화가나면 비꼬고 말을 험하게 하는 편이라....저도 모르게; 아차 싶었어요.

 

근데 어머님이 막 아버지가 없어서 예의가 없다는 둥,

니네 엄마가 어른한테 그렇게 대하는거라고 가르쳤냐는 둥,

계속 엄마 욕을 하시는거에요.

 

그리고 전 몰랐는데 남편 직장 그만둔 것도 저 때문이라고 생각하시는 모양이더라고요.

니가 괜히 옆에서 기죽이니까 걔가 그런거 아니냐고요.

제가 뭘 어쨌다고 ㅋㅋ??

 

그래서 제가,

"어머님, 어머님은 훌륭하셔서 아들분이 약속 하나 못지키나요?

 2층 방 둘째 아가씨 쓰라고 구한거 아니고 저희 엄마 쓰라고 구한거에요."

 

그러니까 그 방을 왜 너희 엄마가 쓰냐고 그러더라고요.

저는 솔직히 처음에 오해해서; 제가 산 집인데 시어머님이 자기 집이라고 착각하시나 했어요.

 

제가 산 집인데 뭐가 어때서요? 하니까,

ㅇㅇ가 왜 니네 엄마를 모시느냐고, 너 시부모 모실생각 하지는 못할망정 남의 아들 종놈 만드는거냐고.

 

 

알고 보니까 남편이 시댁 설득한다더니 ㅋㅋㅋㅋㅋㅋ 말도 안 꺼내봤나봐요!

 

 

제가 진짜 엄청 열받아서..

 

"어머님 아들 사기꾼이에요, 우리 엄마 모셔준다고 사기쳐서 결혼시키더니 시댁은 거지근성에 친구들은 ㅄ 머저리에요. 어머님 저한테 이제 전화하지 마시고 할 얘기 있으면 어머님 아드님한테 푸세요. 근데 어머님 아드님도 어머님 말 못 전해드릴거에요, 이젠 변호사끼리 만나려고요. 좋은 변호사나 구하세요."

 

 

 

이렇게 엄청 빨리 말하고 확 끊어버렸어요.

근데 기분이 좋지도 않고...마치 큰 돈 사기 당한 것 처럼 배신감에 속만 아프더라고요.

 

 

 

 

ㅋㅋㅋㅋ이러고 지금 전 집에 와있습니다.

 

내일 이 ㅄ이 또 회사에 찾아오면 어쩌나 싶은데,

1층에서 막힐테니까 별로 신경도 안 쓰려고요.

 

어차피 저도 회사생활 오래하면서 힘들고, 지치고 그래서...

회사 그만두고 친구랑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까페 하기로 했어요.

 

그 때 까지만 좀 참으려구요.

 

 

 

 

그럼 ㅜㅜㅜ 왕창 긴 후기는 이만 끝내고 갑니다.

너무 길어서 읽기 귀찮으실거 같지만;;;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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